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典禮(전례)] 술
발행일1964-04-12 [제418호, 1면]
같은 예식으로 이 신묘한 잔을 드시고… 축성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셨다. 『너희 모든 이가 받아 마시라』
일떡 옆에 주님의 식사는 술잔을 포함한다. 동방교회는 홍포도주를 사용하나 서방교회는 백포도주를 사용한다.
어떤 전례서도 그 어느 선택을 명하지 아니한다. 서방에서는 14세기에 단순히 실용적인 이유에서 일반화 되었다. 그것은 제대용 백포를 너무 더럽힌다고 보아서 홍포도주를 사용치 아니한 것이 성당 지기들의 개선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홍포도주는 좋은 점도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피를 더 잘 생각케한다.
우리는 그것을 물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은 잘 변질하지 않고 마침내 백포도주보다 더 잘 위장에 견딘다. 홍이 든 백이든 미사주는 다른 재료를 섞지 아니하고 발효된 순전한 포도나무에서 생산된 것이라야 한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미사주를 생산하지 않아 외국에서 사들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조심은 필요없으나 포도주가 귀한 곳이니 만큼 당국은 수입해 오는 미사주 선택에 매우 섬세한 주의를 요한다. 즉 그 산지(産地)와 그 술의 순수성에 대해 생산자의 보증을 요구하고 아주 잘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써야한다. 우리는 주의 부족으로 지독히 시(酸)고 탁하고 변질한 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때 또다시 『초대한 자에게 이러한 술을 감히 내놓을 수 있겠는가』하는 문제가 나온다.
좋은 술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고 성경이 말한다면 먼저 주님의 식탁에서 그를 마시는 자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려야 할 것이 아닌가. 성당지기들은 미사전에 주수 병을 잘 살펴보아야 하며 보미사 아동에게 절대로 주수병 채우는 일을 맡겨서는 아니될 것이다. EXPERIENTIA CONST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