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大學(대학) 宗敎社會學會(종교사회학회) 第10回(제10회) 全國學生大會(전국학생대회) 輿論調査(여론조사) 分析(분석)을 中心(중심)하여
大學生들의 一致展望
一致意義 아직 몰라
가톨릭 操心性 있게 接觸해야
프로테스탄 敎皇權·마리아敎會·免罪符 등 誤解는 如前하고
발행일1965-01-24 [제455호, 4면]
다음 글은 가톨릭대학(신학부) 종교사회학회가 작년 7월 부산서 개최된 제10차 전국 학련대회시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하여 ▲그리스도교 일치의 국내서의 전망과 ▲동 대회를 중심으로한 한국 가톨릭학생운동을 분석, 전망한 것이다. 1월18일부터 25일까지는 전세계 교회가 일치를 위해 빌고 그 길을 모색하는 때임으로 우리나라서의 일치운동을 살피고 내다보는데 검토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리하여 이 글은 본래 「가톨릭학생여론조사 분석」 「종교사회문제를 중심으로」라고 쓰여져 있으나 편의상 「일치문제」와 「한국 가톨릭학생 운동」, 두 편으로 나누어 싣기로 했다. (編輯者註)
가톨릭대학 신학부 종교사회학회는 작년 7월6일부터 6일간에 걸쳐 부산에서 개최된 제10차 가톨릭학생 전국대회에 참석한 대학생에 대한 종교 사회문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물론 본 조사가 가톨릭의 일부 대학생에 국한된 결과이므로 전 학생을 모집단(母集團)으로 다루기 곤란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면에 이들은 오늘날 가톨릭학생운동의 대표자들이라는데 각별한 흥미와 의의가 있다.
어느 국가 사회나 단체를 막론하고 학생운동의 건전한 육성이 중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부패 정권을 타도하였고 또 징계도 하였다는 한국 학생의 특수성을 고려치 않는다 해도 상식화된 현실문제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비단 종교사회뿐 아니라 여하한 사회집단에 참여한다 하여도 그 사회의 중견지도자가 된다는 점에서 그리하다 다시 말하면 앞날의 한국 가톨릭의 발전은 이 젊은 학도들의 쌍견에 달려있게 된다. 그러므로 가톨릭 학생운동의 견실한 발전과 올바른 지도 육성은 이 나라 가톨릭 발전의 관건이 되는 것이다.
천국도 지상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기독교의 근본 이상이라면 크리스챤적 생활이념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문화의 소산, 바로 이것이 천국의 현_적 표현이 아닐까? 문화의 창조에 지성의 비율이 크다면 지성인의 문화의 창조에 중대한 구실을 하게 된다. 그리고 천주의 뜻이 실현되는 참다운 신적(神的) 문화는 가톨릭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될 때 가톨릭 지성인의 올바른 육성은 가톨릭의 발전뿐 아니라 이 나라 문화를 건전한 궤도에 이끌어 올리는데 절대 불가결의 요소가 되는 것이다.
만일에 그 사회의 문화적 요인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사상이나 생활이념이라면, 특히 종교라면 사실상 그 안에서 구원의 사회적 요소조차 발견키 힘들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회적이며 문화적 동물인 동시에 넓은 의미에서 종교도 문화의 한 유산이기에 그러하다.
이와같이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젊은 학도의 종교적 육성에 한국교회는 얼마만한 힘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또 그 결과는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을까?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도 가톨릭 학생운동이 착실히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가톨릭 학생운동은 외롭게 성장하고 있는듯 하다.
예를 들면 그 이유가 나변에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가톨릭 청년을 위한 유일한 종합지격인 「가톨릭청년」지에서 최근 10년 동안 학생운동 문제에 대한 기사가 단 세 편밖에 취급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작년도 「가톨릭청년」 9월호의 편집 내용을 보아도 가톨릭 「스카웃」 야영(野營) 기사를, 해설기사는 물론이요 사진기사까지 취급해 준데 비해 가톨릭학생운동에 있어서나 이 나라 기독교 청년운동에 있어서도 일치문제를 다룬 「세미나」로서 중대한 의의를 갖는 제10차 부산 학생대회가 동 지 소식난에 1단기사 거리밖에 되지 못했다는 점은 편집상 일대 「미스」였다. 이는 각 방면에서 이해와 성원을 받고 있지 못한 실증의 한 예이며 또한 이 사실이 「매스·콤」의 부면이라면 문제는 중대해지는 것이다.
