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의 장래는 아프리카보다 아세아의 발전에 달렸다고 「성베네딕도」회원 비리기스 예거 신부가 전망했다.
아세아 전교지역을 시찰중인 독일주교단 전교지구원조회 및 독일 선교단협의회(宣敎團協議會) 대표인 예거 신부는 그중에서도 한국교회의 오늘과 앞날이 가장 희망적이라고 하고 세계 전교지역에서 한국교회 발전에 비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인도네시아의 「프로레스」지섬과 콩고, 탕가니카 정도를 들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을 비롯해서 인도, 파키스탄, 홍콩, 자유중국, 필립핀을 방문하고 일본도 시찰할 예거 신부는 그의 아세아 전교지역 시찰은 이들 아세아 전교지역의 현실을 독일에 소개해서 독일 청소년의 선교사 성소증가를 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독일 가톨릭이 전교전선에 참여할 바탕을 조사중인 동 신부는 『나는 특히 한국에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하면서 『한국교회가 방방곡곡에 퍼져있는 것은 상업선전의 첨단을 가는 「코카콜라」도 못따라 갈 것이다.』고 웃으며 말하고 『어떻게 이런 훌륭한 한국이 독일에 알려져 있지 않았는지 답답하다』고 하면서 『독일교회가 앞으로 한국에 정신적, 물질적 원조를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고 했다.
방인, 외국인 선교사 신부와 신자들과 가능한데로 많은 교회기관 및 일반인, 고적 등을 하루 12시간에 걸쳐 만나고 다닌 동 신부는 해인사의 불교승들의 수도생활에도 감명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한국에 와서 이렇게 훌륭한 성교활동을 한 선교사들이 특정한 선교단체에 소속해있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나는 가톨릭신자」이라는 생각을 먼저 해야한다.』고 느꼈고 각기단체가 많은 구역내에서의 국한된 선교활동에서 교회가 바라는대로 구역밖으로도 손을 뻗고 이웃 선교사와 협동하는데 인색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인이 자기문화와 풍습의 훌륭한 것을 알지 못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내 눈에 보배처럼 보이는 이 귀한 것을 나는 독일국민에게 소개하려고 사진촬영을 했고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신자들의 교회(신앙)와 사회생활을 구분지어 아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는 비길리스 예거 신부는 일반인구 증가에 교세(敎勢) 증가가 뒤져있는 현상에 관심이 집중돼야겠다고 말했다.
한국신자중 지성인의 수가 적고 가난한 사람이 많은 이유는 「대화」나 접촉에 의한 전교보다 구호물자 등을 나누어 주는 식의 전교에 주력한데 원인이 있다는 견해에 동의한다고 했다.
약3천5백만 신자(독일의 전체인구는 7천만명)의 나라인 독일에 선교자들이 1민1천명 밖에 안된다는 것은 『우리 독일 가톨릭이 물질적 전교사업 지원에 바친 것 이상으로 자기 자신을 남을 위해 바치기로 결심해야 할 것이라』고 한 에거 신부는 독일은 내년을 성소증가를 위한 활동(악숀)의 해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독일가톨릭청소년단 섭외 책임자이며 주교단의 원조기구인 「미세레올」의 「성베네딕도」회 대표이기도 한 예거 신부는 왜관의 「성베네딕도」회 가새시점(時点)에서 과거와는 다른 방법으로 선교활동을 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