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바람과 바다도 순명하는도다 하더라』 성서에(말구 4장35절) 기록된 이 사건을 주제로 하여 프랑스의 화가 들라크파는 1853년경 문제들의 모래 위의 신덕과 예수의 반석 위에 신덕을, _소요 속의 평온을, 동(動) 중 정(靜)을 대조시켜 풍부한 색채와 힘찬 「터취」로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하였다.
개성을 중시하고 자아의 해방을 주장하며 상상을 존중하며 무한한 것을 동경하며 주관적이고 감정을 지성보다 중요시하는 19세기 초의 프랑스의 낭만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들라크롸(EUGENE DELACROIX 1798-1863)는 극적인 「테마」를 즐겨 택하였다. 그는 셱스피어·바이른·스코트의 작품들, 그리고 괴테의 「파우스트」의 삽화를 그렸고, 강렬한 색채와 「터취」로 역사적 사건들과 사자사냥 등의 이색적인 장면을 그렸다. 그는 또 「키오스의 학살」 「민중을 지휘하는 자유의 여신」(1830년의 프랑스혁명)같은 사건들을 묘사하여 사람들의 기억을 새로이하였다. 나폴레옹 시대의 혼란 속에서도 그는 민중의 편에서 보다 나은 세계의 건설을 위해 제작하고 행동하였다. 「갈릴레아의 풍파」도 그의 이러한 줄기찬 개성과 무한한 상상력과 넘칠듯 눈부신 채색에의 열정을 반영하여 준다. 그의 작품들은 모두 끓어넘치는 새갳로 충만하여 있다. 일부러 윤곽선을 흐려뜨렸고 찬란한 색채의 눈부심에 몰두했던 점에서 들라크롸는 「바로크」의 전통을 답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칼을 그리지 않고 그 번쩍임을 그린다」 「교육받은 루벤스」로 알려진 들라크롸에 의해서 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를 거쳐 현대회화에로 직결되는 길은 활짝 열리게 되었다.
오 주 예수께서는 자기 문제들에게 한결같은 굳은 신덕을 부어주려 하시었다. 그러나 「갈릴레아」 바다에서 큰 풍파를 만났을 때 저들은 죽기로 두려워하였다.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하고 주무시니 문제들이 예수를 깨우며 『스승이여 우리가 죽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면서 공포와 원망이 섞인 불안한 신덕을 드러냈었다. 이에 예수 일어나사 바람을 엄포하며 바다를 명하신 후 『어찌하여 두리나뇨? 너희가 아직도 신덕이 없나냐』하시며 저들의 신덕 없음을 꾸짖으셨다.
解說 劉槿俊(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