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話(대화)] 프로테스탄 見解(견해)를 들어본다
敎會(교회)와 諸敎會(제교회)
統一(통일)의 將來(장래)를 내다보며
발행일1964-06-14 [제426호, 1면]
모든 그리스도자(者)는 그들이 신인 그리스도를 믿는데 있어서는 일치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그들의 신앙의 중심이다.
가톨릭뿐 아니라 어느 그리스도교파에 있어서도 그것이 진정 「크리스챤」적이고자 할 때에 있어서는 이 견해에 대한 이의가 없을 줄 믿는다. 그리스도가 통일의 원천이요 중심이 된다는 것은 모든 참된 그리스도자의 확신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확신이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 확신이 아직은 눈으로 볼 수 없다 할지라도 하나의 가장 중요한 통일에로의 터전이 되어있다고 말할 수 잇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아직 통일되어있지 않고 있다. 다시말하면 분열상태는 여전히 저속하고 있다. 이와같은 분열 또는 좋게 말해서 상호를 아직 분리시키는 차이점은 무엇일까?
여기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중에도 가장 큰 것은 우리가 보기에는 『교회는 무엇인가?』하는데 대한 견해 차이다.
우리는 이러한 의미에서 다른편에서는 지금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봄이 무의미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다음의 글은 「제네바」에 있는 WCC(프로테스탄 세계교회회의)의 신앙과 교회헌법위원회의 비서이며 제2차 바티깐 공의회에 「옵서버」로 파견되어 있는 루카스 피셔 박사(牧師)가 지난봄 「후리부르그」대학의 초대를 받아 「교회와 제교회」라는 제목으로 한 강연의 요지이다.
『모든 그리스도자는 그들의 근거를 그리스도에게 두고 있다. 그들은 모두 그리스도 안에 통일의 기반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가견적(可見的) 통일을 위하여 그에게 공동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러나 분리는 계속되고 있다. 비록 모두가 각자의 이기주의와 개별주의를 저버렸다 할지라도 어떠한 타협도 용인할 수 없는 심각한 차이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여기서 추리되는 것은 기괴한 현상이다. 즉 우리는 모두가 하나이요 거룩하고 공번되고 종도로조차 오는 교회를 믿으면서 동시에 함께 완전한 공동체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서 우리는 이와같은 모순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WCC는 하나의 탈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목적은 바로 모든 교회에 각자의 고유한확신을 저버릴 필요없이 공동체가 될 수 있는 양식을 제공하자는데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상반되는 주장과 이 다양성과 통일성의 대치(對置)를 그대로 둔데서 WCC는 오늘의 세계통일교회운동의 실상(實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물론 WCC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뭏든 이 기구는 그 「멤버」가 되는 제교회(諸敎會)에 봉사하는 도구이며 결코 그들을 지배하려는 욕망을 가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담담히 그들의 상호접근을 더욱 쉽게 해주길 원할 뿐이다. 설정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6년간 이 기구의 유효성은 잘 증명되었다.
오랫동안 가톨릭교회는 WCC를 방관하였을 뿐이며 오히려 그의 「멤버」가 되는 것은 가톨릭교회로서는 불가능한 것이라는 견해였다. 요안 23세 그리고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양자간의 대화(對話)가 비로서 시작되었다. 이제 이 시작된 관계가 어떠한 형태를 갖게될 것인가? 이 설문에 대한 답으로써 공의회에서 취급되고 있는 교회 통일문제를 위한 의안을 살펴보기로 하자.
이 의안의 원문(原文)과 그리고 그후 있은 여러가지 논의는 무엇보다도 먼저 여러가지 통일에 장해되는 것을 제거할 것과 차이점을 그 본질적인 면에로 귀착시켜야 한다는데 지대한 공적을 세웟다. 공의회 회의석상에서도 통일은 떨어져나간 이들이 다시 돌아와야 가능하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오히려 분열에는 가톨릭교회에도 잘못이 있었다는 것을 공인하였고 교회의 머리되는 교황은 친히 사과를 청하였다. 뿐만 아니라 비가톨릭 그리스도자들에게도 어떤 본래의 그리스도교적 요소가 있다는 것을 승인하였으며 어떤 주교들은 이와같은 요소가 로마교회 밖에서 더 잘 발전하였다는 것을 말하였다. 이와같은 태도, 즉 비가톨릭 그리스도자들에게 있어서도 적극적인 요소가 있다고 승인하는 것은 결국 다름아닌 성신이 보편적으로 임하시고 있다는 것을 증언하는 것이며 성신의 도움과 밝히심이 로마교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로마교회는 말에나 태도에 있어서 전과는 달라졌다. 그러나 아직 문제는 남아있다. 무엇보다도 큰 것은 로마가톨릭교회는 교회와 제교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것이다.
공의회는 분명히 선언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그가 유일한 그리스도의 교회이며 하나이고 거룩한 교회임을 확신한다.』고. 아무도 이 견해에 대하여 반대한 사람은 없었다. 여기 우리가 반문하는 것은 『그럼 도대체 다른 제교회들은 무엇이며 그들의 의미는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
위와같이 말한 교회통일문제를 취급한 의안에는 이문제를 다스리고 있으며 그만해도 가톨릭의 교회통일정신은 한걸음 전진해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로마」에선 타교파들에 대하여 오직 그들의 교인들도 성세를 통하여 보편적 교회에 속한다는 것만 승인하였다. 이제 형편이 달라졌다. 「로마」는 제교파를 외적으로 「로마」에서 떨어진 각 개인들의 집단으로만 보지않고 『하나이요 거룩한 교회』의 「分敎會」처럼 말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발전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으로 교회통일을 위한 「대화」는 더욱 복잡해지는 것이다. 로마교회는 이제 교회(諸敎會)들을 이들 자체로써는 자명하게 보는 것을 달리 보고 있다. 즉 로마교회는 그 통일의안(議案)에 있어서 이 교회들을 설명하는데는 언제나 자신에 관여시켜서이다. 만일 제교회들이 로마교회에서 분리된 제분교회(諸分敎會)들로써만 고찰되고 자신은 『하나이요 거룩한 교회』 그 자체로써 본다면 교회통일은 어느때 성취되든 제교회들이 로마가톨릭교회에 다시 합치됨으로써만 가능하며 그것은 결국에는 로마 교회만이 전통일운동을 규정하고 설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와같은 주장은 타의 입장을 보전해주는 참된 「대화성립」을 위한 조건과 일치되는 것일까?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몇몇 주교들은 이미 이와같은 위험을 인정하고 그때문에 공의회에서는 어떠한 통일안도 확정된 것은 내지말 것을 하나의 노력이며 그것은 결코 로마교회 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였다. 따라서 통일에 대한 견해가 그리스도 중심이 아니될 수 있을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 문제는 결국 그리스도께서는 로마교회 아닌 제교회에는 현존하시지 않는다 할 수 있을까 하는데 있다. 장래의 교회통일을 위한 「대화」에 있어서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우리의 이 소리를 들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