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話(대화)] 세낭 卿(경) 演說(연설) - 社會問題(사회문제) 解說(해설) (2) 平和(평화)의 遺産(유산)
個人尊嚴(개인존엄)을 爲(위)한 呼訴(호소)
발행일1964-04-26 [제420호, 1면]
요안 23세의 회칙 「地上의 平和」의 의의(意義)와 중교성을 유엔대표들 앞에 연설한 본고를 세계에 보내는 「對話」로 보고저 했다. 사실 회칙 「지상의 평화」는 한역사적인 시대를 경륜(經綸)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平和의 遺産」으로 물려받아 또 물려줄 대헌장(大憲章)이다. 『모든 선의(善意)의 사람들을 위한 최대공약수가 바로 이 「지상의 평화」인 것이다.』고 했으며 이런 중대문서를 연설의 형식으로서는 도저히 분석검토 해갈 수 없고 그 큰 대목만을 『마치 산(山)봉우리 같이 전체를 지배하며 우뚝 솟은 그 어떤 중심 사상을 잡아 거기 촛점을 두고저 한다.』고 했다. 동 연설은 그렇게 촛점을 흐리지 않고 다음같이 계속해 갓다. (編註)
【承前】 이 산맥의 기점(起点)에는 「몽부랑」같은 산이 평원을 지배하는 것처럼 각 개인의 인간 존재에 침범할 수도 대치할 수도 없는 기본적 확인이 있다.
인간들 사이의 어떠한 대화라도 양편에서 가치의 서열(序列), 적어도 만사를 지배하는 제일원칙(第一原則)을 승인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한 원칙은 개인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한 인식임을 동 회칙은 우리에게 말해준다.
선 교황은 동 회칙의 출발점에서 1948년 12월 10일 세계 인권 선언을 여기서 반포한 유엔대표들과의 대화를 연결시킨다.
동 선언은 개인의 존엄성을 예외없이 만인에게 엄숙히 선언한다. 동 선언은 모든 개인에게 진리를 자유로이 찾는 권리, 도덕률을 지키는 권리, 정의(正義)의 의무를 수행하는 권리, 인간의 존엄성에 맞가운 생활조건을 추구하는 권리를 확인한다.
선 교황이 재확인하는 이 모든 대치될 수 없으며 신성한 권리들이 자세히 나타난 규정을 짓는다.
그가 선언하는 이 모든 권리들은 장소와 인종과 정치와 사상과 종교의 차별 없이 모든 넓이와 깊이로 유효하고 필요하다.
이 모든 권리들에 대한 존중은 모든 사회적 구성의 기초에 있다.
어느 유명한 저술가(생떽슈뻬리)가 『만일 인간에 대한 존경이 인간들의 마음 속에 세워졌다면, 인간들은 그 보담으로 그러한 존경을 소중이 간직하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제도를 세움으로써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을 때 그는 이 사상을 매우 잘 나타냈다.
그러나 만일 개인에게 맞가운 존경이 모든 문명의 출발점이라면 우리가 남들에게 접근하는 운동을 시작하려함은 바로 개인에 대한 것이며, 이 운동은 일보 일보 세계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남들에게의 이러한 접근은, 인간의 진정한 인격과 모순되기 커녕, 그것을 완성하는 요소의 하나가 된다.
내향하는 사람 사회를 등지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약화하며 경화하여 마침내 부인한다. 남에게 대한 관계는 진정한 인격의 중심에 있는 권리의 관계나 다름없이 자리를 잡고 그 관계의 발전을 돕는다.
그러므로 우리 각 개인마다의 영혼 안에는 처음부터 세계 평화가 들어있다. 세계 평화가 동심원(同心圓)을 그리면서 우주의 끝까지 피져가는 것은 거기서부터다.
세계 평화가 「이메이지」를 지니고 가는 물결처럼 그리고 세계를 두루 다니는 연속적 「리레이 스테이슌」을 필요로 하는 물결처럼 점점 뻗어 나가야 함은 여기서부터다.
구제적 평화는 우리 각 개인의 영혼 안에서 시작한다. 그 경계선은 이런 저런 하천이나 대양이나 산맥으로 표시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출발점부터 우리 마음 안에서는 경계선과 서로 부합된다.
만일 우리가 국가들 사이에 광범위로 복잡한 평화의 건물을 둘 하나 씩 쌓아올리면 이 제일칭에서 시작해야 한다.
평화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여러분이 아주 잘 알고 겪는대로- 애덕은 가정에서 시작되나- 나는 보내어 말하기가 바쁘다. 즉 애덕은 가정 안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평화는 각 가정의 품안에서 시작하여 거기서부터 거리로 이웃으로 전 시내로 전국으로 전 세계로 퍼진다. 평화의 「제스츄어」마다, 작은 쪼가리마다, 작은 범위의 결심마다 평화의 기구가(謳歌) 사이에 이룩할 큰 범위의 결심을 돕는다. 전면적 평화는 모든 사회적 계급과 모든 정도에서 떠들지 않고 성취되어가는 화목을 지향하는 이 모든 사정과 이 모든 비천하고 소박한 노력 안에 있는 평화에 매어있다.
가정의 말다툼을 가라앉히는 가장은 집안을 한데 뭉치며 논쟁을 낙착시키는 사무실 직원은 자기 환경의 분위기를 바꾸며 서로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고용주와 노동조합장은 자기들의 특수한 이해 관계의 모순을 극복하며 과거를 냉정한 객관성으로 비추는 역사교수는 평화의 건축을 위해 그들의 보귀한 공헌을 가져다준다.
만일 우리가 모든 현실을 잃지 아니하면 우리는 손 닿는데 있는 평화의 사업은 무엇이든지 등한히 하지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