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59) 聖典禮(성전례) ④ 그리스도교의 제사 미사 (下)
발행일1964-07-05 [제429호, 2면]
⑤천주께서 구약의 제사를 받으렸는가?
받으셨다. 천주께서 구약의 제사를 받으신 것은 그것이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의 제사를 예표(豫表)하기 때문이었다.
⑥무한한 가치가 있는 제사가 언제 어디서 천주께 바쳐졌는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바리아」산 위에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무한한 가치가 있는 제사로 자기자신을 천주께 바쳤다.
(ㄱ) 이 제사의 사제는 신인(神人) 예수 그리스도였으므로 그의 모든 행위는 무한한 가치가 있었다.
(ㄴ) 이 제사에서 봉헌된 희생(제물)도 동일한 신인 예수 그리스도였기 때문에 무한한 가치가 있는 희생이었다. 그는 이 제사에 있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 그의 바로 생명을 희생으로 바쳤다. 『누가 그 벗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요왕 15,13)
⑦예수께서 어떻게 그의 십자가 위에 제사가 계속되게 하셨는가?
예수께서 미사를 통하여 그의 십자아 위의 제사가 영구히 계속되게 하셨다. 미사는 십자가 위의 제사와 꼭 같은 제사이다.
⑧미사가 어떻게 십자가 위의 제사와 같은 제사가 되는가?
(ㄱ) 미사에 있어서 제사를 봉헌하는 사제가 예수 그리스도이므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희생으로 바친 사제와 동일하다.
(ㄴ) 미사에 있어서 바쳐지는 희생이 예수 그리스도이므로 십자가 위에서 바쳐진 희생과 동일하다.
(ㄷ) 그러나 십자가 위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혈(流血)하고 고통하는 가운데 자신을 바친 반면에 미사에 있어서는 고통과 고민으로써가 아니고 즐거움 가운데 자신을 바친다.
⑨미사를 올리는 목적은 무엇인가?
미사를 올리는 목적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음으로써 봉헌된 바로 그 목적과 동일하다.
(ㄱ) 첫째로 하늘에 계신 천주성부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이다. 그리스도의 전 생애는 특히 십자가 위에서의 그의 죽음은 성부를 찬양하는 해우이였다.
(ㄴ) 둘째는 천주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천주의 성자만이 천주께 마땅한 감사를 드릴 수 있었다.
(ㄷ) 셋째는 우리의 죄에 대한 보상을 하고 우리를 천주께 화해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와 온 세상의 죄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희생으로 바쳤다.
⑩신비체의 지체들이 어떻게 미사에서 그리스도를 천주께 바치는가?
미사에 있어서 그리스도는 사제의 손을 거쳐 십자가 위의 자신의 제사를 재신케 하신다. 이 제시 행위는 사제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그러나 미사는 평신도의 제사이기도 한 것은 이들도 그리스도를 자신들의 선물로 천주께 봉헌하기 때문이다. 신비체의 지체들이 마치 한몸과 같이 미사를 올린다. 미사는 교회에 있어서 큰 가정적인 행사이다. 우리의 일치가 미사에서 그리스도를 봉헌할 때처럼 드러나는 때는 없다.
⑪「갈바리아」에서 가질 수 없었던 것을 우리가 지금 미사에서 가지는 특전은 무엇인가?
그것은 미사에서 우리가 제사의 음식을 먹을 때 즉 성체를 영해 그리스도와 하나이 될 때 오주의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시는 특전을 가진다.
■실천
우리는 미사에서 그리스도와 우리 자신을 천주께 선물로 바칠 때 용서를 얻기 위해 우리 죄를, 사랑을 표시하기 위해 우리 선행을, 감사를 드리기 위해 천주께 받은 모든 축복을, 은혜를 얻기위해 우리 청원을 함께 바친다.
다음 주일에 우리가 미사에 참예할 때 우리가 천주께 특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한가지 죄를, 우리가 행한 한가지 선행을, 감사롭게 생각되는 한가지 축복을, 필요한 것에 대한 한가지 청원을, 그리고 다음 주간에 실천할 한가지 결심을 천주께 바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