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42) 교회 천주의 가정 (3)
발행일1963-12-01 [제401호, 2면]
⑨본당의 중심이 되는 것은 누군가?
본당의 중심과 그의 생명의 원천이 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는 성체 속에 육체적으로 현존하신다. 그는 또 천주의 생명을 소유하는 개인에게, 그리고 그 가운데 그리스도를 뫼시는 교우들의 지역사회에도 현존하신다. 본당 교우들이 제형적 사랑의 정신으로 서로 교제할 때 그들은 그들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고 계심을 증거하는 것이 된다. 그것은 세상이 그 행위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리스도의 왕국의 신민인 것을 알게되기 때문이다.
『대개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내 이름을 위하여 모인 곳에 내 곧 그 가운데 있음이니라』(마테오·18.20).
⑩지역사회에 있어서 본당의 임무는 무엇인가?
본당이 지역사회에 있어서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그의 임무는 그리스도의 그것과 같이 우리 안에 들어있는 양들을 먹이고 치는 것과 우리에서 도망간 양들과 그의 우리에 속하지 아니하는 다른 양들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이다.
『나는 착한 목자로다. 내가 내 양을 알고 내 양도 나를 알기를 마치 성부 나를 알으시고 내가 또 성부를 앎같은 지라. … 또 다른 양이 있어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나 마땅히 저들을 인도하매 내 말소리를 들을 것이요 또한 한 우리 되고 한 목자 되리라』(요왕·10.14-16).
본당의 임무인 본당 교우들을 돌보는 직무 중 하나는 그들이 더 나은 지역사회를 건설하는데 돕는 것이다. 왜냐하면 더 나은 지역사회에서 더 쉽게 그리스도교적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본당이 지역사회에 있어서 전교활동을 하기 위해 가지는 방법은 어떤 것인가?
평신도 사도운동을 위해 조직된 평신도들의 제조직이 본당의 전교활동의 방법이 된다. 이 조직들을 통하여서만 본당이 지역사회에 있어 효능적으로 전교활동을 추진시킬 수 있다. 「레지오 마리에」, JOC, CCD(가톨릭교리반) 등의 사도적 조직들은 본당(주임) 신부와 본당의 신부들과 함께 일하므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그리스도에의 복귀」 사업에 본당의 영향을 넓히고 또 강력하게 할 수 있다.
(실천)
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에 우리는 그리스도와 일치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신자들과도 일치되어 있다. 우리가 이 신비체의 어떤 이에게 무엇이든지 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에게 하는 것이 되는 사실은 너무나도 명백한 것이다. 예수께서 성 바오로를 개종시키실 때 『사오로야 사오로야 어찌하야 나를 핍박하나냐?』(종도행전·9.4)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성 바오로 역시 자기가 박해하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 자신이 아니고 그의 제자들이라고 변명하지 않았다. 예수께서 주신 계시에 의하여 그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 자신에게 하는 것임을 알아들었던 것이다.
『인자 자기 영광과 및 모든 천신 중에 옹위하여 와서 자기 영광 보좌에 좌정하고 또 마님ㄴ이 그 앞에 모이리니 이에 저들을 양편에로 갈라 세우기를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 세움같이 하여… 「내 성부의 강복하신 자들아 세상 베포할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한 나라를 차지하라. 대저나 주릴 때 너희가 내게 먹을 것을 주고 나 목마를 때에 내게 마실 것을 주고 나 나그네 되었을 때에 나를 집에 대접하고 나 헐벗을 때에 나를 입히고 나 병들었을 때에 내게 문병하고 나 옥에 갇혔을 때에 나를 찾아 보았음이니라」 그 때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어느 때에 우리들이 주의 주리심을 보고 먹였아오며 목마르심을 보고 주께 마실 것을 드렸아오며 어느 때에 주 나그네 되심을 보고 집에 대접하였아오며 또 헐벗음을 보고 입혔나오며 또 어느 때에 주의 병드심과 혹 옥에 갇히심을 보고 찾아뵈았나이까?」 왕이 대답하여 가라되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이 미소한 형제 중 하나에게 베풀 때마다 곧 내게 베푼 헴이니라』(마테오·25.35-40).
무엇이든지 사람에게 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에게 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우리의 가까운 자에게서 그리스도를 보기를 적극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