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地巡禮(성지순례)] (32) 가파르나움 地方(지방)
奇蹟 있었던 고장들에 敬堂 세워질 차비 한창
발행일1963-10-20 [제395호, 3면]
나와 내 형제자매와 내 친척과 친우들… 내가 알게 혹 모르게 내게 은혜를 끼쳐준 은인들과 우리 교구의 주교님을 위시해서 모든 성직자들 내 맡은 모든 교우들과 내가 영세 준 영혼들, 특히 나 때문에 영혼에나 육신에 손해를 입은 분이 계실테니 그 모든 분들, 이들이 비록 이 세상에서는 근심과 고통 중에 애닯히 살아가야 한다해도 영원한 행복만은 기어이 얻을 수 있도록 안배해주십사 했다. 또 그들에게는 이 세상에서도 너무 벅찬 시련에는 부닥치지 말게 해주십사 했다.
혹시 말하기에는 너무 욕심 많게 많은 사람을 기억했다. 할지 모르나 나로서는 그렇게 생각지 않았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전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해 수고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지 않으셨던가.
이 많은 인류에 비해 내가 구원해 주십사고 주께 매달려 간청드린 사람들의 수효는 수(數)라고도 볼 수 없을만큼 적은 수가 아니냐? 더우기 내가 빌지 않는다 해도 이 대부분은 이미 당신의 자녀가 된 분들이니 내가 걱정하기 전에 먼저 당신이 안배해주셔야 할 분들이 아니냐? 그렇다면 욕심 많게 많은 사람들을 기억했다고 할 수 있느냐 말이다.
결과는 천주성의에 달린 것이지만 나로서는 정성을 다해 빌었다.
이곳은 눈 아래 갈릴레아 호수가 펼쳐있어 이스라엘에서는 보기 드문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거기 수녀원에서 점심대접을 받고 「가파르나움」으로 갔다. 옛날 「사나고가」(유데인의 회관)가 있었던 자리에는 네모 반듯하게 다듬어진 바위가 널려있다.
그 중에 큰 것은 길이 2「미터」 정도 두께 5「미터」 60「센치」 정도의 것도 있다. 그리고 보면 상당히 완박하게 지은 집이였겠다. 이 건물은 로마시대에 지었다는 설도 있고 그 이전의 것이라는 설도 있다지만 이는 내 관심사가 아니기에 그 긴 설명이야 듣는둥 마는둥 해버렸고 나의 관심은 이곳 「가파르나움」은 예수님의(공생활)의 근거지가 되었던 곳이요, 이 회당은 예수께서 제일 많이 또 오래도록 드나드신 곳이다. (루가 4장31절)
더우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정의 수만해도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신 영적을 행하신 후(마두 15장 17-21절 요왕 6장5-14절) 『내 살은 진짓 먹을 것이요 내 피는 진짓 마실 것이니…』하신 말씀으로 장차 당신이 성체성사를 세우실 것을 선언하신 곳이기에 이의를 갖는 곳이다.
이 폐허 옆에 깨끗이 쇠줄로 울타리를 해둔 빈터가 있었는데 베드루 종도의 장모의 학질을 낫게 해주신 곳이라 한다. (루가 4장38-39절) 아마 장차 적은 경당이라도 세울 모양이다.
거기서 조금 올라가니 떡 다섯개로 영적을 행하셨다는 곳에 이르렀는데 가설(假設) 건축이 있고 그 밑 바닥에는 낡은 「모사익」이 편편히 깔려있다. 아마 회회교인들에게 짓밟히기 전에는 큰 성당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 곳에도 다시 경당을 세울 모양이다. 영적으로 떡을 많게 하신 곳은 이곳이라고도 하고 「벳사이다」라고도 하고 건너다 보이는 바다 저쪽이라고도 하여 정설은 없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