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대학생의 국제운동 단체인 「빡스 로마나」 IMCS의 제25회 총회가 오는 7월 19일-29일간 「워싱톤」의 「죠지타운」대학서 열린다. 여기 우리 학생대표와 지도신부가 참석하게 되었고 재미(在美) 인사중에서도 「옵서버」자격으로 다수 참관할 것이 기대된다. 동 총회는 연구주간과 총회의 행정활동을 10일간 가지게 된다. 「빡스 로마나」본부가 지적한데로 동 연구 주(主) 「테마」와 거기 따른 5대 문제는 국내 각 대학생 단체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낼만한 것이다. 그 윤곽을 적어본다.
▲제1강좌=발전 및 부(富)의 분배문제, 또는 각자의 생활 긜고 그의 가족의 충분한 발전을 위해 각자의 물질적 필요에 접근할 기회와 권리에 관한 문제
▲제2강좌=발전의 문화 및 교육적 방면
▲제3강좌=발전의 조건으로서의 정치적 자유
▲제4강좌=생활의 속화(俗化)와 평신도의 출현(出現)
▲제5강좌=일치에의 열망. 보자 좋은 사회에의 적극적인 기여와 인간완성 및 인류의 초자연적 열망에로 향한 그리스도교도의 일치.
□ 워싱톤 總會를 갖게된 經緯
미국에서의 「빡스 로마나」 총회(IMCS=가톨릭학생회 국제적운동)는 2차대전 전인 1939년에 있었다.
그래서 1964년 총회만은 미국서 개최해야 한다는 것을 동 지도위원(指導委員)들은 신중히 생각하게 되었다.
동 지도위원회가 작년 7월 스위스 「프리부루그」에 있는 「빡스 로마나」본부에서 열렸었을 때 이번 「워싱턴」 대회를 구상하게 되었었다.
미국 「뉴먼클럽」 전국연맹 등을 필두로 다수의 학생 및 지성인 단체즐이 동 대회를 주선하게 되었다. 이번 「빡스 로마나」 IMCS의 「워싱톤」 회의는 어느 규모와 어떤 내용을 가지고 진행되는가? 「프리부르그」본부가 발행한 공문에 의해 그 대강을 잡아 보기로 한다.
□ 主硏究 「테마」 變遷하고 있는 世態를 向해서
먼저 연구 「테마」 에 대해서-이번 회의의 연구 「테마」는 「변천(變遷) 중의 그리스도교」 즉 과도기(過渡期)에 처(處)한 그리스도교인 것이다. 그러니까 1964년 동 총회는 첫째 「변천중의 그리스도교」라는 「테마」 아래 연구행사를 지내고 둘째는 총회의 행정적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IMCS(가톨릭학생의 국제적 운동)가 동 연구 「테마」를 내걸고 뒤에 설명할 5대문제를 취급하려는 것은 학생 및 그 지도자들이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정신을 배우고 거기 비추어서 대학에 있어서는 그 정신을 어떻게 적용하며 그 해결에 있어서 학생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발견하자는 것이다. 문제가 그렇게 나갈 것인만큼 요안 23세의 회칙 「빠쳄 인 떼리스」(地上의 平和)와 「마뗄 엩 마지스뜨라」(어머니와 교사) 두 회칙은 마치 교과서 같이 다루어질 줄 안다.
「변천중의」라고 한 변천하고 있다는 이 시대의 성격은 공업화(工業化)의 사회적 기본체제(體制)하에 사회는 급진해가는 한편 안정(安定)을 잃고 또 부동(浮動)하는 상태에 놓여있다. 이러한 시대에 당면한 교회는 공의회를 통해 관계문제에 교회의 신학적 근본을 가지고 좀 더 명확히 현대사회를 향해서 천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 5日間은 5大 講座와 「워크샾」으로
이를 위해 이번회의는 5대 강좌를 설정했다. 각 강좌에 이어 「워크샾」을 하게되는데 여기서 대학에서의 당면 문제를 비롯하여 가톨릭학생운동의 실천면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동 5대강좌는 다음 같은 대의(大意)이다.
1964년 7월 19일
주제 ①=발전 및 부(富)의 분배문제, 또는 각자의 생활 그리고 그의 가족의 충분한 발전을 위해 각자의 물질적 필요에 접근할 기회와 권리에 관한 문제
강사=아(阿) 켄야정부 법무상(法務相) 톰 보야씨
내용=사회적 발전은 각자의 생활 및 그 가족의 발전에 필요한 권리를 요구하는 인간 정의(正議)의 실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생존 및 적절한 생활수준에의 권리는 식민(植民)시대를 거쳐 마침내 신생국의 탄생을 본 오늘, 특히 라띤 아메리카,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서 출발한 역사적 과업의 완성인 것이다. 과학의 발전과 특히 원자시대의 인류의 장래는 필요한 생활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것은 필경 더욱 영성적이요 인간적인 발전도 약속해준다.
그런데 의 · 식 · 주 및 의료 사회보장 등의 제조건이 안정된 고장에서도 사회정의(社會正義)의 실현은 여전한 문제로 남아있다.
그때문에 이 현대인의 문제는 한 과제인 동시에 모든 이념(理念) 및 상이한 종교간의 문제로 곧 이 시대의 문제가 되고있다.
세계의 부(富)의 불균등 분배의 결과에서 초래된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교단체의 태도는 무엇인가? 인간의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그리스도교의 지도원리-가령 세계인구문제, 질병, 의료, 양로, 실업(失業), 토지소유 등-는 무엇인가? 여기 대한 가톨릭 대학생의 태도는 무엇이며 그 문제 해결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964년 7월 20일
주제 ②=발전의 문화 및 교육적 방면.
