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73) 성체성사 (下)
발행일1965-02-07 [제457호, 2면]
④어떻게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성체성사에 참으로 현존하시는 것을 알 수 있는가?
(ㄱ) 그리스도 자신의 말씀으로. 그리스도께서 『이는 내 몸이니라』 『이는 내 피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가 전에 자신의 살을 먹을 것으로, 자신의 피를 마실 것으로 사람들에게 주겠노라고 하신 그 약속의 이행으로 하신 것이었다. 그는 말씀하시기를 『내 살은 진짓 먹을 것이요 내 피는 진짓 마실 것이니라』(요왕·6.56).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자의(字意) 그대로 알아들었었다. 예수께서는 이 사실을 알았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생각을 고치려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불신하여 떠나가는 것을 바려두셨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제자들이 자기가 하신 말씀을 자의로 알아듣지 못하겠거든 떠나가라고 하셨다. (요왕·6.61-70)
(ㄴ) 성 바오로의 증언으로. 성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대저 나 너희에게 전한바는 주께 받았나니 주 예수 불이움을 받으시던 날 밤에 면병을 가지사 사례하신 후 이를 떼시며 가라사대 「너희는 받아먹으라. 이는 너희를 위하야 바칠바 내 몸이니 너희는 나를 기억하기로 이 예를 행하라」 하셨나이다.
저녁을 잡수신 후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가지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에 있어서의 새로운 언약이니 너희는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기로 이 예를 행하라」하시니라. 대저 너희는 주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면병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저의 죽으심을 보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합당치 않게 이 면병을 먹거나 주의 잔을 마신 자는 주의 몸과 피의 죄인이 되리라. 그런즉 사람은 자기를 살펴본 후에 비로소 이 면병에서 먹고 이 잔에서 마실지니라. 대저(합당치 않게) 주의 몸을 (다른 음식과) 분별치 아니코 먹고 마시는 자는 그 먹고 마심으로써 천주의 심판을 스스로 당하게 하는 것임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중에는 그만큼 약한 자와 앓는 자가 많으며 이미 많은 자가 죽었나니라.
만일 우리가 몸소 우리를 (옳게) 반성한다면 (별의) 심판은 받지 아닐 것이니라』(코린토전서·11.23-31).
(ㄷ) 교회의 가르침으로. 예수·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천주성이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성체성사 안에 들어있다는 것은 교회 창설의 시초부터 오늘날까지 변함이 없는 그리고 그르침이 없는 가르침이다.
⑤예수께서 빵과 포도주를 자신의 몸과 피로 변하게 하는 능력을 누구에게 주셨는가?
예수·그리스도는 이 능력을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사도들에게 주셨고 오늘날에 있어서는 신품성사를 통해 사제들에게 이 능력을 주신다.
⑥사제가 빵과 포도주에 대해 『이는 내 몸이니라』 『이는 내 피니라』고 하면 무슨 현상이 일어나는가?
이 말로 말미암아 빵과 포도주의 실체는 없어지고 그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천주성이 있게된다.
⑦성체 축성의 예전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 빵과 포도주에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
빵과 포도주의 형상은 그대로 남아있다. 즉 빵과 포도주의 실체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지만 빵과 포도주의 형체, 맛, 냄새 등은 그대로 남아있다.
⑧빵의 형상하에도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함께 있는가?
그렇다.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시는 이는 생활하신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빵의 형상이거나 포도주의 형상이거나 어느 편이든지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함께 있다.
■ 실천
오 주 예수 그리스도 또는 가톨릭교회 안에, 감실 속에,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신다. 교회를 지날 때마다 그에게 존경을 표시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뜻으로 모자를 벗고 절을 하거나 시간이 있으면 교회에 들어가 그를 방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