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체 (4) 실천사항
발행일1963-11-03 [제397호, 2면]
교회의 모든 회원은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장대(壯大)하게 하고 완성하는 사업에 몫을 가진다. 교회의 성장과 그의 가르침의 전파에 대한 책임이 교회의 성직자들에게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다. 교회 내에 있어서의 현대의 중댛나 발전 중 하나는 평신 사도직의 증대(增大)다. 비오 12세께서 「평신사도직 제2차 세계대회」에서 하신 담화 중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교회의 순수한 활동적 요소는 교회권위들이고 그의 순수한 수동적 요소는 평신도들이라고 분간하는 것은 교회의 진정한 본질과 그의 사회적 성격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회칙 「그리스도의 신비체」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음과 같이 교회의 모든 회원들은 다같이 교회의 신비체를 장대하게 하고 완성하게 하는데 협력하는 사명을 받고 있다. 교회의 초장기부터 평신도들이 사제들의 교회 책무를 행사하는 활동에 참여해왔음은 역사가 증명하는 바이다.
오늘날에 있어 그들은 사도직의 모든 형식에 있어 특별히 그리스도교적 정신이, 모든 가정의 사회의 경제의 정치의 생활에 관통하게 만들므로써 그리스도의 몸을 장대케 하는데 더욱더 큰 열정을 가지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의 대부분의 곳에 교회가 해야할 방대한 사업을 추진시키기에 충분한 수의 사제들이 없다. 신부 한 사람의 영향이란 대단히 국한된 한도 내에서만 미치게 된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평신도들의 협력으로 몇 배로 증대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신부의 수가 적기 때문에 평신도의 협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신비체가 해야할 일에는 신부가 할 수 없는 일, 즉 평신도가 불가피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
이러한 일에 신비체의 평신 지체들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파하는 교회의 사명의 그들의 몫을 가지는 것이다.
만일 평신도가 교사라면 그는 그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과 같은 생활 환경에 있기 때문에 그의 말에는 특별한 무게가 있는 것이다. 평신도들 중에는 교사도 있겠지만 신부들이 관여하지 않는 많은 부문 즉 사회과학, 심리학, 의학, 약학, 법률, 자연과학 등등의 전문가들이 있다.
교회가 필요한 평신도들은 속속이 그리스챤의 정신이 들어있는 평신도, 사도직의 정신을 가진 평신도들이다. 그들의 생활과 그들의 직업 수행의 업적으로 그들이 관여하고 있는 부문을 그리스도교화 시킬 수 있는 평신도들은 그들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사도들이 되는 것이며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주신 그 위치에서 교회 상버을 수행하는 이다.
교회는 미술가, 저작가, 철학자들을 필요로 한다. 이들은 미술, 문학, 건축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적용시킬 수 있다. 사람들을 가르치고 영감을 주고 고상하게 만드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에는 미술과 문학에 의한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중요한 방법은 신부에 의해 실천할 수 없다. 교회의 이 생명적인 부문은 사도적 평신도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