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54) 거룩한 敎會(교회) (2)
발행일1964-05-03 [제421호, 2면]
③교회의 거룩함이 세상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교회가 외교문명을 변질시켰다. 노예제도의 폐지를 보게 했고 부녀자 결혼 동정성에 대해 새로운 존경심을 그리고 불쌍한자 병환자 노인들에 대해 자비와 동정심을 일으키게 한 것은 교회의 가르침과 영향이었다.
외교 사상이 인생의 모든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오늘날 교회는 결혼과 산아조절에 대한 천주의 가르침을 수정해야 한다는 요구에 응하기를 거부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려는 세력이 강력히 움직이고 있는 이 시대에 교회는 이것을 보호하는 것이다.
④교회는 어떠한 과오도 범할 수 없는가?
교회는 그의 「머리 」와 영혼에 있어 과오를 범할 수 없다. 왜냐햐면 그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그이 영혼은 성신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지체(회원)에 있어서는 과오를 범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의 지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체들이 비록 성총에 의해 거룩하게 되었고 성사로 말미암아 굳세게 되었다 할지라도 그들은 아직도 인간적인 과오와 나약성을 지닌다.
⑤교회가 그의 「머리」와 영혼에 있어 어떻게 완전한가?
교회가 곧 그리스도이기 대문에 비록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불완전한 인간들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그리스도의 교의를 모든 세대에 있어 있는 그대로 의곡함이 없이 그르칠 수 없는 정확성을 가지고 가르친다. 또 교회는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비록 그것을 집전하는 사람들이 연약한 인간들이긴 하지만 성사와 미사성제를 통하여 틀림없이 사람들에게 거룩함을 준다.
⑥우리가 교회의 지체에 있어서도 완덕(完德)을 기대할 수 있는가?
교회의 모든 지체가 교회가 만들려고 노력하는 그러한 고도의 완덕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생각이다. 그리스도께서 인간 육체를 취하심에 있어 인간 육체에 자연적으로 따르는 나약성 즉 수면 음식 등의 필요를 빼놓지 않으셨다.
그는 고통을 당하고 죽을 수 있는 인간 육체를 취하신 것이다. 그가 신비체를 취하심에 있어서는 사람들이 지체를 이루는 그의 「몸」에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나약성을 포기하시지는 않으셨다.
『그리고 만일 어떤때 교회 내에 우리 인간 본성의 나약성 같은 어떤 것이 보인다면 그것을 교회의 본질적인 요소로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누구에게나 있는 탄식해야 할 사악(邪惡)에의 경향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창설자는 양떼와 목자들의 덕(德)을 시험하고 모든 이가 그리스도교적 신앙의 공적을 더하기 위해 그것(과오)을 그의 신비체의 가장 고귀한 지위에 있는 지체에게도 가끔 허락하신다. 왜냐하면 우리가 위에서 언급한바 있음과 같이 그리싀도께서는 그의 교회에서 죄인들을 제외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교회의 어떤 회원들이 영신적으로 병들었으면 그것이 교회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감멸하는 이유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은 그의 회원에게 우리의 헌신적 행위를 더해야 할 이유가 된다.
오! 사랑하는 모친(성모 마리아)은 성사에 있어 하자 없으시다.
그는 성사로 우리를 낳으시고 그로 우리를 먹이신다. 신앙에 있어 그는 하자 없으시다. 그는 신앙을 언제나 침해받을 수 없게 보전해 오셨다. 그는 모든이에게 주어진 거룩한 법에 있어, 그가 권고하는 복음삼덕에 있어, 그로 말미암아 다함이 없는 생산력을 가지고 치명자들과 동정자들과 증거자들의 군대를 낳으시는 천상적 선물과 격외성총에 있어 하자 없으시다.
그러나 만일 어떤 지체가 약하거나 부상하였다면 이의 책임을 그에게 돌릴 수는 없다.
그는 그들의 이름으로 천주께 『우리들의 과오를 용서하소서』하시며 매일 기구하신다. 그는 영신적 건강을 회복하게끔 어머니의 용감한 마음을 가지시고 즉시 간호를 시작하신다.(회칙 「그리스도의 신비체」77).
전례
봉재는 교회가 단식(斷食)과 회개의 기도를 특별히 강조하는 전례년 중의 한 계절이다. 봉재는 교회가 부활절 준비로 제정한 40일의 기간을 말한다.
우리가 부활절에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생명에 부활하려면 우리는 죄에 죽어야 하고 금욕과 극기(克己)를 행하여야 한다. 교회는 우리에게 봉제계절 동안에 단식하기를 명한다. 그는 또한 우리에게 오락과 유흥을 피하고 기도생활에 깊이 들어가기를 명한다. 봉제동안의 모든 전례는 이 계절의 정신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하는 신자들에게 말할 수 있는 격려와 영감을 준다. 미사 중의 노래와 독서 그리고 성직자들의 성무일도는 한결같이 단식과 보속의 결과를 찬양한다. 봉재시기의 최후 2주간은 수난계절이라고도 한다. 이 계절에는 구세주께서 친히 당신 수난에 우리를 초청하신다.
수난계절은 성주간(봉재계절의 최후주간)에 그 절정에 달한다. 성주간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의 무서운 수난과 죽음을 재생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