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夜話(문학야화) - 20世紀 西歐作家(서구작가)들 (끝) 로맹가으리의 「探索(탐색)」
作家(작가)의 共通性(공통성)
尖端(첨단)을 걷는데서도 基本姿勢(기본자세) 볼 수 있어
발행일1964-05-03 [제421호, 4면]
作家
로맹 가으리(1914) 그는 1945년대부터 프랑스 인기작가축에 들어갔으며 처녀작 「구라파의 교육」은 높이 평가되었다. 그의 자서전 「새벽의 약속」(1961년)을 보면 그는 원래 러시아 태생으로 그의 정열적이며 야심에 찬 모친을 따라 어러서 프랑스로 온 모양이다. 2차대전 중에는 프랑스 공군(空軍) 조종사로 독일군 창입 뒤에도 자유 프랑스 공군에서 활약했었다.
그의 작품들은 영 · 미(英美)에 더 잘 소개되었고 가령 그의 「하늘의 밑바닥」은 영화화되기도 했다. 그는 작가이면서 직업 외교관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로스안젤스」프랑스 총영사이다.
지금까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여러 대가들을 소개해왔었지만 가으리는 그 작품 태도에 있어 그들과는 완전히 세대를 달리한 감이 있다. 우선 그의 필치가 많은 독자를 차지하기에 충분하다고 할까. 「리얼」하고 「아이어로니」한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탐색」(探索)은 2차대전후 「빠리」의 거리를 방황하는 15세 소년이 주인공이다.
作品
내가 손댄 「다이아찡」 거래가 10만 「프랑」대를 넘어섰다. 그 약국 늙은이는 언제나 화영이다.
『오늘은 뭐야』
『「페니실린」이 약간 있는데』
『음, 그래 그 얼마나 새거야?』
나는 불쑥 내민다. 그치는 무엇이 석연치 않은 모양이다.
『이 친구야 「페니실린」은 일정한 온도 아래 저장해 두어야 하는 법인데… 이거 괜찮을까? 값이나 쳐보자. 인간들이 모두 썩어간단 말이야.』
자식도 아내도 없는 그치는 이렇게 고독, 점포(약국), 아니 그가 어떻게 선택할 줄도 모르는 생활, 그러한 자신에 향해서만 반항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보고있다.
그당시 10만「프랑」이 얼마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큰 돈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함 그린의 「제3의 사나이」에 보면 전후 「비엔나」에서 「페니실린」 암거래로 한몫 본 점은 사나이의 말로를 그린 것이었다. 여기 주인공 루끄도 큰 돈을 만지고도 한번 이맛살을 펴본적이 없다. 제 행동에 대한 도덕적 책임에서 그런것도 아니다. 작가는 다만 소년의 내면을 파고 들었다. 결국 그는 어른들을(약국주인) 그렇게 바라 볼 수 있었다. 흐려지지 않은 소년의 눈! 그것은 그의 환영이 빚어낸 반항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이런 대위법(對位法)은 극히 「리얼」하게 엮어가고 있다.
『다행히 항상 영화가 있었다. 우린 영화로 밤을 견딜 수 있었다. 죠세뜨는 하오2시경 나갔다가 11시에 돌아온다. 술을 마신다. 우리 생활안에 스며드는 경이(驚異)- 몸짓 말투 그런 것을 좀 더 느릿하게 해보려고 좀 컬컬한 목소리를 내보려고 술을 마신다. 아름다운 여인, 억센 사나이, 작열하는 행동, 그런 것 조차 곡장문을 나서면 권태만도 못한 것을…』
실은 이 작품은 「호밀밭의 파수꾼」(우리말 번역이 있음)과 근사한데가 많다. 전후의 비참과 거기 웃음을 보탤 수 있은 점에서.
지금까지 작가와 그의 작품을 들어, 그 작가의 작가적 기본자세(姿勢)가 어떻다는 것을 말했다기 보다, 그들은 작품의 세계에서 작가로서의 기본자세를 잃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것은 최첨단에 서있는 작가에게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정도에서 본문학 야화(夜話)를 끝맺는다. 참고서로 「라살」 대학문학교수 프란시스 에머리 수사(修士)의 20TH CENTURY WRTERS를 거의 순서대로 읽어갔음을 부기해둔다. <끝> (ㄷ ·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