교황 비오 10세께서는 『가령 나의 교황복장과 제복과 가구를 모두 팔더라도 그것이 가톨릭신문 잡지의 존속을 보증하게 되는 것이라면 나는 즐거이 그 길을 택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가톨릭의 「매스·메디아」 정책이 그 자체 보도의 사명뿐 아니라 교회의 입체적 발전에 충실한 의무를 이행하라는 권고이시다. 사실상 현대는 「매스·콤」의 시대이다.
「매스·메디아」를 통해서 생활이념이 또 양식이 전달된다. 그리고 개인의 가치관념도 형성된다. 그러므로 때로는 이의 횡포로 적지 않은 피해도 입게 되는 것이다. 요컨데 「매스·메디아」는 현대를 육성시키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의 「매스·메디아」는 가톨릭의 육성을 위해 예외일 수 없는 의무와 사명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
「매스·콤」 정책을 중시하는 역대 교황들의 회칙이 어찌해서 우리에겐 실감나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톨릭학생운동은 착실하게 발전하였다. 그들은 교회의 소리에 재빨리 응하였고 순수한 사고와 믿음의 정열로 새로움을 호흡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들은 쓰라렸던 과거를 쉽사리 잊는다. 사실상 평신도 사도직 참여의 열매는 이들을 통해 맺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이 이상 푸대접을 말아야겠다. 이 길만이 그들을 올바르게 육성시켜 앞날의 가톨릭을 맡길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이다. 드높은 가치의식과 시대적 사명감을 이 범위 내에서만 체험할 수 있을 것이기에 말이다.
■ 調査目的
전술한 바와 같이 금번 제10차 가톨릭학생대회는 다음과 같은 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첫째 한국 기독교계에서 교회일치문제를 평신도 단체가 초교파적으로 취급한 유일한 연구회였다.
그리하여 가톨릭학생운동은 전 크리스챤 학생운동 가운데에서도 일치운동의 「이니시아티브」를 잡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
둘째 가장 조직적이고 준비를 제대로 갖춘 대회였다는 점이다.
이는 학생운동의 진일보의 표지가 된다.
그러나 이와같은 학생들의 준비나 연구 내용 또는 이에 임하는 정신적 자세의 이해는 질의문에 나타나는 정도 가지고는 충분치 못하다는 사실이다. 여론조사가 모든 것을 다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생들의 정신의 자세나 사고의 방향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본 대회의 중대한 뜻을 간접적으로라도 인식하는데 어느 정도의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므로 본 조사는 「에꾸메니칼」 운동을 다루는 학생들의 본 「테마」에 따른 인식도나 그 외의 종교사회문제의 가치평가의 척도를 알아냄으로 일치운동의 자체 내 정비나 학생들의 이해 및 그 지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 調査內容
2백14명의 대의원 가운데 조사에 응한 응답자가 1백11명(남자 76명 여자 35명, 서울대표 48명 지방대표 63명)이었다. 약간의 편중은 있지만 각 학교가 대부분 끼어있다. 응답자의 비율이 조사대상에 비해 51.8%이었다.
조사내용은 대회 연구 「테마」였던 교회일일문제를 중심으로하여 가톨릭 학생회의 여러 문제점과 예전 복음 「매스·콤」 및 사회문제들이다. 본 학회가 처음 실시한 대(對)학생 여론조사이므로 질문지의 불비, 조사방법의 불충분 등 마저 겹쳐 그 가치평가에 결함이 생길지 모른다. 그렇다고 이 평가를 도외시할 그리 큰 이유도 없을 것이다.
■ 敎會一致問題
한국에서도 이 문제는 이미 지상을 통해 또는 신학자들의 모임을 통해 대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못지 않게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평신자들의 이해와 상호협조이다.
