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典禮(전례)] 성작 · 성반
발행일1964-05-03 [제421호, 1면]
성작은 성혈을 축성해서 천주께 바치고 다음에 마시는데 쓰는 전례의 그릇이다. 그러므로 성작은 실하고 쉽게 잡을 수 있고 또 사제가 성혈을 자유스럽게 마실 수 있어야 한다. 그 모양과 용적은 그 재료와 함께 시대가 흐름에 따라 많이 변했다.
「뜨리덴띠노」공의회 이후 성작은 금이나 은이 가장 귀하고 변질하지 않는 재료로 보고 있다. 오늘, 성작과 다리를 구별할 수 있고 이런 경우 성작의 내부는 적어도 금이나 은으로 도금해야 하고 엄격히 말해서 매우 가난한 교회는 주석(錫) 도금이 허가된다.
현대예술은 더욱 기능적인 형(型)에 눈을 뜨나 그러나 가끔 너무 기벽(奇癖)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우리의 제식(祭式)에 생기를 주어야 할 신앙의 정신은 전례봉사에 감탄을 일으킬줄 아는 현대 예술을 배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방종하고 쉽게 구식이 되어버리는 환상을 절대로 없애야 한다.
성작과 성반은 귀한 것이든 단순한 것이든 무엇보다 먼저 실용적이요 쓰는 자에게 적절해야 한다. 즉 술을 마시기 위한 잔, 떡을 두기 위한 접시. 또 필요할 때 이 내부 도금을 반드시 새롭게 할 의무가 있다. 성작이나 성반 겉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이 자력(資力)이 미치는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좋은 것을 아낌없이 줄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무엇이 많이 붙는다고 해서 가치있고 아름다운 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제대 위에서는 사치스럽고 신기하고 불편한 예술품보다 깨끗한 백포에 간단한 성작이 더 좋다.
제의방에 추하고 가치없고 불필요한 많은 성작보다 이러한 조촐한 몇개의 성작을 갖추는 것이 더 좋다. 우리는 또한 보석과 조각이 붙은 것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상징을 드러내고 기입한 것을 피할 것이다. (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