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온 다른 또 하나의 수녀원은 독일의 「뮨스트」에 있는 예수 성심 수녀원(THE MISSIONARY SISTERS OF THE MOST SACRED HEART OF JESUS)이다. 이 수녀원과 인연을 맺게된 것도 역시 1961년 독일의 여러곳을 방문할 때였다. 【崔再善 主敎 記】
한국을 지원해 달라는 호소를 하면서 여러곳을 방문하던중 「뮨스트」교구에 갔던 길에 동 수녀원의 모체인 「힐트루프」수녀원을 방문하여 호소한 결과 한국진출의 생각이 싹트게 되어 첫 준비공작으로 한국 지원자 6명 내지 8명을 초청하게 되었으며 그후 곧 지원자 지도자 에델깃트 수녀와 「로마」 총본부 수녀 한분이 한국 부산을 방문하고 지원자를 선발하여 데려갔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은 어디서나 사랑을 맏을 지어다.』하는 것이 「힐트루프」의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전교수녀들의 「못도」인 것이다.
디 단체는 1898년 독일 「힐트루프」에서 설립된 것이다.
지금은 벌써 7개 전교구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둘은 독일에 그리고 미국에 하나 뉴기니아 남해에 하나 가 있으며 본부는 「로마」에 두고있다.
그리고 이 단체에 속하는 수녀들은 약2천여명을 헤아린다. 이들은 여러병원, 각종학교, 유치원 그리고 교육기숙사 등에서 일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여러가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수녀들은 여러 신부들과 함께 포교(布敎)를 위해 각 지방전교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동회 모원에 6명의 한국지원자들이 있고 벌써 약1개월 전에는 정식 수녀원 지원자로 들어가게 되었다. 지난 제2기 공의회를 마치고 동 수녀원을 방문하여 느낀 것은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남을 자기같이 사랑하라』하신 것과 같이 거기서는 민족적 우월감이나 차별대우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이번에는 주교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는 동 수녀원의 도움으로 40여일을 무사히 지냤으며 약간의 물질적인 응원도 받았다.
이 수녀원은 과연 이름그대로 전교수녀였다. 매우 활동적이고 어디를 가든지 그 지방에 적합한 방법으로 전교에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본 주교가 이번 기회를 통하여 간곡히 부탁한 것은 가급적 단시일내에 한국 부산에 와서 일해 달라는 것이었다.
동 수녀원에서도 쾌히 승락하며 멀지 않아 한국지부를 설치하겠다는 굳은 의사를 표시했다.
이 수녀원에 지원한 한국소녀들은 지금 독일말, 교리학습에 열중하고 있으며 수녀원 전체가 합심 응원하며 우리 아이들을 귀엽게 돌봐주고 있었다. 특히 건강에 주력하여 특별한 방법을 가려가며 보호해주고 있었다.
우리 한국 지원자 6명이 모두 실패없이 성공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다 쓰고 있었으며 기구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독일 지원자중 9명은 한국 교회를 위한 기구부대를 조직하여 전적으로 기구의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실패란 있을 수 없겠지만 만약 우리 한국소녀들이 실패한다면 우리의 과오에서 오는 것이지 수녀원측의 잘못은 조금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첫단계에서 성공만 한다면 앞으로 얼마든지 추천할 수 있고 또한 안심하고 계속할 수 가 있을 것이다.
이상하게도 한국아이들의 성가나 유행가 그리고 한국적인 풍속을 매우 좋아하며 보고 듣고 한뒤는 물질적 응원도 약간씩 아끼지 아니했다.
한국여성들은 독일여성들보다 훨씬 온순하고 순종심이 강하다는 정평이였으며 이런 훌륭한 수녀원을 알게된 본 주교로서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으며 앞으로 부산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지길 여러교우들도 기구하여주심을 바라며서 큰 희망을 기대하는 바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