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경 이야기] (5)
발행일1964-02-09 [제410호, 4면]
■ 베드루의 그림자
천주님은 그때 종도들의 손을 통해 많은 영적을 했읍니다. 누가 병들거나 죽어갈 때 그들의 친구들은 그들을 성 베드루가 사는 길거리에 내어다 두었읍니다.
그들은 성 베드루가 올 때 그 불쌍한 병자들이 성 베드루의 그림자라도 받고 그 병에서 낫게 하고 싶어한 까닭이었읍니다.
사실 모든 병자들이 성 베드루의 그림자를 받아 나았읍니다.
이렇게 「예루살렘」에 살던 많은 병에서 나은 사람들이 성 베드루와 종도들에게 와서 『영세를 주십시오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들이 십자가에 못빅은 그리스도로부터 세워진 가톨릭 교회를 믿습니다』고 하였읍니다.
■ 종도들 잡혀
이 일로 대재관이 질투를 하였읍니다. 그래서 그는 최고재판소 사람들을 모아 『우리는 이 사람들을 옥에 가두어야 합니다』고 하였읍니다.
하루는 밤 늦게 성 베드루와 종도들이 살고 있던 집을 에워싼 후 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마치 그전에 다른 나쁜 사람들이 우리 주님을 묶었던 것과 같이 노끈으로 종도들을 묶었읍니다. 그리고 그들을 옥으로 끌고 갔읍니다. 밤새도록 종도들은 옥에 갖혀 있었읍니다. 그런데 해 뜨기 바로 전, 밝은 햇빛이 그들이 조과를 바치고 있는 어두운 감방을 비추었읍니다. 한 천사가 그들 앞에 서서 『나를 따르라』고 말하였읍니다. 천사는 그들을 어두운 낭하로 인도하더니 옥의 큰 쇠문을 지나 거리로 나왔읍니다.
아침 제사 때문에 백성들이 모여있는 성전으로 가서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하라』고 말하자 천사는 그들을 떠나 하늘로 돌아갔읍니다. 종도들은 마침내 성전에 도착했읍니다. 백성들은 모두 그들을 보고 기뻐하며 『우리에게 천주의 아들 그리스도께 대하여 더 가르쳐 주십시오』하였읍니다.
■ 재판소집
그동안 대재관이 재판을 열었읍니다. 그는 모든 판관들 앞에 서서 순경에게 『옥에 가서 그 사람들을 다리고 오라』고 하였읍니다. 순경이 가더니 얼마후에 다시 올아왔읍니다. 재판정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놀라며 『죄수들은 어디있느냐』하고 소리질렀읍니다.
『우리는 모르겠읍니다. 명대로 옥에 갔으나 옥으 단단히 잠겨있고 또 간수들도 그대로 지켜서있었는데 열어 보니 그 속은 텅 비어있었읍니다.』하고 대답하였읍니다 재판정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흥분하여 갑자기 떠들석 해졌읍니다.
시끄러워진 재판정 가운데 누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섰읍니다.
『어떻게 된거요?』
여러분이 찾고 있는 옥에 가둔 그 사람들은 지금 성전에서 백성들에게 십자가에 못받힌 예수를 가르치기에 한창이더군요』하고 소리질렀읍니다.
순경 두목이 이 이야기를 듣고 부하들을 거느리고 성전에 가서 종도들에게 『우리와 함께 재판정에 가자』고 하였읍니다.
종도들이 가르치기를 중지하고 그 순경과 함께 고요히 걸어갔읍니다. 순경들이 종도들보다 더 무서워하였읍니다. 백성들에게 얻어 맞을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