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어찌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의 우리의 동료 지체들에 대해 특별한 사랑을 가져야 하는가?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의 우리의 동료 지체들에 대하여 특별한 사랑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를 사랑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 그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나 진실히 너희께 이르노니 너희가 이 미소한 형제 중 하나에게 베풀 때마다 곧 내게 베푼 헴이니라』(마태오·25.40). 『너희가 만일 서로 서로 사랑하면 모든 이가 이로써 너희가 내 제자되는 줄을 알리라』(요왕·13.35). 실제에 있어서 물론 우리는 가톨릭이던 아니던간에 모든 사람을 대우하기를 마치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우하듯 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밖에 있는 이들을 그리스도의 몸의 가능한 지체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직 시간이 있는 동안에 모든 이에게 선을 형할지니 특히 같은 신앙이 있는 자에게 대하야 행할지니라』(가라타서·6.10)

③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에 있어서 가져야 할 사랑과 일치를 우리들이 어떻게 표현하는가?

(ㄱ) 천주의 가정에 있어서 위대한 흠숭의 행위인 미사를 함께 봉헌함으로.

(ㄴ) 서로 기도해 줌으로.

(ㄷ) 필요한 때 서로 도와 줌으로.

(ㄹ)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 복귀시키기 위해」 평신도직에 참가하여 같이 일함으로.

(ㅁ) 우리가 소속하고 있는 본당의 사업과 사회 경제 시민 생활에 연합하고 협력함으로써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에 있어서 가져야 할 위치와 사랑을 표현하게 된다.

④교구란 무엇인가?

교구는 교회의 최상의 주교인 교황께서 임명을 받은 주교들에 의하여 감독되고 통치되는 일정한 지역을 가리킨다. 우리들 가운데 그리스도인 주교는 우리의 영신적 부친이다. 그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르치고 다스리고 거룩케 한다. 주교는 이 직무를 자신이 직접으로 또 그의 대리자이며 조력자인 본당 신부를 통하여 수행한다.

⑤본당은 무엇인가?

본당은 주교한테서 임명을 받은 본당신부에 의해 관리되는 교구 내에 있는 일정한 지역을 가리킨다. 본당을 우리의 경신행위와 성화의 중심이며 그 안에서 우리가 상호 일치와 사랑을 표현하게 되는 지역사회이다.

⑥본당의 임무는 무엇인가?

본당의 임무는 교회 자체의 임무와 꼭같은 것이다. 즉

(ㄱ) 천주를 흠숭함. 이것은 무엇보다도 미사와 성사를 통하여 달성된다.

(ㄴ) 소속 신자들은 그리고 이들을 통하여 전 지역사회를 성화시킴. 이 성화의 사업은 미사와 성사를 통해 그리고 사제들과 신자들의 좋은 표양으로 달성된다.

(ㄷ) 소속 신자들과 전 지역사회를 가리킴. 천주의 말씀을 가르치는 사업은 전례로 신자들과 예비신자들에게 교리강습으로, 교회 경영학교에 의하여, 각종 가톨릭 「액숀」의 조직으로, 그리고 그리스도를 주위의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사제들과 신자들의 전반적인 노력으로 달성된다.

(ㄹ) 소속 교우들의 교도와 통치. 이 임무는 그 본당을 구성하는 그리스도의 양떼의 목자인 본당신부를 통하여 달성된다.

⑦본당에 있어서의 본당신부의 임무는 무엇인가?

본당에 있어서의 본당 신부의 임무는 그리스도 자신의 임무 바로 그것이다. 본당신부는 그의 교구의 으뜸 목자요 영신적 통치자인 주교의 대리자이다.

⑧본당에 있어서의 본당 교우들의 임무는 무엇인가?

본당에 있어서의 교우들의 임무는 그리스도의 왕국의 신민들의 그것이다. 즉 본당의 전 생명에 본당 신부와 더불어 협력하는 것이며, 본당의 경신행위에 활동적으로 참여하고, 본당 각종 조직에 들어 함께 일하고, 재정적으로 본당을 유지하며, 그들이 살고 일하고 있는 그 지역 사회에 교회의 가르치고 거룩케하는 행동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