[希望(희망) 루포] (11)
낯선 建築物(건축물) 즐비해
鐵(철) · 木材(목재) 안쓰는 「테시폰」 型(형)
발행일1964-02-02 [제409호, 3면]
2백80정보의 「이시도로」 중앙농장에는 20평짜리 수강생 기숙사 6동(棟), 산사(번식돈사) 1백평 및 30평짜리 축사 7동이 이곳선 낯선꼴의 반달형(半月型)으로 세워져 있다. 4백평 사료배합 공장도 그것으로 지어졌는데 임신부는 앞으로 해변에 세워질 비육돈사 250동도 이런 모양으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름마저 처음듣는 「테시폰」형(CEYSIPHON) 건축이다. 이런 모양의 집이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된 것도 임신부의 본국 휴가의 덕택이다.
「바그닷드」서 약 20「마일」 떨어진 곳 「테시폰」이란 지방에서 약20년전 전세계 건축가들의 화제를 모은 사건이 생겼다. 그것은 약2천년전의 건축물로 고증된 새로운 모습과 방법 및 자료로 된 이 집의 발견이었다.
우수한 역학(力學)적 건축법에 의거해서 된 이 새로운 모습(사진과 같은) 이 수륙수만리 이곳 제주도에 세워진 것이다.
정확한 건축법을 알지 못하는데서 생길 도괴(倒壞) 및 침수 등을 없애려 임신부가 상공부의 특허를 얻은 「테시폰」형 집들의 장점은 바람이 많은 특히 농촌에 적당하고 건축비가 싸며 건축법이 극히 간단하다고 설명한다.
목재나 철재가 전연 필요치 않은 「테시폰」형 건물은 모래와 「세멘트」만을 써서 벽, 천정을, 그리고 바닥 「세멘트」를 할때만 자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래, 자갈이 대단히 비싼(육지의 3배 이상으로 추산) 제주도 현지 가격으로 평단 건축비가 1만2천원이란 것이다. (세멘트도 육지보다 비싸다)
태풍, 지진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동 건축은 이미 영국 · 애란 · 인도서 연구보급되고 있는데 벽 · 천정의 두께(厚)를 1.5 내지 2「인치」로 하되 수곡선인 천정(아치형)이 역학에 의해 기둥이나 철근 없이 지탱한다는 것이다.
임신부는 『그러나 실제로 이런형의 집을 지으려면 반드시 제게 물어주시길 바란다』고 전제하면서 임신부는 철사로 된 그물로 「아치」형의 집 모습을 만들고 (후레임 · 기둥으로 철사그물 철거때까지 받쳐둔다) 그위에 1.5내지 2「인치」 두께로 「세멘트」를 하고 그 위에 가마니로 덮어 물로 몇번 적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실내에서 철사 그물과 밖에서 가마니를 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본 모든 것 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원의 기본 정신이다.』고 임신부는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방법 · 토지 · 자료 · 돈이 있어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소화해서 실천하는 회원의 정신과 태도 그것이 「시작이며 마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협회본부에서 6일간의 학습강의 및 10일간의 농장실습을 한 강습기간으로 설정실시중인 임신부는 『물론 이 16일간이 짧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이 강습은 결코 대학이나 「아카데믹」한 연구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할 때 농한기를 이용한 주기적인 강습 · 토론 등이 우리 개척자를 깨우친다.』는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어떻게 한가지 방법을 이해했다 해서 한정된 기간동안 완전 터득했다』고 볼 수 있겠는냐는 것이다. 어느정도의 이해로 배운 새로운 사실을 실지로 경험한 다음 모자라는 것을 보충하는 길이 더욱 효과적이고 능률이 오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