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깐공의회의 정신에 입각(立脚)하여 각국에서는 그 어느때 보다도 교리교수법과 아울러 요리문답에 대한 재검토가 자못 성숙하여 시대적 요구에 상응한 고비에 이른 감이 농후하다. 이미 수년전부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일선(一線) 체험자들의 경험을 십분 살려, 가장 완벽하고도 이상적인 요리문답의 완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결코 단시일에나 혹은 지정된 소수인에 의해서 이룩되는 것이 것이 아니라 기실 다수인의 협력과 경험위에 전문가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맺어지는 것이다.
①1960ㄴ녀 3월, 현재 전국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톨릭 요리」가 출판되었다. 이는 80년전에 프랑스말에서 번역한 요리문답에 약간 손질하여 재판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 즉 개정판이라 해도 실질적인 것은 못되며 갖가지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 까닭에 획기적인 변동은 볼 수 없고, 다만 미래 전의 발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불과하다는 것이다.
개편된 점이라고는 종래의 「공고 요리」를 「가톨릭 요리」로 개칭함을 위시하여, 「천주」의 명칭을 「신」으로 대치하고, 성경과 성전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생략하는 대신 천주와 그리스도에 관하여 더 상론하고, 이런 의미로 삼위일체를 성신강림후에 취급하고, 성총에 있어서도 상존성촌을 주임으로 조력성총을 부수적으로 다루고 교회론에서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장(章)을 따로 삽입하고 성체성사에서 「성당에 안치 된 성체」라는 별장(章)을 두어 성체께 대한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일별(一瞥)하건대, 개정판이라는 새 요리 문답이 지닌 변모는, 자구수정, 약간의 새 장(章) 삽입, 약간의 순서의 변경 정도라 할 수 있는데, 이에 이르기까지, 도시 어떠한 움직임이 있었는가를 살펴봄도 우리에게 참고가 될 것이다.
1955년에 봄에 이르러서 일본의 주교단은 교리개편의 필요성에 호응하여 「주교 위원회」를 조직했다. 그로부터 반면 후 동경에서 열린 「교리연구주간」에서 치슬레 신부는 『현재 요리문답은 신학과 정의 요약이다. 우리는 이를 교육학적 견지에서 다루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바탕으로 우리의 신심을 교리에 보다 생활에 더 관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적 검토에 있어 교리개편의 「주교위원회」의 총 책임자인 경도(京都)의 후로야 주교는 개정의 범위를 가급적 최소한도로 주려 전통적 체계와 순서는 따를 것이며 오직 내용과 표현의 방법만을 시대적 요구에 적용할 것을 발표했다.
이같은 주교의 움직임이 있은 후 당시의 도이 대주교는 1957년 정례회의 석상에서 실무에 착수할 「사제위원회」를 조직케 하고 이의 총책임자를 예수회의 피스터 신부로 하고 이에 교리개편의 사업을 위촉하였다.
이들이 개정출판한 것이 1960년 3월에 발간된 「가톨릭 요리」이다. 이는 전통을 따라 「문답」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리하여 약간의 수정을 가한 듯한 「가톨릭 요리」는 일에 착수한지 만5년만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一步前進
개편의 정신과 목적이 더 기대되고 인간 영혼을 천주께로 인도하는데 더욱 적합한 도구가 절실히 요구되었다. 이러한 요구에 자극되어 6개월 후 「센다이」교구장 고바야시 주교는 교리강좌를 개최하게 됨을 계기로, 간단한 교리교본을 구상하게 된 결과, 「사랑의 가르침」이라는 소 교리책자를 발간했다. 동 주교는 독일 교리의 방법을 따라 교회의 가르침을 「독본식(讀本)」으로 구성했다. 각 과에는 주제(主題)와 관계 깊은 성경 귀절로 시작되고 끝장에는 3·4의 문답형식이 있어 그 과의 핵심문제를 잘 기억하도록 되어 있다. 일상 생활의 교훈과 예절에 관해서도 취급되어 있다. 이같은 새 교리서적은 결정적인 발전으로서 환영을 받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실상 여러 교구에서 「가톨릭 요리」 대신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改良餘地 있다
「사랑의 가르침」이 일본의 요리문답의 지위와 질(質)을 높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개량의 분야는 남아있다. 이것이 발간된 뒤, 독일의 「이이희스데트」와 태국의 「방콕」에서 있은 「교리연구주간」의 교리토론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다. 더우기 요즈음, 제2차 바티깐 공의회에서 강조하는 전례의 중요성을 신자들과 미신자들의 교육에 삽입하라는 정신에 비추어, 새 교리서적에도 이점을 발전시키지 않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런고로 일반이 요구하는 것은 공인된 교리서적의 사소한 변경이나, 공의회의 주요한 의제인 전례, 성경 사용, 교회의 평신도 사도직의 과목을 새로 첨가시키는 점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현금 절박하게 요의 「교리연구주간」에서 논의된 바 있는 「3단계 구분」하는 사조에 입각한 전면적인 개편으로 새로운 구조와 형식을 채택하는 것이다.
새 要理問答의 構想
앞서 말한대로 앞으로의 과제는 「3단계 구분의 사상이 지배적이며 필연코 이 방향으로 나갈 것은 빤한 사실이다. 「3단계」란 무엇인가? ①전(前) 복음전도 ②복음전도 ③교리교수인데
①전복음전도의 목적은 미신자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하니 천주께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데 있다.
이 단계에서는, 교리교사는 신앙이 없는 자의 입장에서 그 사고방식 · 의견 · 선입관 · 환경의 영향을 참작하면서 출발해야 한다. 전 복음전도는 인간의 죽음 · 생명 · 이성 · 자유 · 사랑과 같은 신비나 정신적 책임 등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천주의 복음을 점차 받아들이도록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때이다.
②복음전도 제2단계에 있어서는 일단 신앙이 없었던 자가 천주께 대한 생각을 획득하고 천주의 복음을 받아들일만한 정신적 준비가 된 것으로 간주되면, 그리스도게 대한 절대적인 역사적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여기서 교리교사는 그리스도교 복음의 핵심을 선언함으로써 미신자에게 도전하며 이를 납득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때에 강조해야 될 점은 천주의 부르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천주의 사랑, 회개의 필요성,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 들여야 할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③교리연구 제3단계에 있어서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리스도교적 생활에 익숙되도록 함에 있다. 이때에 가르쳐야 할 점읕 특히 우리에게 대한 천주의 인자하신 사랑을 강조하며, 진실한 신자의 생활은, 구세주 그리스도를 본받으며 교회의 공동생명체에 일원이 됨으로써 천주께 합당히 보답해 드리는데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겸하여 영세받은 각 신자는, 사도직을 통하여 교회의 확장에 협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結論
요리문답 개편의 주원칙은, 모름지기 많은 미신자들로 하여금 영세를 통하여 교회에서 그리스도 신자 생활을 윤택케 하는데 있어야 한다. 확실히 이같은 새 교리의 형식과 구성은 다수인의 협력과 경험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착수한다면 그의 실현성은 확실하게 된다.
金正鎭(聖神中高等學校 부교장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