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지오 10週年(주년) ④ 戰鬪(전투) 해가는 團體(단체)
「나는 레지오를 택했다」
30年 한국 宣敎서 얻은 結晶
발행일1963-08-25 [제388호, 1면]
그런데 나는 평신 사도직을 이해하기 위하여 누구든지 다 혁명을 철저하게 이해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두 가지 다 변화에 관련되는 인간의 제도이다. 그리고 두 가지 경우에 있어서 어떠한 인간의 기술이 작용됨과 동시에 필요불가결의 요소인 것이다. 숫자만으로는 우리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질(質) 또는 그 자체로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과학적인 맞물림 즉 수와 질의 두 가지가 충분히 이용되는 연쇄적 반작용이 있어야 한다.
부린턴은 161 「페지」에 정치적 혁명에 있어서의 대응상태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들의 수가 적다는 점은 극단과 세력의 큰 자원(資源) 중 한 가지이다』고 그는 말한다. 『거대한 수효는 전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치에 있어서도 다루기가 매우 어렵다…. 가치있는 것은 선명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하여, 최후 결승전까지 밀고 나가기 위하여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노력이다… 이와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실질적인 정치적 단체는 적어야만 된다. 그렇지 않으며 중도파를 넘어뜨리기에 필요한 단일의사(單一意思) 결정과 노력, 정력과 훈련을 획득할 수는 없다.… 다수자(多數者)는 혁명을 해낼 수 없다… 모든 일이 적고, 훈련되고 규율 있고 열광적인 단체에 의하여 수행되었던 것이다』
「정치」를 평신사도적으로, 「중도파」를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으로, 「열광적」이란 말을 열심으로, 라고 각각 대치해 보라.
이제 사도직이 인간적인 견지에서 요구하는 것은 단일의사 결정의 _항으로 올라가게 할 수 있는 그것은 수가 적고 훈련되고 열심한 단체일 것이다. 신학적으로 오 주께서 『潛勢力-調味科=_母)』라고 부르신 것을 여러분은 구해놓았다. 다음에 모든 종류의 교부(敎父)들은 복음성서에 「맥분」(麥分)이라고 부르는 조미료가 가미된 집단(보통으로 가톨릭신자 신자 아닌 사람들과 선의의 외교인들)을 가지고 있다. 조미료는 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맥분을 이 두 가지와는 전연 다른 빵으로 변화시켜 버릴 능력이 있다. 적은 단체가 큰 단체에 부딪칠 때는 운동이 일어난다.
이것은 우리가 맥분과 혁명과 사도직과 그 중 어느것에 대하여 말하든지간에 원하던 성과가 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조미료를 생산함으로써 저절로 해결된다. 그리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누구든지 크지 않고 적은 단체와 더불어 활동할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이 생각된다. 신심회나 신자 친목회나 이와같은 단체들이 도표 전체의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놓을 것인지 설명하기에 시간이 걸렸다. 나는 그러한 단체들은 근본적으로 보수적이어서 혁명적인 의미에서 별로 신통한 사도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신심단체들은 다소간 사적인 성격을 띠운 신공을 바치는데 공중질서를 보장할 뿐이다. 이러한 신심회 등은 여러가지 가치있는 목적을 위하여 이바지하고 있으며 어디서나 그들을 빼놓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교회를 호가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누구든지 전투를 수행해 나가기 위하여 전투단체로서 행동하기 위하여 이러한 신심회를 의뢰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조미료」라기 보다는 오히려 「일용할 양식」이다.
레지오와 마찬가지로 나는 광주교구에 JOC를 도입하고자 한다. 그러나 시기가 무르익을 때 그렇게 하고자 한다. 사실은 아주 빨리 그 시기가 오게 될지도 모르지만 내가 또한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는 몇가지 다른 조직체들도 있지만 구태여 여기서 애써서 만들어보려고는 하지 않겠다.
미국애는 내가 언급할 수 있는 가톨릭 조직체가 적어도 20종은 된다. (잘 알려져 잇고 또 활동적인 것이) 그러나 나는 그러한 조직체를 내 선교구에 소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한 조직체들은 한국 사정에 맞지 않거나 또는 충분히 사도직이 될 수 없는 것 뿐이다. 왜냐하면 아마도 이 조직들은 교회가 방어적인 입장에 서게되는 시대에 발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잘 골라서 선정해야 한다. 열심만을 의지하여 실질적으로 운영에 나가야 할 교구의 선교회 주교로서 나는 조직체 자체의 우수성을 드러내지 못했거나 또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그 조직체를 이용함에 있어서 오랫동안 팔리지 않고 그대로 쪼그라진 모양을 지닌 모든 새로운 조직체에 대하여 세심의 주의를 해야한다.
일찌기 말한바와 같이 나는 레지오를 소개함에 있어서 주저하였다. 가장 솔직한 말로 그 성장을 7년 동안 지켜본 나머지 이제야 나는 아무런 후회도 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다. 통털어서 가장 소중한 일이될 레지오의 소개는 내가 1933년 한국에 온 이래 내가 해낸 것 중에 가장 훌륭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