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경 이야기] (4)
발행일1964-02-02 [제409호, 4면]
■ 첫 신자들이 살던 길
성 루가가 첫 가톨릭 신자들이 어떻게 살앗는지를 말하고저 할 때 그는 그들의 『마음이 하나이 되고 뜻이 하나이 되었다』고 했읍니다. 아무도 무엇이든지 가진 것을 자기 것이라 하지 아니했읍니다.
만일 누가 돈을 벌었다면 그것을 자기가 가지지 아니하고 공동으로 썼읍니다. 만일 누가 땅이나 집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즉시 팔아 돈을 종도들에게 가져와서 『이것을 같이 쓰시오』 하였읍니다. 그 때문에 첫 신자들은 모두 가난했읍니다.
그들은 가난하게 되기를 원하였읍니다. 이들의 가난은 자유로이 원한 것이었읍니다.
그 때문에 아무도 매우 가난하지는 아니했읍니다.
누구든지 먹는 것이나 입는 것이나 그외 무엇이든지 자기 처지에 알맞게 살기에 필요한 것이 있는 자는 종도들에게 갔읍니다.
종도들은 그러한 사람에게 그가 필요한 것을 사도록 공동재산에서 넉넉한 돈을 주었읍니다.
■ 아나니아와 시피라
하루는 아나니아라고 하는 사람이 자기 아내 사피라에게 『우리 밭을 팔아 그 돈을 종도들에게 주자』고 하였읍니다. 그래서 그들은 밭을 팔고 아나니아가 성 베드루에게 가서 『이것이 우리의 밭을 판 돈입니다』고 말했읍니다. 성 베드루는 그를 향하여 『아나니아 어찌해서 마귀가 네 마음을 유감하여 네가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고? 이것은 네가 판 밭값의 한 부분이 아니냐. 밭값의 얼마는 감춘것이 아니냐. 이렇게 모든 것을 진실하게 말하면 그만 일텐데. 그러나 너는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라 천주께 거짓말을 한거다』라고 말하였읍니다.
아나니아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을 붉히더니 넘어져 기절했읍니다. 이 일을 보고 모든 이가 매우 무서워했읍니다. 힘 센 두 소년이 일어나서 아나니아의 시체를 거두어 매어다가 장사하였읍니다.
약 세시간 후에 사피라가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고 성 베드루에게 왔읍니다. 성 베드루는 그에게 『사피라 밭을 얼마값에 팔았는지?』하고 물었읍니다.
『이 값에 팔았읍니다.』하고 손에 가지고 있던 돈을 성 베드루에게 보였읍니다. 성 베드루는 『그건 거짓말이야. 이 힘센 두 소년이 방금 아나니아를 무덤에 묻고 돌아온 것을 모르는가? 네가 천주님께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너도 아나이아 옆에 묻을거야』하고 말하였읍니다.
그러자 즉시 넘어져 기절했읍니다. 소년들이 들어와서 그 죽은 시체를 메어다가 그 장부 가까이 묻었읍니다. 모든 이들이 이것을 보고 매우 두려워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