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話(대화)] 세낭 卿(경) 演說(연설) - 社會問題(사회문제) 解說(해설) (1) 平和(평화)의 遺産(유산)
여기 最大公約數(최대공약수)가 있다
발행일1964-04-19 [제419호, 1면]
다음 연설전문은 베르기 「말리느 부룻셀」의 대주교 세낭 추기경이 유엔 각 기구(各 機構)회의에 공식으로 파견되어 회칙(回勅) 「빠쳄 인 떼리스」(地上의 平和)의 의의와 중요성을 연설한 것이다. 동 연설은 미국 유엔협회가 주선했으며 그 당시(63년 5월 6일) 요안 23세의 위촉을 받았다. 교회의 가장 새로운 사회회칙(社會回勅)의 전모를 잘 드러낸 동 연설은 세계에 보내는 대화(對話)라고 할 수 있다. (編註)
미국 유엔위원회의 초청을 받자 요안 23세께서는 이 유엔본부에서 회칙 「地上의 平和」의 의의와 중요성을 설명하라는 황송한 분부를 본인에게 내렸다.
본인이 이 소임을 즐겨 수락한 것은 본인을 파견한 그분과 진정으로 상통하는 여러 저명인사들과 친교할 기회를 가지고저 한데 있다.
지금 말하려는 교황문서는 역사상 그 유례가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성 베드루를 계승한 사랑하는 목자의 5억신도들에게 보냈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의 공개서한」인 것으로 모든 선의(善意)의 인사와의 대화로 작성된 것이다.
전세계의 신문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고 지상의 각 민족간에 대대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것은 아주 직접 사람과 사람 간에 평범한 말투로 말해준다.
이것은 신(神)에 대한 위대한 신뢰(信賴)와 동시에 사람에 대한 신뢰 즉, 거기다가 최선을 두는데서 탄생되었다.
어떤 작가는 이를 베토벤의 제9「심포니」와 비교하고 「평화의 심포니」라고 했다.
그 한 대목을 따서 들어보자
『만백성간에 요구되는 평화 … 진리를 그 기초로, 정의를 그 규칙으로, 사랑을 그 굴려갈 힘으로, 자유를 그 분위기로…』
이 어찌 「심포니」같이 들리지 않는가.
전4악장(樂章) 및 그것을 제율(制律)하는 각 4부분에 놓인 「테마」기 있다….
각 개인과 개인간에 조화(調和)를 가져오는 평화….
각 개인과 그들의 정치사회간에 조화를 가져오는 평화….
각 정치사회간에 조화를 가져오는 평화….
각 개인과 정치단체간 및 전인류사회에 조화를 가져오는 평화….
이렇게 구성되었다. 본인은 여기서 마치 산(山) 봉우리 같은 전체를 지배하여 우뚝 솟은 그 어떤 중심사상을 잡아 거기 촛점을 두고저 한다.
교황께서는 최근 본인에게 이런 말씀을 했다. 『사람들 가운데는 단순한 일을 복잡하게 해놓는 이가 있다. 나는 그 복잡히 된 것을 단순하게 만들고 싶다.』고. 이 회칙은 바로 그 말씀을 설명해 준다.
이것은 단순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안이(安易)하게 단조한 것과는 정반대 되는 단순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당면한 문제들의 복잡성 및 엉켜진 반목(反目)을 다 도외시(度外視)하자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부담 같은 것을 다 저바린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들을 분열시키는 일들을 한번 초월해서 우리들을 단결시켜 주는데 도달하자는 것을 촛점삼은 것이다.
정치가들은 최대 공약수(公約數)를 자주 말한다. 그것은 매우 귀중한 생각이다. 회칙 「지상의 평화」가 바로 이런 것이다. 모든 선의(善意)의 사람들을 위한 최대공약수가 바로 이 「지상의 평화」인 것이다. 지금 그 방대한 내용을 여기서 다 분석하지 못한다. 다만 그 큰대목을 검토해 보겠다 (續)
【編註】 요안 23세의 사회회칙 「빠쳄 인 떼리스」(地上의 平和)는 정규만 역 성바오로출판사 간행(값 40원)이 있다. 동 번역에 의한 주요 차례를 보면
머리말
一, 우주 질서
二, 인간에 있어서의 질서
제2부 인간 상호간의 질서
一, 각 사람은 인격자 즉 권리와 의무의 주체
1, 권리
二, 생존과 품위있는 생활수준에 관한 권리
三, 도덕적 및 문화적 가치에 관한 권리
四, 옳은 양심에 의거한 정신 권리
五, 신문 선택의 자유에 관한 권리
六, 경제계에 관한 권리
七, 집회나 결사의 권리
八, 이주의 권리
九, 참정권
2, 의무
一○, 한 인간에 있어서의 권리와 의무의 불가분적 관계
一一, 타인간에 있어서의 권리와 의무의 상호성
一二, 상호협조
一三, 책임의 자세
一四, 진리, 정의사랑과 자유의 사회생활
一五, 천주와 도덕질서
一六, 현대의 특징
제2부 각 정치 공동체 범위 내에서의 인간들과 공권력 간 관계
一, 권력의 필요성과 신적기원
二, 공권력의 존재 이유는 공동선의 달성
三, 공동선의 본질적 요소
四, 공권력의 책임과 인간의 권리와 의무
五, 인간의 권리와 의무의 조성과 보호
六, 인간의 권리에 관한 촉진 의무
七, 공권력의 두가지 형식의 간섭간의 균형
八, 공권력의 기구와 실시
九, 법과 양심
一○, 국민의 공생활에의 참여
一一, 현대의 특징
이하 제三부, 제四부 제五부 생략
이 회칙은 많은 분석적 연구와 권위있는 해설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국내에의 연구가 없는 만큼, 한편 번역에 의존하면서 한편 각 사도직단체서는 만일 가톨릭사회관(社會觀)에 관심이 있다면 동 회칙 역본을 입수해 숙독하고 토론을 거듭해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