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週(금주)의 聖人(성인)] 성 이냐시오
+107년 치명
주교 2월1일
발행일1965-01-31 [제456호, 2면]
「안띠오키아」의 어좌에 성 베드루의 세째 후계자로 앉은 성 이냐시오는 성 베드루처럼 자기 신앙을 다음과 같이 증명하면서 「로마」에서 일생을 끝마친다. 『땅의 극변에까지 가서 백성을 다스리는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것이 내게 더 좋다. 내가 찾는 이는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 분이시다. 내가 바라는 이는 우리를 위해 부활하신 그 분이시다. 나의 분만(分娩)의 때가 가까와 왔다』 그는 『천주의 밀로서 맹수의 이빨에 갈리어 천주의 깨끗한 빵이 되어』(영성체경) 죽었다.
그러나 그의 소리는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 소리는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엄숙한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그토록 가끔 반영되지 아니하였던가. 교회의 어떤 교부도 우리 교회의 산 강생이요 교회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주교의 탁월성의 이 위신 있는 증거보다 더 훌륭한 것을 상기시킨 이가 없었다.
즉 『주교가 있는 그곳에 공동체가 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는 그곳에 가톨릭교회가 있다』라고 그의 형제들을 사랑하는 열성에서 종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는 애덕에 대한 관심을 다만 자기에게 맡겨진 공동체에 뿐만 아니라 온 교회에 가져야 한다고 성 이냐시오보다 더 잘 드러낸 분이 없었다.
죽으면서 그는 당신 교회를 『애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천주께 의합하고 영예를 받을 가치가 있고 복된자라 불릴 수 있고 성공의 자격이 있고 결백에 있어 열등하지 아니한』 「로마」 교회에 특별히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