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개주간 동안 우리는 오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자 가운데로 조차 영광스럽게 부활하셨음을 축하하고 있었읍니다. 며칠 안가서 우리는 당신께서 당당하게 하늘나라로 승천해 들어가셨음을 기념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기념하는 동시에 우리는 또한 사랑으로 당신께 결함된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영광을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은 우리도 죽음에서 일어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나라의 지복(至福)을 누리리라는 보증이올시다. 교회는 성 바오로의 교훈을 따라 하나의 몸이 그 머리에 결합된 것처럼 우리는 그리스도께 결합되어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자연적 인체(人體)의 지체들이, 그 머리의 공로를 한몫 차지하듯이 우리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한몫 가질 수 있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들이기 대문입니다. 만일 신비체의 머리가 죽음에서 일어났다면 그 지체들도 죽음에서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 머리가 영광에 들어갔다면 그 지체들도 그 머리와 결합되어 있는 한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 지체들이 그 머리에서 갈라졌다면 지체들은 머리와 함께 영광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영세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읍니다. 우리가 당신의 사랑안에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의 산(活) 지체입니다. 만일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버린다면 아직도 그리스도의 지체이기는 하나 죽은 지체입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 혈관 속에 흐르지 아니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에서 완전히 갈라질 운명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사랑과 성총으로 그리스도께 결합되어 있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당신과 함께 부활하여 당신의 영광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당신께 결합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셨고 또 그들을 위해 예비하신 이 영광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늘나라에서 천주님을 대면하여 뵈옵기 올시다. 성 요왕이 우리에게 일러주듯이 『우리는 천주와 같이 될 것이니 대저 우리는 당신을 그 모습대로 볼 것임이니라』 성바오로의 말대로 『지금 우리는 거울을 통하여 어슴푸레 하게보나 그때는 직접 대면할 것이며 지금 우리는 불완전하게 알되 그때는 내가 알려짐과 같이 나도 알리라』
이제 나는 부분적으로 압니다. 왜냐하면 자연적 기능(機能)을 통하여 우리는 미약하고 희미한 반사로 천주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저 일체의 권능과 장엄과 미(美)를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에서 들에 피는 꽃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둘러싼 세계 안에 바라보고 있읍니다. 과학, 문학 그리고 예술에서 인간이 고도로 성취한 것, 인간의 마음에 일찌기 빛난 모든 기쁨-이런 일들을 한데 합쳐서 제한없이 늘여 보았자- 형상이라고도 그림자라고도 이름짓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무진장한 일체의 근원 이하에 있읍니다. 이제 나는 부분적으로 압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 인간에게 주신 많은 보배로운 계시로 천주님께서 당신에 관하여 우리에게 일러주신 일체(一切)안에 우리는 당신을 뵈옵지마는 흐리게 보입니다. 비록 당신 아드님의 생애와 사망 그리고 부활로 명시하신 당신 사랑을 크게 펼칠지라도 불완전하게 밖에는 보이지 아니합니다. 우리 위에서 으리고 주위에서 신비의 암흑이 이성(理性)을 당황케 하는 반면에 신덕이 우리를 좁은 광권(光圈) 안에 안정시킵니다.
그러나(하늘 나라에 가면) 그때(비로소) 나는 내가 알려진 대로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직관(直觀)을 가로막거나 침침하게 하는 아무것도 없이 장당에 직접으로 뚜렷하게 당신께서 우리를 보시는 것과도 같이 우리는 천주님을 뵈올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그모습 바로 그대로 뵈올 것입니다. 지복직관(至福直觀) 안에서는 우리 신덕의 사실에서 「베일」이 거더질 것입니다. 천주님께서 세계를 무슨 이유로 만드셨는지 무슨 방법으로 만드셨는지, 무슨 방법으로 유지하시는지 우리는 창조의 신비를 알게 될 것입니다. 생명의 신비를, 성총의 본질과 인간의 마음 속에 이루어지는 그 기묘한 작용을 우리가 알게될 것입니다. 강생과 구속의 그리고 가장 복되신 삼위일체의 신비까지도 우리가 알게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이시며 세위이신 천주를 뵈올 것입니다. 천주님의 예지의 깊은 속으로 내려가 우리는 그 공의, 그 권능 그 미 그대로 그 사랑을 볼 것입니다. 천주님과 당신의 신비에 대한 우리 지식은 무한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것은 천주께서 스스로에 대하여 가지시는 지식전부가 되지는 못할지라도 바로 그 지식의 한몸이 될 것입니다. 즉 그 지식과 동일한 성질의 것입니다.
