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聖母聖月(성모성월)
성모님처럼 고요히 기다리는 마음…
발행일1963-12-01 [제401호, 3면]
○…12월1일 오늘부터 교회의 한 해가 또 시작한다. 우리는 이날부터 그리스도의 일생의 중요한 사건들을 계속해서 거행한다. 교회의 한 해라고 하는 것이 다만 한 주일의 단조로운 계속이라고 하는 관념을 우리 정신으로부터 뽑아버려야 한다.
○…전례적 일년의 절정은 부활주일이다. 장림절부터 이미 우리는 부활을 준비한다. 주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면 먼저 나셔야만 한다.
○…진짓되이 기다림으로 성탄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그가 오심에도 문을 닫아두는 것이 된다. 장림 네주일동안 우리의 구세주가 「베트레헴」이 아니고 나의 생활 속에 오실 수 있는 마음으로 그의 성탄을 축하하도록 준비하자. 성탄과 공현의 두 가지 축제 기간에 우리는 천주님이 친히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 안에 머무시기 때문에 언제나 천주와 함께 있다는 확신을 기쁨가운데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이 되셨기 때문에 천주와 하나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하며 어떤 점에서 천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가를 그는 인간의 말과 행동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실 것이다.
○…이 달은 또 하나의 다른 성모성월이 아닐까? 성모의 현존이 이 달에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내림을 기다리는 달이기에 그럴 사도 하다. 성모님 이상 더 잘 기다리는 자가 누구일까. 그러므로 성모는 그리스도 신자의 장림절의 「모델」이기도 하다.
○…장림수주일의 집회소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마리아 천주의 모친 되심을 결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성모설지전 성당이다. 성모무염시태 첨례가 8일날이다.
○…18일 동계수요일은 「금(金)의 미사」라 불리는 이렇드시 아름다운 미사로 성모영보를 축하한다. 초입경 「로라떼」는 시적으로 강생의 신비를 드러낸다. 『땅은 열려 구세주를 발생케하라』와 장림수주일의 영성체경의 『따이 제열매를 맺으리로다』하는 것과 함께 여기서 땅이란 성모를 말한다. 서간경은 『한 정녀가 아이를 낳으리라』는 이사야경을 염한다.
○…20일 동계금요일은 성모방문을 축하한다. 장림 제4주일의 제현경은 14세기까지 알려진 유일한 옛기도문인 성모경을 본다. 성탄절이 복음에는 천사가 확인할 때까지 성모와 요셉 사이에 벌어진 고통스러운 침묵을 생각케 해준다.
○…성탄날은 무엇보다 천주의 어머니의 위대성 안에 있는 마리아를 본다. 29일 성탄 8부 내 주일 복음은 『칼이 네 마음을 찔으리라』는 시메온의 예언을 읽는다.
경건히 장궤한 동심이 구세주 오실 길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