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希望(희망) 루포] (7) 「濟州(제주)」가 사는 길은…
돼지 飼育에 「新紀元」
肥育豚 飼育法 簡單한 것
발행일1963-12-15 [제403호, 2면]
돼지의 부황증이 결국은 두 가지 상반된 진단을 받았다.
수의사들은 띵띵 부은 돼지의 상태는 부황증으로 병임을 단정했다.
그러나 목장주는 끝끝내 고집을 버리지 않고 수의사들의 의견에 반대하고 그 상태는 정상적이라고 우겼다.
이와같은 논쟁은 급기야 애란 전국에 퍼졌다. 전국 각처의 가축업자, 의사회, 가축연구소, 및 심지어 정부의 축산업 담당관리들까지가 이 희귀한 사건에 개입을 했고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마굿간의 돼지들이 수의사들의 진단대로 부황증이면 그 목장주에게 동정은 가는 사건이기는하나 그에게만 그치는 것이되 부황증만이 아닐 때는 그야말로 광산주가 기가막히는 「노다지」를 만난 것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
드디어 결론은 내려졌고 승리의 개가는 목장주에게 번적 올랐으며 애란은 떠들썩 해졌다. 두달에 크는 돼지가 불과 10여 일에 크기 때문이다.
이 우연한 발견은 애란의 모든 가축업자들에게는 골롬부수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상으로 영향을 주게되었고 이 소식은 전세계에 미쳤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가축사업에 주는 대발견이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오기에는 현대 「매스·콤」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15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위대한 한국을 도우겠다는 이방인인 한국인 메크린치=바드리시오.임신부에 의해서이다.
일약 유명해진 한 이름없는 시골 농장주와 관계관들은 돼지사육의 새로운 방법 비육돈(肥育豚) 사육법을 인류의 복지사업에 기여하려 그 전모를 발표했다.
그것은 극히 간단한 것이다.
즉 새끼 돼지를 약 15KG까지 기른 다음 한증막으로 옮겨서 키우는 것이다.
이 한증막이란 것은 보통 축사를 창고처럼 짓고 그 안에다가 「세멘」으로 면적 약 1평 정도 되는 방들을 사방 약 1「미터」 높이로 둘러쌓고 위에만 「비니루」 두 장으로 된(비니루 두 장 사이를 약 2·3「센치」 띄워 절연체=絶緣體로 한다) 뚜껑을 덮어둔다.
1평 남짓한 방 안에 돼지들이 적당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할 정도의 면적을 고려해서 될는 수 있는대로 많은 돼지=6 내지 10마리를 그 한 방에 몰아넣고 뚜껑을 닫아둔다. 그러면 돼지 자체의 온도는 방 안 공기를 섭씨 26 내지 27도를 유지하여 언제나 한증막이 되는 것이다.
지금 제주도의 이시도로 중앙농장에서도 이와같은 비육돈 사육을 그대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 새로운 사육법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재래종을 키우는 방법보다 다른 근본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돼지 먹이를 무한정 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돼지에게는 「주는 것이한」이라는 원칙에서 하루에 두 번 내지 세 번, 마치 사람이 밥먹듯 배가 약가 부를 정도를 먹이고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돼지가 먹고싶은대로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돼지들이 한없이 먹지 않음이 발견될 것이다. 한정 있는 양을 먹는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돼지는 먹으면 먹는 그 사료량에 정비례해서 다음과 같이 살이 찐다는 것이다.
(洪)
(이 _는 다음 호부터 제3면에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