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希望(희망) 루포] (13)
敎會(교회)가 할 일은?
綿羊(면양) 기르고 紡織(방직)도 하고
발행일1964-02-16 [제411호, 3면]
「맘모스」나 태산(泰山)이 아닌 작은 것에서 제주의 한림읍(翰林)을 키우려는 닭치기, 토끼 키우기에서 실패했으나 임신부가 「성공」으로 달리고 있는 것은 「돼지」와 면양 기르기와 방직으로 앞길은 희망적이다.
물론 지금 치중되는 사업이 양돈이기 때문에 방직만은 62년에 온 「골롬반」회 수녀 5명이 담당하고 있기는 하나 면양 기르기와 방직공장 운영을 임신부가 돌본다.
임신부는 면양도 협회원 1호당 열마리를 4H식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62-23년 겨울의 폭설로 면양을 많이 잃어 지금 2백30마리와 새로 도입한 1백60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약_만 마리를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양돈처럼 건물도 필요치 않고 춘·추에는 방목(放牧)해서 사료가 필요치 않고 겨울은 건초(乾草)와 「사이로」를 써서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석회를 많이 쓴(1「에이커」에 석회 2「톤」) 「크로바」 「오차드」 「알파」 등의 풀을 사료로 하는 고기 털을 모두 쓰는 면양은 오스트라리아의 「메리노」가 제일 좋은데 털은 가늘고 연14「파운드」(고기는 적어)를 생산한다. 다음으로 「코리델」인데 고기 많고 털은 세계 제2위이다. 한국에서 7백만「달라」(작년 7월 현재 · 이와 같음)의 원모를 수입하고 있다.
면양 한마리에서 연간 원모 6「파운드」를 생산한다고 계산하면 한국서 10만마리만 키우면 원모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2백개 농장에 8천마리(한 농장서 40마리)를 키울 계획이라는 임신부는 연분이 충분한 풀 반(半)「파운드」를 하루 먹이면 되는 면양은 연간 6-14「파운드」의 원모를 생산하는데 「파운드」당 가격은 약70원인데 국내업자는 2「달라」(2백60원)로 사들인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목초는 면양에 대단히 좋으며 면양새끼는 일본서 한마리 50「달라」로 사올 수 있다고 한다.
면양의 자매사업인 원모로 짜는 방직사업은 한림성당 구내에 있다. 3개월을 훈련한 이 고장 처녀 및 부인들 30명은 대폭(大幅) 15 소폭 6대의 국산수직(手織)기계로 한대가 하루 7마를 생산한다.
수량이 적어 수직이 유리라다는 임신부는 1년간 3만마를 생산할 수 있으나 지금은 폭 54「인치」짜리 1만5천마를 생산해서 마당 8백20원으로 지금 미스코리아와 배우들의 옷감으로 서울의 「노라노」 「뉴스타일」 양장점 등 국내시장에 이미 내고 있다.
사회복지 향상의 앞잡이가 되기를 권고 내지 명령한 역대 교황의 회칙 「레룸 노바룸」 「과드라제시모안노」 「마뗄 엩 마지스뜨라」를 들 필요도 없이 우리는 불행한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살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이 사업을 본 사람들이 임신부에 동조했다.
『남을 제몸처럼 사랑하는 선교사 파트릭 매크린치=임 바드리시오를 나는 존경 않을 수 없었다』고 한 한국인 신부는 실토를 했다.
NCWC(천주교구제회)의 원조로 부산에서 『사치스러운 목장을 해…』하는 빈축을 사면서도 동래 근처에 이와같은 사업을 이미 시작했고 대구도 사업장 물색을 할 듯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가는 길은 여럿이다. 가난에서 시달리는 군상들이 배를 움켜쥔 채 복음을 듣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들 한다. 적성국가에 대한 식량공급을 방해하는 것은 「가토리시즘」이 아니다.
복음전파의 길은 여럿이다.
『나는 한국인이기에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나라는 부흥해야 한다. 나는 한국의 전 주교님들이 그리고 신자들이 헐벗은 동포를 잘 살 수 있게 도울 것을 바랄뿐』이라고 임신부는 말한다.
그리고 다시 두손을 모으며 『각 교구가 유능인사로 위원회를 만들고 자활을 그리고 생생을 도우는 조사 · 연구 · 분석 · 추진하는 일을 서로 도우기를 바란다』로 강조했다.
「만민의 자모이며 교사인 가톨릭교회」의 구실을 다 하기 위해 (洪)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