강사=히스버그 신부, 미국 「노뜰담」대학 총장.
내용= 이 시대의 큰 정복은 인간의 문화와 교육에의 접근이다. 신생국의 발전 및 유엔 같은 국제기구는 만인에 혜택을 주는 문화발전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인간은 진리탐구 및 의사표시의 권리 · 교육 · 직업휸련 등 보다 높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졌다. 이 교육면의 발전은 이를 만일 50년 내지 100년전에다가 비교한다면 실로 격세의 감을 준다. 이 방면 즉 교육과 문화적 가치(價値)에 관련된 교회의 위치를 정(定)하는데 할 일은 많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권리를 장려하고 추진할 그리스도교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상이(相異)한 국가 또는 사회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런 것이 동 강좌에서 토론된다.
1964년 7월 21일
주제 ③=발전의 조건으로서의 정치적 자유
강사=칼데라씨. 베네주엘라 사회 그리스도교도당(黨) 당수 및 「카라카스」대학 법학부 교수
내용=정치적 자유는 항상 철학자와 정치가들 간의 논쟁의 주제가 되어왔다. 현재 서구(西歐)의 공산정체(正體)와 민주제도는 사회안의 자유의 상반(相反)된 견해의 최선의 표본이다. 신생국에 있어서 정치적 자유는 그들의 젊은 지도자들이 선택할 그 나라의 생명인 것이다.
그런데 각 사회주의 국가들을 보면 그 체제는 다르나 그들대로의 압제(壓制)가 있음을 본다. 그런 국가에 있어서의 압제에는 일종의 법적 신분을 장만해 두고 있다. 우리는 자유주의를 바탕 삼은 서구 각국의 발전을 목격했으며 동시에 서구민주주의는 공공사(公共事)에도 국가간섭을 더욱 배제해가고 있음을 본다.
국가는 소여(所與)의 정치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자유를 제한할 어떤 권리를 가졌는가?
정부 또는 국각가 그 나라의 발전을 구실삼아 부분적으로 혹은 전적으로 인간자유를 탄압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는가? 이 정치적 자유에 대한 교회의 태도는 무엇인가? 사회적 제도의 정치적 발전을 찬성하기 위해 그리스도교인들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각국의 상이한 정치정세에 교회의 가르침을 어떻게 적용해갈 것인가?
1964년 7월 22일
주제 ④=생활의 속화(俗化)와 평신도의 출현(出現)
강사=바니스텐델씨, 그리스도교도 노조(勞組) 국제연맹 사무총장. 제2차 바티깐 공의회 평신도 대표.
내용=현대사회는 고도의 기술적 혁명으로 구성되어 그 근본태도와 행동에 있어 속화(俗化)되어 가고 있다.
현 철학사조(思潮)가 역시 현대의 속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문화 등은 복음전달을 보다 용이하게 해주고 있어 어떤 통일된 철학에의 길을 열어준다. 왜냐면 이 전달의 성공은 현대인의 세속적 반응을 이해(理解)해가게 하는 가능을 조건삼고 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다방면으로 그 속화의 과정을 연구해가야 한다. 동시에 평신도들이 이 속화된 사회 안에서 어떻게 출현(出現)한 것인가 하는 것을 연구해 가야 한다.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직능(職能)을 정의(定義)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평신도가 해야한 직능 및 교회의 사명에서 감당할 임무의 중대성을 곧 자각 할 수 있다. 교회의 성질에 대한 보다 큰 이해와 인간사회의 진화(進化)는 결국 교회 안에서의 평신도의 직능을 보다 크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평신도의 사명은 이 과도기(過渡期)에 당면한 교회의 현실적 문제의 하나인 것이다. 평신도가 갈 길은 인간사회에 진정한 시간적 및 영원적 요구를 가져다 주는데 있다. 여기서 당면한 문제는 대학생들이 그들의 주변의 속화된 환경에서 할 일과 오늘 가톨릭 대학생단체의 임무를 적극적인 의미로 밝혀 보는데 있다.
1964년 7월 23일
주제 ⑤=일치에의 열망. 보다 좋은 사회에의 적극적인 기여와 인간완성 및 인류의 초자연적 열망에로 향한 그리스도교도의 일치.
강사=알프링크 추기경 「우트렉트」 대주교 성청 그리스도교일치국 요원(要員).
내용=이 강의에서 세계 전인류가 보다 좋은 이해(理解)와 그들간의 일치, 즉 이 인간사회의 자연스런 열망을 연구해보고저 한다. 이 일치의 정신은 지난 수10년간, 탐구괸 인간의 성질 인간사회 인간의 운명을 철학적으로 이해해간데서 나오게 된 것이다. 유엔 인권선언 등은 세계만방의 인간권리 및 인간평등을 성법화(成法化)한 것이다.
그때문에 우리는 이를 지지하고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발전을 바라고 있다. 왜냐면 우리는 인종, 정치, 종교 및 사회적 면에서 차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시시각각으로 국가간에 그리고 인간 사회간에 타의 권익이 침해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그리스도교도는 어떻게 이 자연한 인간단결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가?
제2차 바티깐 공의회는 이미 그리스도교도간의 일치를 교회의 뜻으로 실현해갈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대학내에서 이 일치를 찾아가야 하는가? 연구 · 증언 · 예배 · 봉사 이런 것을 일치의 길로 적응시켜서 대학생의 특수한 사도적 분야를 개척해가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