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NC】 교황 바오로 6세는 일단의 그리스도교 기업주와 취체역연맹원들에게 경제사정에 대한 종교의 기본권을 옹호하면서 19세기 이래 만연되어 있는 영국 「만체스타」 경제학파의 자유무역주의를 엄중히 비판하였다. 그는 칼 맑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신봉하는 변증법적 유물론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규정지우면서 경제를 포함한 인간과 사회의 물질생활면에도 모든 사물 위에 천주의 지상통치권(至上統治權)을 수립함으로 현세적 사물에 대한 인간의 최상권을 확립하는 가톨릭신앙이 침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경제의 자유방임주의, 거기 따르는 금전을 획득하는 것이 경제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설을 강력히 거부하면서 교회의 사회교의는 결코 기업주들에게 반항하여 파괴적으로 폭발하기 쉬운 노동계급의 감정을 완화시키는 자부적이요 유효한 교정책(矯正策)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그것은 현세사물위에 가진 인간의 통치권을 수립함으로 사회의 발전 동력을 자극하고 바로잡는 동인(動因)을 주기 위해서다 라고 하였다.
교황은 「그리스도교」라는 어구가 경제체계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양 생각하는 일반의 관념을 시정하면서 종교 -복음과 교회-는 오늘 과연 경제활동을 다스리고 내포하는 과학적 기술발전을 오히려 저해하는 것인양 생각지 않는가고 반문하였다.
그러나 오늘 기술문명의 왕국안에 만연되어가고 있는 온갖 결핍과 무질서와 위험과 인생비극의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생활에 정신적인 요소가 결핍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기술적인 면과 행정 사무적인 면은 빈틈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인간적인 면은 작용을 하고 있지 못하다』 『여러분을 자본주의 자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늘의 자유경제체제에는 큰 결함이 있고 또 사실 금전획득을 지상목적으로 하는 「만체스타」의 자유경제주의 아직도 존속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그것은 개인의 소득만을 꾀하는 생산과 경제의 모든 수단을 독점하고자 하는 관념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하였다.
교회가 경제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그의 교리의 빛으로 인간관계를 오직 경제적 기술적 현상의 산물로밖에 보지 않는 이와같은 자유경제체제의 결함을 폭로시키고 또 동시에 인간의 행복은 오직 경제재(財)와 현세적 복지사회를 이룩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데 있다고 교황은 밝혔다.
그는 인간과 사회를 그렇게 밖에 보지 않도록 만든 것은 오직 이미 낡아가는 변증적 유물주의의 탓만이 아니라 그것은 또 천주께 드릴 자리에 황금의 송아지를 만들어 세우려는 그들-자본주의자들-에게도 큰 탓이 잇음을 지적하면서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복음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여러분에게 희생을 의미함을 이해하였을 줄 믿는다….
그러나 그같은 말은 무산 대중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이다.』고 그의 말을 맺으면서 경제기업가들에게 부여된 책임과 자기희생을 재각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