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話(대화)] 세낭 卿(경) 演說(연설) - 社會問題(사회문제) 解說(해설) (3) 平和(평화)의 遺産(유산)
援助(원조)는 곧 自己充足(자기충족)
國際間(국제간) 信賴(신뢰)의 길 열어
발행일1964-05-03 [제421호, 1면]
【承前】 허나 개인은 고립된 자가 아니다. 개인은 정치사회의 한 분자인 것이다. 동 회칙은 『이 정치사회는 행동적 단체정신 및 자유안에 진리와 정의(正義)와의 관계를 조화(調和)시켜 놓아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사용된 용어들의 뜻을 세운다면)
진리=진리는 『모든 존엄 안에 정치사회의 자연적 평등과 인간 우위(優位)』에 대한 인정을 요구한다. 진리는 모든 인간을 분명한 객체(客體)로 취급하기를 요구한다.
진리는 부당하게 남의 명성을 훼손하는 모든 행동의 철폐를 요구한다.
정의(正義)=정의는 『상호의 권리 및 의무의 동반』을 포함하는데 연장(延長)인 것이다. 정의는 정치사회가 이익추궁에만 급급하는 것을 반대하고 분쟁을 무력이나 권모술수(權謀術數)로서가 아니라 상호이해로 사실의 객관적 평가 및 공정한 타협으로 진출할 것을 요구한다.
단체=단체의 본뜻은 사람들이 좁은 범위를 잡아,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각 급에 있어서 개인의 부유(富裕)가 공동의 장소에 놓여지고 그리하여 넓은 상호교류가 실현되기를 요구한다.
자유=자유의 의미는 결국 남의 사사(私事)에 대한 구속에서 석방을 요청하고 책임 및 주도(主導)의 의미에 잇어서 남의 발전을 고무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의 보장은 각 정치사회간에 마땅히 지켜야 하는 규정을 장만해주는 바 평화에로 인도하는 길의 규칙이 되는 것이다. 만일 국가간에 평화세계를 세우려면, 우리는 모름지기 가능한대로 조속히 그 길을 닦고 그 장애를 헤쳐나가야 한다.
군비해제=군비해제(解除)에 교황은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아직 방대한 군비의 저장이 잇고 지식과 경제를 동원해서 더욱 그것을 생산해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런 국가에서는 국민이 중한 부담을 지고 있고 또 다른 국가에서는 그 결과로 그들의 경제적 및 사회적 발전을 박탕당하고 있다.』라도.
이렇게 교황의 이 문제에 바라는 바는 명백한 것이다.
조정(調停)=조정은 곧 사람들 간의 대화(對話)를 바란 것이다. 여기에는 확고한 신념이 요구된다.
그런 신념을 하룻밤에 바랄 수는 없다.
맹목적 신념도 있고 체통(體統)이 선 불신(不信)도 있다. 동양 속담에 천리길도 한걸음으로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교황께서는 사람들을 개인적만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서로 신뢰(信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사람들은 이제 어느 한 길을 선택할 길목에 서있다.
필요한 것은 평화의 보전(保全)에 있는데 달리 어디서 방황하고 있을 것인가.
협동=진정한 협동의 길, 우리는 오직 그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치워가야 한다. 만일 당장에라도 군비경쟁의 암운(暗雲)이 걷혀진다면 협동을 실현할 거의 무제한(無制限)한 가능성을 가져다 줄 것이다. 우리는 이 긴요한 협동을 필요의 범위와 이 시대의 사회 문제에 적용되는 원칙에 따라 풀어갈 수 있다. 문제는 특별히 주지하고 있는바 , 발전하고 있는 나라에 있다.
세계의 3분지2, 3백만명중의 2백만명까지는 정상의 인간수준의 생활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누가 3명중의 2명은 굶주린다는 사실에 냉정할 수 있으랴.
지상(地上)의 과실이 불평등한 분배과정을 나라내로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 집단적인 사회적 죄악(罪惡)을 다 무시한다면 문명의 이름은 그다지 값있는 것이 못된다. (略)
원조=여기서 원조라는 문제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는 원조를 실천할 시기에 당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원조의 실천에는 이를 실천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이 필요불가결의 원조가 발전 도상에 있는 인민들의 완전한 자유가 보장되는 가운데』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누구에게 선(善)을 베푼다는 정신으로 원조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원조는 곧 세계 안에서의 자기실현(自己實現)인 것이다.
자기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이 기본정신이다. 이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가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선(善)은 우리의 부(富)를 운반해다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을 발견하는데 있다.』라고.
이런 강력한 요청은 회칙 「마뗄 엩 마지스뜨라」에서도 볼 수 있다. 이 회칙은 경제 및 사회문제들을 다룬 것이다. 이 두 회칙에서 우리는 원조의 근본적인 정신을 배울 수 있다.
(略)
(編註) 세낭경의 연설은 초국가적 권력(勸力)의 창설을 호소하였다. 물론 여기에는 국가간의 방대한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 바탕을 어디 둘 것인가 하는 것을 회칙 「지상의 평화」에서 인용해갔다. 선의(善意)와 희망을 가지고 인류의 앞날을 바라보는 절실한 호소를 하면서 동 연설의 끝단계에 들어갔다.
이 부분은 동 회칙의 넷째 호소가 되는데 서로 상극(相剋)을 빚어내고 있는 이념(理念 이데오르기)을 초월해 가면서라도 경제 및 사회적인 협동은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념과 진리의 타협을 말한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경제 및 사회적인 협동의 실현을 강조한 것이다.
그때문에 이 「지상의 평화」를 포함하는 근세 교황들의 사회회칙(社會回勅)은 세밀한 문맥(文脈)의 검토로 시작하여 그 원칙을 읽어가야 한다. 이 강연초고를 통해 적어도 회칙 「지상의 평화」가 어떤 중요성을 가졌다는 것을 재인식할 수 있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