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35) 신비체 (1)
제3편 교회
발행일1963-10-06 [제393호, 2면]
(성서의 말씀)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각 개인으로는) 그 지체 중의 하나이니라』(코린토 전서 12.27).
『저 또한 어떤 이는 종도로, 어떤 이는 건설적 설교자로, 다른 이는 복음의 선전자로, 다른 이는(영적) 목자로 또는 스승으로 선정하셨나니라. 이는 당신 사명을 채우시며 그리스도의 몸을 건설하기 위하여 저들로 하여금 성도(=신자)들을 교육하게 하시기를 위하심이니, 곧 우리 모든이로 하여금 신앙과 천주의 아들에게 대한 인식의 일치와 완전한 성년과 그리스도의 연세의 풍부한 분량에 이르게끔 하시기를 위하심이니라. 이에 우리는 교활하게도 우리를 미혹케 하고저하는 사람들의 거짓으로 말미암은 여하한 교리의 선풍에든지 바다의 파도와도 같이 이리 몰키고 저리 물러가는 어린 아해가 되지는 아니하리라. 오직 우리는 진리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이며 또한 머리되시는 그리스도 안에 사랑으로 말미암아 만사에 있어 성장하여야 하느니라. 대저 온몸은 저로 말미암음에서 각각의 관절로써 맺어지고(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이며 그 각각의 관절은(다시) 각 지체의 분량에 상응하는 힘을 인하야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느니라. 이로써 그 몸은 장성되고 사랑으로 인하야 형성되느니라』
(해설)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관이시며 스승이시며 동시에 왕이시다.
그가 인간 세계에 사람으로 나셨고 살으셨고 죽으신 것은 사람들을 거룩케하고 가르치고 다스리기 위하심이었다.
그는 약 2천년 전에 나셨고 다만 몇 명의 친구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세상의 한 구석에서 죽어갔다. 그리고 그는 부활했었고 승천하였다. 그러면 그가 어떻게 사람들 가운데 아니 우리들 사이에 머물러 계시는가? 그는 어떻게 시간과 공간에 있어 자신을 지속(持續)하시는가? 어떻게 그가 언제든지 또 세상의 어디서든지 사람들을 계속하여 거룩케하고 가르치고 다스리게 되는가?
그리스도께서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 세상에 자기의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아마도 천국으로부터 어떤 비추임을 보내어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자기에게로 인도하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는 아마도 자기의 생애와 가르침의 기록을 남겨 사람들이 그것을 읽어 가르침을 숭복하게 되고 그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또 그를 닮게 되도록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한 가지 새로운 몸(體) 즉 교회를 세워 이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자기의 성총이 사람들에게 나눠지고 또 자기의 사업이 계속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새로운 몸의 머리로서 그는 그 몸의 지체에게 생명과 취하여야 할 방향을 준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한 가지의 조직에 끄치지 않는다. 교회는 곧 그리스도의 충만(充滿), 그리스도의 신비체다.
①어떻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천주의 생명을 사람들과 같이 하시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생활한 일치에로 사람들을 자기에게 결합시킴으로 이들에게 천주의 생명을 같이하게 하신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포도 줄기요 너희는 그 가지라. 내게 머무는 자는 나 또한 저에게 머무르매 많은 실과를 맺나니 대저 너희가 나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함일새니라.』(요왕·15.5)
②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생명을 주는 일치에로 사람들을 자기에게 결합시키시는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실 때 자기에게 새로운 몸을 취하셨다. 이 제2의 그리스도의 몸을 불러 그의 신비체라 하며 또 이것이 바로 교회다.
이 새로운 몸에 세(洗)를 받음으로 우리가 이같은 몸의 머리신 그리스도에게 결합하게 된다. 이리하여 우리가 천주의 양자(養子)들이 되고 천주의 생명을 같이하게 되는 것이다.
③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교회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 있는가?
ㄱ. 자신과 교회의 관계는 마치 신부(新婦)와 신랑(新郞)의 그것같이 말씀하셨다.
『예수 가라사대 신랑을 모시는 자, 신랑과 한 가지로 있을 동안에 어찌 능히 슬퍼하겠나냐? 신랑이 떠나갈 날이 이르리니 이에 재하리라』(마테오·9.15)
ㄴ. 마치 목자와 양떼같은 관계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착한 목자로다. 내가 양을 알고 내 양도 나를 알기를 마치 성부 나를 알으시고 내가 또 성부를 앎같은지라. 내 양을 위하여 내 생명을 버리노라. 또 다른 양이 있어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나 마땅히 저들을 인도하매 내 말소리를 들을 것이요 또한 한 우리되고 한 목자되리라』(요왕·10.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