典禮改革(전례개혁), 會衆(회중) 積極(적극) 參與(참여) 위해 어떻게 再新(재신)·改修(개수)되나
발행일1963-08-25 [제388호, 2면]
【프레드릭 R.맥마너스 神父 記】 작년 12월7일 「로마」의 제2차 바티깐공의회는 전세계 주교들이 거의 이의(異議) 없이 가톨릭의 미사·성사 및 예식 등의 경본과 편성(編成)을 수정(修正) 또는 개정(改正)할 것을 결정했었다. 우리가 신문보도 사진에서 보는 성 베드루 대성당을 메운 그 많은 주교들이 일제이 이에 동의하는 찬성투표를 던졌던 것이다. 이와같은 주교들의 절대다수의 찬성의견은 거기 중대한 필요성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겠다. 가톨릭의 의식, 그 가운데서도 미사의 개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비오 12세와 요안 23세대에 교황 친히 인정해 온 바다. 역사적으로도 4세기나 묵은 이야기이다. 1563년 그 때의 공의회도 주교들은 공식 미사경본을 개정해야 하고 현대화(現代化)할 것이라는 것을 결의했었다.
맥마너스 신부는 미국의 가톨릭대학 교회법 교수이며 「더·쥬어리스트」지 편집자이다. 바티깐 공의회 전례에 관한 공식 전문위원으로 활약해왔다.
미사와 성사의 본질적 부분은 결코 변경될 수 없음은 다 알고 있는 터요 또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이다.
가톨릭 예식의 중요 양식(樣式) 또는 윤곽 등의 큰 변경은 설령 가능한데가 있다고 할망정 그것은 심각히 생각는 사람은 없다.
미사의 두 구분(區分) 즉 첫째는 성경을 읽고 강론하는 것이고 둘째는 성찬(聖餐)의 형식으로 희생을 천주께 드리는 것이겠는데 아마 이 기본 구조(構造)를 바꾸자고 할 사람은 없을 줄 안다.
또 미사 경본을 전부 다시 쓰자는 잠꼬대를 할 사람도 없겠다.
■ 變更은 必要한가
전통을 고수(固守)하자는 분들은 무슨 변경이 필요하냐?고 한다. 주교들이 작년 10월, 11월에 걸쳐 15차나 장기(長期) 토의를 했었지만 그들도 본질적 부분엔 손도 못대지 않았느냐?
헌데 그리스도교 신앙을 여러 길로 표현한다는 것은 좋겠지만, 미사가 반드시 어떤 자동적이요 기계적인 그 어떤 복종으로만 성립되는 행위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 현행 미사 형식에 대한 주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것이다. 도대체 미사 성제는 누가 드리는 것인가?
물론 사제의 손으로 봉헌되지만 미사에 나온 신자들은 구경만 하든지 각자의 기도만 드리고 있으면 되는가?
미사에 참여하는 그들이 진정 미사를 얼마나 이해(理解)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대한 문제로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해(理解)의 주앧성을 강조했다. 주교들이 미사와 다른 예식 등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동기는 우리의 예배 형식을 감소하고 보다 알아듣기 쉽게하여 참여(參與)하기 용이하게 하자는데 있는 것이다.
주교들은 특별히 미사와 다른 성사 집행에 있어서 최대한의 자국어(自國語)를 사용하자는 결정도 내리게 되었다. 이 문제를 토의함에 있어 「라띤」어 사용 문제가 가장 크게 논의되었었다. 「라띤」어는 실상 적은 수의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뿐이요 교회 안에서도 극히 제한된 언어에 불과한 것이다. 미사의 서간·복음부분 등을 자국어로 읽게되고 미사참여자들이 자국으로 성가와 기도를 낭송하게 되면 가톨릭의 예배양식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 또한 큰 변경으로 볼 수 있겠으나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미사 및 성사의 각 부분 및 기구문을 보다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바꾸는 데 있다.
▲다음 미사의 6부분에서
①초입경(初入經) 축문(祝文)에 이르기까지. ②복음성경과 강론 ③면병과 포도주의 제헌 ④전문(典文) 또는 면병축성경 ⑤사제와 회중(會衆)의 영성체(領聖體) ⑥영성체 후 축문(祝文)
공의회가 관계 법문(法文)을 완성하는대로 ①, ③과 ⑥은 짧게하고 또 간소화(簡素化)하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다. ②, 는 더욱 힘들일 필요성이 있다. ④, ⑤는 아마 큰 변경 없이 약간 간소화 될 것 같다.
