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60) 미사의 構造(구조) (上)
발행일1964-07-12 [제430호, 2면]
모든 중요한 행사에는 적절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가장 고상한 흠숭의 행위인 미사의 거행에 준비가 없을 수 없다. 오주께서 최후의 만찬회에 제사의 때가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예식 즉 만찬, 세족례(洗足禮), 설교, 찬가 등의 예식을 먼저 행하셨다.
교회도 이와같이 한다. 초창기에 있어서 미사는 오주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취하신 그 순서대로 거행되었었다. 처음 수세기 동안은 미사 직전에 식사를 했었다.
그러나 그후에 일어난 여러가지 조건은 그러한 순서를 변경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날 「라띤」의식에서 거행되는 미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즉 예비미사와 본미사로 나눠진다. 예비미사는 이 말자체가 가르치듯 그야말로 본미사를 위한 준비이다.
준비미사는 미사거행의 목적인 흠숭의 분위기를 조성하겠금 짜여져 있다. 본미사는 제사를 위한 선물의 봉헌, 제사 그리고 제물의 배령의 세부분으로 형성된다. 예비미사는 예비신자들의 미사, 본미사는 신자들의 미사라고도 흔히들 말한다.
미사의 예절을 이해하게 되는 때 우리는 미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더해지고 더 완전히 미사에 참여하게 된다.
①미사의 구성은 어떠한가?
오늘날 우리가 가지는 미사는 두 중요한 부분으로 나눠진다.
ㄱ, 예비미사, 이 부분은 미사의 시작에서 설교의 끝까지에 들어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ㄴ, 본미사 또는 신자들의 미사 제헌경부터 미사 끝까지에 들어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②예비미사는 무엇인가?
예비미사 혹은 예비신자들의 미사는 기도와 교육의 예식으로서 사실상 미사의 제사적 부분(신자들의 미사)의 준비이다. 예비미사가 예비신자들의 미사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초대 수세기 동안에 성세를 아직 받지 못하고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은 미사의 이 부분에 참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기도와 교육의 예식이기 때문에 영세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참례하여 성서의 낭독과 설교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되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영세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비체의 지체들(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설교가 끝나자 곧 교회를 떠나야만 했었다.
③예비신자들의 미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초창기의 교회에서는 미사는 마치 오주의 최후의 만찬과 같이 저녁에 신자들의 집에서 식사로 시작되었었다.
나중에 미사가 식사에서 분리되고 아침에 거행되게 되었다. 그 결과로 준비예식이던 식사가 유태인들의 제사전 준비예식과 비슷한 것으로 대치되었고 이것은 처음에 유태교의 교회인 「시나고가」에서 유태인들과 함께, 나중에는 따로 거행되었다. 이렇게 유태교의 지도와 교육의 예식이 오늘날 우리의 예비미사의 기원이 되었고, 세기가 흐름에 따라 다른 부분이 첨가되었다.
④오늘날의 예비미사의 구조는 어떠한가?
예비미사는 다음와 제예식으로 구성된다.
ㄱ, 층하경(層下經)…사제가 제대 아래서 미사복사와 함께 성영(四二)과 고죄경(告罪經)을 염하는 부분.
ㄴ, 초입경(初入經)… 성영의 한 구절과 영광경으로 구성된 기도문.
이것은 한때 축일에 미사를 시작하기 전에 성전에 들어가는 행렬에서 신자들이 부르던 노래였으나 오늘날에 있어 이것은 그날의 미사의 주제(主題)를 제시하는 서곡(序曲)과 같은 것이다.
C, 기리에 엘레이손… 오늘날의 미사에 사용되는 유일한 「그리이스」어이다. 「천주여 우리를 긍련히 여기소서」를 여섯번, 「그리스도여 우리를 긍련히 여기소서」를 세번 반복하면서 천주성삼께 자비를 탄원한다.
ㄹ, 영복경(榮福經)…천주성삼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축일미사에 염한다.
ㅁ, 축문(祝文)…청원의 기도이다.
ㅂ, 서간경(書簡經)=보통으로 사도들의 서간에서 선택된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