統計(통계)로 나타난 缺食兒童(결식아동) 實況(실황)
이 現實(현실), 外面(외면)할 수 없다
밀려닥친 보리고개
擧族的(거족적)인 同胞愛(동포애)로 慈善活動支援(자선활동지원) 해야
지방교육청 또는 신문 등에 결식(缺食)아동의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경북의 경우, 도내 국민학교(신입생 제외) 아동 66만8천여명중 한끼(1缺食) 또는 두끼를 굶는 아동이 11만3천여명(16.9%)에 달한다. 이것은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숫자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결식아동의 실태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蔚珍=울진군 원남면(遠南面)에서도 15k나 떨어진 길곡(吉谷)국민학교는 1백여 세대를 대상으로 아동 1백50명중 80%가 점심을 굶고 있다.(2缺食 30명) 금년도 진학은 한명도 없으며 그래도 100% 출석율을 내고 있어 교장 황(黃命星)씨는 이것을 자랑삼고 있다.
蔚山=울산시 교육청 관내 18개 국민학교 1만9천9백4명중 한끼 굶는 아동이 1천5백명 두끼 굶는 아동은 238명이다.
전체아동의 12%가 되는 1천7백95명이 사실상 끼니를 굶고 있는 것이다.
金泉=김천시내 1만4백72명의 국민학교 아동중 13%에 해당하는 1천1백64명이 1결식 또는 2결식이고 죽만 먹고 등교하는 아동이 9백72명이나 된다. 금능(金陵)군은 2만8천6백명중 15%에 해당하는 3천6백49명이나 되고 죽먹는 아동이 1천3백83명이다.
安東=안동시내 1만1천79명의 국민학교 아동중 1천7백44명이 한끼 내지 두끼를 굶고 있다.
그중 세끼를 죽먹는 아동이 5백명에 달한다. 시 · 군 · 교육청은 이에 대비책으로 옥분(玉粉) 급식에 성미운동을 장려하는 한편 과로방지를 지시하고 있다.
漆谷=칠곡관내는 1결식 아동이 80%나 된다. 아침끼니로 죽먹는 아동이 12% 저녁에 죽먹는 아동이 80% 결식아동들의 거의가 비농가이거나 소농으로 어려운 보리고개를 넘기고 있는 것이다.
奉化=봉화군은 총 1만8천여명에 대해 4할이 넘는 7천여명에 달한다.
급식대책은 30%정도이다. 당지 교육청에 의하면 군내 30개 국민학교 중 산골에 들어가 있는 7개교는 70% 이상이 2결식으로 그 수는 날로 증가되고 있다. 소천(小川)면의 대현(大峴)국민학교이 경우 재적 1백91명 중 1백40명이 2결식 아동으로 대다수는 지난 가을 뜯어 두었던 산채(山菜)로 연명, 추운 겨울에도 맨발 통학을 하고 있다.
三陟=삼척 관내 총 4만2천5백90명중 금년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고 작년의 경우는 8천1백51명이 결식했었다.
이곳 두메산골 동덕(東德)교는 점심시간을 아예 없애버렸다.
3백25명의 아동중 26%인 84명이 하루 2결식이고 2백41명은 1결식을 하고 있다.
동교에서는 교장이하 직원 전원이 「점심굶기」 결의를 하고 수업을 게속해 간다.
榮州=영주군내 31개교 2만5천7백80명중 약25%가 넘는 5천여명의 결식 아동을 내고 있다. (강국집계에 의하면 1결식=4천4백여명, 2결식=6백여명) 그중에서도 재적생(2백46명)의 약90%가 결식상태에 있는 배점(背店)국민학교는 세끼 죽이 50% 이상, 2결식이 356% 1결식 60%이고 선생들도 한끼는 죽을 먹고 있다.
이러한 가릴 수 없는 실정은 큰 도시의 시민생활 내지 경쟁적 교육열 마저 보여주고 있는 대도시의 아동생활과는 너무나 엄청난 대조가 된다. 국민생활 및 교육의 기회균등을 강조하고 있는 우리의 헌법(憲法) 정신과도 배치되는 굴욕적 현실인 것이다. 여기 긴급 대책이 서야하고 가능한대로 거족적인 동포애가 동원되어 아직도 미급한 종교단체의 자선활동을 측면에서 뒤받침해 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