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동화] 떡과 포도주의 말체리노 (18)
마리아.산체스실바 원작
발행일1963-10-06 [제393호, 4면]
말체리노는 손에 묻는 포도주를 빨면서 『좋아하시는지 싫어하시는지 모르지만 모두들 몸이 따뜻해진다고 하기에 가져왔죠』 그리고는 『이제 겨울이 오면 춥겠죠 그래서 난…』 이렇게 말하곤 예수님을 빤히 쳐다보았읍니다.
『음 그래서 _____』 『그래서…』하고 말체리노는 머뭇머뭇하면서 『그래서 난 담요 갖다들일까 해요. 그것이 있으면 춥지 않어요 그러나 몰래 갖다 드리면 난 나쁜 아이가 되는지 몰라?』
예수님은 걸상에 앉으시자 떡을 잡수시고 포도주를 마셨읍니다. 말체리노는 그것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었읍니다.
『얘 어제는 내가 이야기했지 넌 네 이야기를 조금도 내게 안 했잖어』 『내 이야기요?』하고 말체리노는 눈을 둥그렇게 뜨고 깜짝 놀란듯이 『그렇지만 내 이야기는 아주 짧은걸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구요 내가 간난애기 때 이곳 아저씨가 주서 왔대요 그래서 염소 젖과 암죽으로 길렀다나요 그리고 난 지금 다섯살하고 반이예요』
여기서 잠시 이야기를 그쳤다가 다시 말했읍니다.
『내게는 엄마가 없어요. 예수님은 엄마 있어요?』 『아, 있고 말고』 『그래요 어디 있는대요』 『아가의 엄마와 같은 곳에 있지』 『그럼 역시 하늘인가? 그렇지만 어머니란 어떤 일가? 난 언제나 엄마를 생각하지만. 난 잠간이라도 좋아. 엄마를 만나보고 싶어!』
그래서 예수님은 말체리노에게 어머니란 어떤 것인가를 이야기 해주셨읍니다.
어머니란 얼마나 예쁘고 다정한 사람이며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해주며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기 위해 얼마나 수고를 하시는 분인가를 이야기 해주셨읍니다.
그러자 말체리노는 눈에 눈물이 걸성해지며 한 번도 본 일도 없는 어머니는 틀림없이 모찌도보다 더 부더러운 머리털과, 염소보다 더 빛나고 정다운 눈을 가진 그_ 한 사람일가 하고 생각해보다 가____ 마누엘의 코를 빨래집게코 집자 마누엘이 울면서 『엄마 엄마를 하고 어머니를 부는 그때의 얼굴을 생각했읍니다. 이러던 중에 또 저녁 먹는 종이 울려와 말체리노는 밑에 내려가야만 했읍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위_ 되돌아 가십니다.
어머니의 이야기에 골돌하여 오늘은 가시관을 예수님의 머리에서 벗겨드리는 것을 잊어버렸읍니다.
다음번엔 그것을 벗겨서 다시는 더 예수님을 괴롭게하지 않도록 부셔버리자고 약속했읍니다.
말체리노는 전과는 아주 다른 아이가 되었읍니다.
언제나 예수님만을 생각하고 있었읍니다. 다락에 못 올라갈 때는 성당에 가서 큰 사진틀 속에 있는 프랑치스꼬 성인이 가지고 있는 십자가를 보고 다락의 예수님을 생각하고는 그가 하던 이야기를 생각했읍니다. 그에게 있어서 이것이 제일 즐겁고 기쁜 일이었읍니다. 그러나 수사님들은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하면서 말체리노의 태도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