긜고 천주님을 당신의 영광 안에 뵈오면서 우리는 우리 영혼 전체로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지식과 미와 공의와 성성(聖性)과 사랑에 대한 우리 갈망 전부가 완전히 채워질 것입니다. 신덕이 직관으로 바꿔짐과 같이 망덕은 천주의 소유(所有)로 채워질 것입니다. 직관과 천주의 소유와 그리고 사랑 온전한 정신과 온전한 마음으로의 사랑- 이기주의나 질투로 더럽혀지지 아니한 사랑- 우리 자신에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정도로 드높여진 사랑밖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읍니다.
그리고 이 지식과 사랑으로써 우리는 천주님을 지녀모실 것입니다. 복되신 성삼과 천주성과 인성의 합일(合一)을 제외하고는 더 좋을 수 없는 합일로 우리는 당신께 긴밀히 결합될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천주님의 생명의 한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복되신 성삼의 생명은 완전하고 무한한 지식과 사랑으로 이루어집니다. 성부께서 성자를 낳으심은 당신 스스로에 대한 이 지식으로 하시는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께서, 말하자면 성신을 불어내심은 이 서로의 사랑으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몫을 얻어야 할 것은 이 지식과 이 사랑입니다. 우리가 한몫을 얻어야할 것은 가장 복되신 성삼의 이 지밀(至密)한 생명입니다. 성부께서는 우리 안에 당신의 완덕을 보시면서 성자를 낳으시기를 계속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성신께서는 우리 안에 성부와 성자 사이의 사랑에서 발하시기를 계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천주님의 생명을 한몫 차지하면서 우리는 또한 당신의 행복을 한몫 차지합니다. 성 요왕이 우리에게 일러주는 것과 같이 『그들은 이제 저의 얼굴을 뵈올 것이며 저의 이름이 그들의 이마에 기록되리라. 또한 밤이란 잊지 못할 것이며 등불의 빛이나 태양의 광채가 필요치 아니하리니 대저 주 천주 그들을 비최이시는 까닭이러라. 이제 저들은 영영세에 왕 하리로다.』 그리고 이 행복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의인은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리라』 그들은 『썩지 않는 화관-영원히 벗겨지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천주께서 저들의 눈에서 눈물을 다 씻으시며 이후에는 죽음이 없고 애통과 탄식과 고통이 다시 없으리니, 이는 이전 것이 이미 지나가 버린 연고니라』 하늘나라서 우리는 우리 행복을 죄로 파괴할 수 없읍니다. 천주님을 대면하여 뵈오면서 우리는 어느 다른 쾌락을 당신 앞에 놓으려는 유혹을 받을 수가 없읍니다. 우리는 완전한 행복을 발견했기 때문에 다시는 더 쾌락을 구할 수가 없읍니다. 우리는 완전한 행복을 발견했기 때문에 다시는 더 쾌락을 구할 수가 없읍니다. 일체의 갈망과 욕망이 멎음으로 죄로써 천주님으로부터 떠나려는 생각조차 우리 생각 안에 들어올 수가 없읍니다.
우리 욕망은 멎을 것이나 우리 의지는 멎지 아니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얻지 못한 것을 원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얻어 가질 때 우리 소원은 사랑과 기쁨과 행복으로 변합니다. 그리하여 하늘 나라의 우리 생명은 지식에서 지식으로 사랑에서 사랑으로 기쁨에서 기쁨으로 지나가는 끝이 없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암사슴이 흐르는 시내를 그리워 하듯, 내 마음 너를 그리워 하나이다. 오 천주여, 내 영혼이 힘 세시고 생활하신 천주를 뵈옵고자 목말라 하나이다.
오느때 나는 천주의 면전에 와서 오리까! 오 천주여 나의 천주여, 아침에 나는 너를 따르고자 그리워 하나이다. 나의 영혼은 너를 따르고자 목말라 하오며 이 거칠고 길막히고 메마른 땅에서 나의 육신은 얼마나 크게 너를 뵈옵고자 목말라 하는고! 너는 나의 원조자이시니 네 날개의 그늘에 나는 환희 용약하오며 나의 전 영혼으로 네게 의지하나이다. 오 너의 거룩한 산과 너의 장막으로 나를 인도할 너의 빛과 너의 진리를 보내옵소서. 인간의 자손들이 네 집의 가멸한 보화를 가지고 앉아 잇아오니 저들에게 너의 즐거움의 시내를 마시게 하옵소서. 너는 나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주소서.
즐거움은 너의 오른편에 영원히 있나이다.
朴도마 神父(춘천교구 부주교, 성골롬바노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