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경 이야기] (13)
발행일1964-04-26 [제420호, 4면]
■ 첫 외교인의 입교
하루는 꼬르넬리오가 오후 세시쯤 기구하고 있을 때 한 천사가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았읍니다. 『꼬르넬리오야』하는 천사의 음성은 이세상의 가장 부드러운 음악보다 더 부드럽게 들렸읍니다.
꼬르넬리오는 놀라 펄쩍 뛰었읍니다.
『주여 무엇이오니까』하고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벌벌떨면서 작은 소리로 대답했읍니다.
『너의 기구와 애긍이 우리 주님께 매우 의합했다. 그래서 그는 너에게 큰 선물을 주시고저 하신다. 지금 내가 이르는 바를 즉시 행하라.
「욥베」에 사람을 보내어 해변에 있는 피장이 시몬 집에 있는 시몬 베드루란 사람을 청하여 오게 하라.』
꼬르넬리오는 자기 제일 좋은 군인중 몇 사람을 불러 천사가 자기에게 이야기한 것을 알리고 그들을 「욥베」로 보냈읍니다.
■ 지붕에서 기구하던 베드루 종도
이튿날 군인들이 길을 떠나 「욥베」 읍내에 가까이 왔을 때 베드루는 혼자 있을 수 있는 지붕에 가서 기구하기 시작했읍니다. 때는 한낮이었읍니다. 베드루는 배가 고파 시몬에게 『무엇 먹을 것 좀 주십시오』라고 청했읍니다. 시몬은 「예 드리겠읍니다. 베드루』하고 점심을 준비했읍니다.
베드루가 다시 기구하기 시작할 때 하늘이 열리고 그로부터 커다란 흰 보따리가 내려오는데 그 안에 온갖 종류의 새들과 짐승들이 있었읍니다. 그때 한 소리가 『베드루야 일어나서 잡아먹어라』했읍니다. 베드루는 『주여 그것을 하라고 하지마십시오. 저는 무엇이든지 속되고 부정한 것은 절대로 먹지 아니합니다.』대답했읍니다.
두번째 소리가 『천주가 조찰케 하신 것을 속된 것이라 말하지 말라』했읍니다.
이와같이 세번을 하고 갑자기 새들과 짐승들과 보따리가 구름 속에 사라졌읍니다. 베드루가 방금 일어난 이 일에 대해 놀라 구름 속을 살펴보고 있을 때 아래층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읍니다. 『이 집에 시몬 베드루란 분이 있오?』 『예 곧 내려갑니다』하고 성 베드루는 지붕에서 소리 질렀읍니다.
성신이 베드루에게 그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체사레아」로 가라고 속삭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성 베드루는 아래층에 내려가서 『내가 당신들이 찾는 사람이오 어떻게 오셨읍니까?』했읍니다. 그들은 『우리의 대장 꼬르넬리오는 의인이요 천주를 두려워하는 자요 유태아 사람이 칭찬하는 자입니다. 천사로부터 묵시를 받고 당신을 자기 집에 청하여 말씀을 듣고저 하나이다.』 대답했읍니다.
『들어오십시오. 먼저 점심이나 합시다.』 베드루는 말했읍니다. 그래서 베드루와 시몬과 군인들은 앉아서 점심을 먹으며 천사와 꼬르넬리오에 대해 이야기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