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希望(희망) 루포] (5) 失敗(실패)가 낳은 轉禍爲福(전화위복)
발행일1963-12-01 [제401호, 2면]
실패에 뒤따라온 실망을 임신부는 그냥 받아들이고 주저앉지를 않았다. 의욕에 차고 꿈에 부풀었던 전 계획의 실패를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권토중래(捲土重來) 시켰다.
「새 한림」을 「새 제주」로 바꾸려는 시안(試案)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는 ①사업참가자를 성인(成人)으로 하고 ②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확대될 사업 규모에 따를 자금획득을 모색하고 ③각 가정을 형성될 농장 안에 설치, 훈련하는 것 등을 구상했다.
임신부는 마침 1960년 4월 휴가차 본국인 애란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는 귀국 도중 미국에 들렸다. 「뉴욕」의 천주교구제회(NCWC), 「워싱톤」의 농촌발달위원회에서 그곳 신부들에게 제주도의 농촌사업을 논의하고 제주도가 살 수 있는 길이 트이도록 도움을 청하고 그는 애란으로 떠났다.
그의 1년간 휴가는 오늘의 「이시도로농촌사업개발협회」를 출산(出産)시키는 중대한 시기였고 임신부의 지성(至誠)이 한꺼번에 세 가지가 이룩대는 시기였다.
첫째로 굴러든 복은 미국 NCWC에 부탁한 원조가 성취된 것이며 둘째는 애란에서 발견된 새로운 돼지속성 사육법이며 셋째는 목재와 철재 등을 쓰지 않는 고대건축에서 배운 「태시폰」(CTESIPHON)식 「아취」형 건축방법을 알게된 것이다.
이름만의 휴가 중인 애란 「도네갈」의 시골집에 미국으로부터 무거운 평지가 한통 날아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임신부의 재주도를 살리려는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즉 미국 정부가 무상증여 혹은 대여하는 미공법 제480호에 의한 잉여농산물 취급이 1961년 2월 바뀌어져서 미국 정부가 타국 정부에 무상증여한 물자를 타국 정부가 저개발사업용이나 사업비로 동 잉여농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동공법 제2항을 수정첨가하여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타국의 기관에도 동 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계획을 확대하고 사업수행에 필요한 원조자금을 독일 「미세래올」 주교단과 영국 「옥스포드」 기아구제 위원회에 교섭하여 성공한 임신부에게 이 미국공법개정은 바로 「돼지 꿈」이었고 그 실마리였다.
그는 뛰는 가슴을 가라앉히며 5년 후 제주도민의 살림을 꿈꾸며 1년간 2만마리 돼지 수출계획, 8천정보 개간사업 및 도민생활 수준을 현재보다 약 4배로 끌어올리는 5개년계획서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그 계획서가 승인을 받기까지는 무려 2년이 걸렸고 신청한 연간 필요 사료 1만3천「톤」 5년간 6만5천「톤」에서 드디어 받게된 사료 4만5천「톤」 중 6천「톤」을 이미 금년 봄 받아들였다.
이 원조는 미국정부가 동 공법을 개정한 후 처음으로 그리고 지금까지 승인된 원조 사업 중 처음인 것이다.
10일간에 새끼 1백30마리씩을 지금 증식시키고 한림에서의 사업이 성공하면 다음은 제주도 내에서 연간 25만 마리의 돼지가 키워질 수 있다는 계획을 감시감독하는 한국 정부의 농림부, 「유솜」 및 천주교 구제회는 임신부가 애란에서 배워온 다음의 비육돈(肥育豚) 속성 사육 사업이 하루 빨리 우리나라 농민 및 실업자 생활향상에 이바지하길 고대하고 있다.
-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