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週(금주)의 聖人(성인)] 성녀 에노파
5백년 동정
축일 1월3일
발행일1965-01-01 [제453호, 2면]
성녀 에노파는 420년경 「빠리」 부근에서 탄생했다. 그녀가 겨우 일곱살 되었을 때 「윽셀」의 성 젤마노가 「빠리」를 지나가는 길에 이 작은 소녀를 잘 보고 천주께 바치도록 했다. 에노파가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결심은 진짓했다. 열다섯살 때 그녀는 동정 서원을 발하고 기도와 고행 가운데 완전한 그리스도교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성녀가 많은 기적을 행한다고 믿었다. 그녀는 「빠리」에서 성 디오니시오의 공경을 일으켰다. 그 후부터 그녀는 「빠리」 시민에게 날로 날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띨라」족(族)이 「빠리」에 침입했을 때 그녀는 『「빠리」는 그리스도의 보호로 학살을 면케될 것이다』 예언하고 「빠리」를 구출하는데 마음을 썼다. 그리스도의 변호자인 그녀는 그 용감한 의견으로 가난하고 불행한 「빠리」 시민을 도우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녀는 자기 영향을 불란서왕에게도 미치게 했다. 글로비스왕은 가끔 그녀의 의견을 참작했다. 에노파는 5백년경 1월3일 별세했다. 그의 무덤은 「솔본」대학 부근 「성 에노파」 언덕성당에 있고 「빠리」 시민들의 공경의 대상이 되어 있으며 그들은 그녀를 「빠리」의 주보로 언제나 섬기고 공적 환란이 있을 때 가끔 그에게 달려간다. 매년 성녀의 첨례날이 되면 그의 유해를 모시고 「빠리」 「노뜨르담」 대성당까지 행렬하는 습관이 있다. 『악인과 성인이 난 양극단을 걷는 「빠리」여, 연기를 뿜는 그 지붕 밑에서 6백만의 인구가 살고 죽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싸우고 기구하고 실망하는구나. 천주께서 이 「빠리」를 보호하도록 내게 맡긴 대도시를 보라. 왜? 그것은 즉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라고 슈알 추기경이 말한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