가령 미사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복음성경 및 강론은 가끔 천주의 말씀의 예식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기에는 여러 길로 개선될 일이 있을 것이다.
▲성경의 보다 좋은 선택, 때에 따라서는 서간, 복음 이외에 구약성경을 첨가하고
▲해를 거르는 주기(週期) 형식을 취하여 같은 해에 동일한 대를 읽는 것을 줄인다.
▲방식을 바꾸어서 사제가 이 예식을 완전히 「리드」하며 미사성제의 딴 부분과는 명확한 구분을 짓고 제대는 제대로서 엄정히 보전되어야 한다.
▲미사의 이 부분에서는 완전한 민중의 언어가 사용되어야 한다.
▲미사의 참 한 부분으로 「강론」될 것이요 그것의 어떤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론 후에는 「교우들의 기구」가 첨가된다.
■ 變更될 可能性
곳에 따라서는 주일미사 강론 때 가령 공지(公知) 사항을 들면서 죽은 영혼의 기구를 요청하면서 직접 기구를 드리는 수도 있다. 강론의 끝은 교회의 요긴한 일, 인류와 평화 및 교회일치를 위한 기구를 드리고 때로는 본당의 특별한 사정과 지방을 위한 기구를 드리며 회중(會衆)이 응하게 한다.
이같은 기구는 참여한 회중이 더욱 긴밀하며 구체적으로 본 미사와 관련을 맺게해준다. 이것은 성(聖) 금요일 기구를 간소화한 것 같은 것이다.
이것은 매우 발달된 방식이겠다. 미사 중 전문(典文)은 사제만이 고요히 낮은 음성으로 읽는데, 이것은 사제가 마치 개인적인 기구를 드리는줄 그릇된 인상을 줄 수 있다. 실은 전 회중(會衆)을 대신한 가장 공적(公的)이요 공개(公開) 기구인 것이다. 전문(典文) 부분들을 만일 사제가 크게 읽거나 노래로 들려준다면 그런 그릇된 인상을 불식할 수 있겠다. 그 뿐이랴 모든 이가 전문(典文)에서 말하는 뜻을 따라 성사 안에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본 목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은 요안 23세께서 약속한 예배양식을 개선하는 전반적 재신(再新) 또는 변경의 일부에 불관한 것이다. 작년 가을 제2차 바티깐 공의회에서 주교들이 합의를 본 것은 새 교황께서도 강력히 지도할 것이다.
마치 공의회 그 자체와도 같이 가톨릭 예배의 재신(再新) 또는 개혁은 실로 당면한 목표라고 하겠으니 그것은 가톨릭 신자들의 생활을 자극하고 20세기 사람들에 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바를 이해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재신은 그리스도교도의 재일치의 길을 닦아주는 둘째 목표가 된다. 만일 이러한 길로 모든 예배형식을 쉽게 알아듣도록 바꾸어간다면 교회는 더욱 돋보일 것이며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겠다.
■ 半世紀 묵은 問題
가톨릭 신자라면 저 비오10세 때 비롯하여 금세기 초부터 부르짖는 전례운동(典禮運動)에 귀를 기리울 수 없을 것이다. 미사성사 등에 관한 연설 강론 저서 잡지 논문 등은 쏟아져 나왔었다. 미사경본 합송미사 영성체 공심재 그리고 저녁미사의 혜택을 입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가톨릭 신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은 그와같은 발전이 다른 그리스도교들 사이에서도 활발하다는 것이다. 만일 가톨릭 신자들이 복음성경 및 강론을 좀 더 절실이 예배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정성을 기울인다면 「프로테스탄」 신자들은 성사의 의미에 더욱 깊은 관심을 표시해 올 것이다.
이렇게 전례 연구와 그리스도교 일치와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주교들이 결의한 바를 즐겨 받아들이는 마음의 태도와 간소화되고 분명해지며 더욱 천주와 일치할 수 있는 전례의 재신 및 개혁에 현대적 감각을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