이 점을 깨달은 학생연합회는 그 연구 「테마」를 바로 이 일치문제에 두고 프로테스탄의 저명한 인사와 「옵서버」까지 초청한 가운데 문제를 다루었다. 그러므로 앞으로 대화의 전진을 위해서나 이에 대한 이해나 지도를 위해선 결의문 「메시지」 정도론 아무래도 허술하다. 여기에 본 조사의 구체적 목적이 있겠다.
■ 一致活動의 展望
일치문제가 성실히 논의된 대화였지만, 이의 전망에 대한 응답자의 태도는 제1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41.4%의 학생이 그 성공을 확신하고 있을뿐 나머지는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일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냐 하는 문제는 이미 논외의 문제이겠으나 이 문제가 학생에겐 아직도 익숙하지 못한듯 싶다. 여자는 남자보다 더욱 소극적인 반응을 표시하고 있다.
■ 學生의 姿勢
이와같은 전망을 갖게된 학생들의 일치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간접적으로 살필 수 있는 다음 두 문제에 나타난 현상을 보면 아직도 일치운동의 역사성이나 프로테스탄의 통합운동을 이해치 못한 상태에서 전망을 내다본 것 같다. 즉 일치운동을 가톨릭이 역사적으로 오래 전부터 그 시도와 노력을 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은 겨우 23.4%밖에 되지 않았으며 프로테스탄 안에서 WCC(세계교회회의)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취하는 NAE(세계복음수의운동) 조직을 알고 있는 학생은 15.4%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일치의 전망도 극히 피상적인 상식에서 응답한데 불과한듯하다.
■ 가톨릭의 一致運動에 對한 批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가톨릭의 종전까지의 일치운동에 대한 비판은 날카롭다. 즉, 근대사에서 가톨릭이 일치운동을 선도하지 못한 것은 신중한 태도였다기보다(36%) 지나치게 부당한 고자세(자만)였다는 비판적 입장을 취한 학생이 55.3%로 과반수가 넘는다. 그러면서 전 교황 요안 23세의 일치운동의 기치를 89%의 학생이 찬양하고 있다. 그리고 가톨릭이 프로테스탄과 동등하게 대화한다는 것이 신학이나 타 문제에서 후퇴하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우를 표시한 학생은 7%에 불과하고 나머지 74.7%는 이를 부정하였다. 대부분의 학생이 오늘날 일치운동에 있어서 가톨릭의 대화 자세를 환영하고 있는 셈이다.
■ 프로테스탄과의 接觸 頻度
학생들의 프로테스탄과의 접촉빈도를 살리는 것은 평신도 대화의 기치를 든 오늘의 입장에선 대단히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생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프로테스탄 신자들과 접촉을 갖고있다. (82.9%) 그 중 의식적으로 접촉한 학생도 24.3%나 된다. 그러나 일치문제를 다룰 대의원들 중 사전에 프로테스탄과의 아무런 접촉도 없이 대회에 참석한 학생이 17.1%나 되었다는 것은 반성할 문제가 아닐까? 왜냐하면 본 대회는 토의(DISSSION)의 성격까지는 미처 이르지 못했다 해도 준비기간이 6개월이나 되었다는 점에서는 석연치 못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교직자들이나 교회를 의식적으로 방문한 학생들은 34.3%로 신자와의 접촉보다는 그 빈도가 높았다.
■ 對話의 內容
80% 이상의 접촉빈도를 드러낸 이들의 대화 내용을 살펴보자. 55%가 종교문제에 대한 대화였다. 그리고 종교문제 중 가톨릭 소개가 48.5% 교리토론이 22.2% 프로테스탄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항시 흐른 대화가 16.2% 교회일치문제가 12.1%의 순으로 되어있다. 이상의 분석으로 미루어 보아 프로테스탄의 가톨릭에 대한 부지(不知)가 얼마나 심한가를 알 수 있다. 이런 실정에선 일치문제에 대한 대화가 12.1%밖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물론 일치문제에 대한 대화가 이루어지기까지에는 그에 상응한 준비나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대회에 참석해야 하는 대의원의 입장에서 볼 때 잘 준비된 자세라고는 보기 힘들다. 일치문제가 일반 「매스·콤」에서도 기대와 흥미를 가지고 다루고 있는 현금에선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대화에서 교리토론 정도는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