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54) 마리아는 그리스도와 敎會(교회)의 母親(모친) (1)
발행일1964-05-10 [제422호, 2면]
성서의 말씀
『예수 십자가 곁에 그 모친과 그 모친의 아우 곧 글레오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및 마리아 막달레나가 섯더니 예수 이에 당신 모친과 및 사랑하시던 문제가 서 있음을 보시고 그 모친께 이르시되 「여인이여 이는 네 아들이니다」 하시고 다음에 문제에게 이르시되 「이는 네 모친이시니라」하시매 그때부터 문제가 성모를 자기 집에 모시니라』(요왕 19,25-27)
해설
예수께서 이렇게 『여인이여 이는 네 아들이니이다』 『이는 네 모친이시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은 단순히 그의 모친의 봉양을 요왕종도에게 부탁하시는 것만이 아니었다. 그는 또한 전인류의 영신적 모친으로서의 마리아의 지위를 명백히 확인하시는 것이었다. 전인류의 영신적 모친이란 이 지위에 대한 마리아의 권리는 그가 동정녀의 몸으로 천주의 성자를 그의 복중에 잉태하는 순간에 이미 획득하였었다. 이 세상에 죄가 들어온 것은 한 여인으로 말미암아서였다. 즉 에와가 아담을 죄에 유인한 때부터였다. 세상에 구속을 가져온 새로운 아담인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들어오시기 위해 취하신 길은 한 여인이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인류의 영신적 모친 즉 새로운 에와이다.
성부께서 성자의 모친으로 선택하신 여인은 마리아였다. 그러나 마리아의 사명은 성자의 모친이 되는 가장 고귀한 역할을 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천주께서는 또한 그에게 우리를 구속하시는 사업에 협력하기를 요구하신 것이었다.
마리아는 십자가 밑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목도해야 하는 지극한 고통을 당하는 한 불쌍한 모친이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에와로서 아들이 사람들의 죄때문에 자신을 성부께 제헌할 때 그(마리아)도 아들을 같은 이유로 성부께 제헌하신 것이었다.
천주께서는 마리아에게 자유로이 그리고 진심으로 그의 성자의 제사에 합일하기를 요구하셔다. 그런데 마리아는 언제나와 같이 천주의 성의를 완전히 수행하였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그리스도를 이세상에 주었을 뿐 아니라 그는 또한 그리스도의 죽음의 이유이던 죄스런 전인류를 교환으로 받으시면서 그를 성부께 반환한 것이었다. 이 영웅적인 항복의 행위로 말미암아 인간의 모친-그리스도의 신비체의 모친의 칭호에 대한 또 하나의 권리를 받았다.
①그리스도의 신비체에 있어서 마리아의 지위는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모친이시다.
②성모께서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모친의 칭호를 받으시게된 이유는 무엇인가?
성모님은 이 칭호와 다른 모든 칭호를 다음의 기본적인 사실에서 받으시게 된다.
가, 천주 제2위 성자께서 인성을 취하신 것은 성모님으로 말미암아서였다. 성모님은 우리의 장형(長兄)인 그리스도의 모친이시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사람의 모친이 되신다.
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바치신 제물과 동일한 제물을 성부께 또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통을 같이 받르심으로 우리의 구속에 협력하셨고 그 결과로 모든 사람의 모친의 칭호에 권리를 획득하셨다.
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위해 획득하신 모든 성총을 그가 신비체의 머리로서 그의 지체에 수여하실 때 그의 모친의 전달을 통하여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