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社(본사) 設問(설문)에 答(답)한 輿論(여론)들
平信者 動員 社會參與 등 時急
信者들의 自覺 不足
女性 地位는 더욱 말 아니고
敎會는 社會를 外面
企劃性 없는 傳敎策1貴…過法
발행일1965-02-07 [제457호, 4면]
2월15일부터 3일간 개최될 한국 주교회의는(이미 보도한대로) 공의회가 다룬 중요문제들을 다시 상정, 논의함으로 문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우리나라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를 연구, 논의한다.
「가톨릭시보」는 이미 제1면에 마련한 「주교회의에 바란다」와 연관시켜, 문제 중 특히 「평신자」, 「교회의 사회참여」에 관하여 다음 인사들에게 「앙케트」를(設問)드려 애독자 여러분의 관심을 모아 보았다. (揭載 到着順)
設問
①한국 교회 내에서 평신자 지위는 어떻습니까?(교회활동 참여, 성직자와의 관계, 여성 지위에 있어서 시정돼야 할 점에 관하여)
②한국사회서 교회의 사회참여가 어떤 면에서 시급하며 그 방법은 무엇입니까?
③주교회의에의 요망사항은 무엇입니까?
■ 聖職者 信者間의 家族的 對話를…金益鎭(文筆家)
①특히 본당신부님은 영성적으로 당신의 자녀인 교우의 가정을 두루 방문해 보시지요. 「양대인」 시대의 말투가 여교우에게 사용되는 수는 없으신지요? 그것도 옛날 외국인이라 부득이 하던 간접적 방법이 본방인 신부에게 아직도 남아 있는 예는 없으십니까?
②「매스콤」이올시다. 서울서 일간신문을 재건, 방송국을 신설, 「로마의 소리」를 전함으로써 각꼐각츠으이 사고(思考)에 참여하기. 우선 이 방면의 현역 퇴역 신자들을 조직해서 그들에게 「로마의 뜻」을 일러줄 것. 그들이 스스로 전문적 각도에서 계속 연구하게 할 것. 우선 관심있고 유능한 성직자가 지도신부로서 개인적으로라도 나서주실것.
③전교대상인 비가톨릭·반가톨릭의 사고방식 및 실생활을 잘 알 수 있는 어들, 교회 밖에서 외인들과 접촉이 잦은 신자들 그리고 교회 안으로 갓 들어왔기 때문에 민족적 풍습, 전통적 문화에 남달리 정통할 수밖에 없는 신문교우들이 주교님들을 모시고 자유로이 방담(放談)할 수 있는 사석(私席)이 더러 마련되면 어떨지요? 필요한 말 한 마디가 불필요한 말 아흔아홉마디 끝에 나오는 수가 있읍니다. 정식회의라는 공석(公席)에서 제한된 시간에 얻을 수 없는 창의가 그런 기회에 터질듯합니다. 특히 관용(寬容) 적응(適應)의 범위를 밝히는데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 平信徒의 奉仕 길 티어주길…張勉(前 國務總理)
①한국 교회 내에서의 평신자 지위는 한마디로 해서 아직 제자리에 서 있지 못합니다. 우금 교회 활동에의 참여가 극히 미미하여 아직 평신자층에 잠재해있는 총력을 조직적으로 발휘하여 사도직에 적극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성직자와 평신도의 관계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도 성직자와 평신자가 보다 친밀히 협조할 여지가 많은 만큼 하루바삐 평신도의 사도직이 존중되고 그들의 창의성 발휘와 활동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어 그들이 자진 봉사하도록 길을 터주며 친절히 지도해주어야 하겠읍니다.
②한국에서 교회의 사회참여는 물질면에 있어서 시급한 「이웃돕기」 운동과 복지사업에 적극 앞장서야 하겠고 정신면에 있어서 지식층 인사들이 날로 퇴폐해가는 사회도덕을 바로 잡고 혼란극심한 사상계에 올바른 지표를 명시하기 위해서 각기 전문분야별로 「매스콤」을 통한 가톨릭의 가르침을 널리 천명해야 하겠읍니다.
③주교회의에 요망하고 싶은 사항은 한 마디로 요약해서 교회의 행정 일부(재정관리), 신심 지도, 전교활동, 교육 복지사업 등에 일대 혁신을 가하여 공의회의 정신과 시대요청에 순응하는 평신도의 당연한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여 줌으로 그들이 최대한의 봉사를 바칠 수 있도록 정책 변환과 지도가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 집 안에서만의 信者 너무 많아…鄭鎭奭 神父(天主敎 中央協議會 총무)
설문 중 제2항목에 관해서만 보잘 것 없는 의견을 몇 말씀 드리겠읍니다.
현재 한국에 있어서의 최대의 단일 종교단체가 가톨릭교회라는 대전제를 앞에 두고 우리 한국 성교회가 「현대의 마술」이라는 「매스콤」 부분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나 미미하다는 것은 구태여 밝힐 것도 없겠읍니다. 신문마다 聖堂이 버젓이 寺院으로, 가톨릭의 司祭가 僧侶로 表記되어도 그 무식이나 무례가 아무한테서도 責받지 않는 것이 한국의 현실입니다. 혹시 신문기사 내용이나 「라디오」와 「텔레비젼」 방송 내용에 대해서 해당 윤리 위원회에 제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제소한 사람이 우리 교우라는 것을 확인한 적은 섭섭하게도 한 번도 없었읍니다. 아마 가톨릭 신자들은 천주 십계를 모르는 미신자들 보다도 오히려 사회 윤리 정화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본 가톨릭시보의 지난 1월1일자 제4면에 실린 李元敎 선생님의 글 중에 나 자신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이 많이 있었읍니다. 성당 안에서만 신자이고 사회 생활에 있어서는 미신자 행세를 하는 교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 사회 지도츠엥 가톨릭系 학교 출신이 극히 적다는 사실에서 미래에 미치는 웃어른들의 판단 결정의 결과가 얼마나 중대한지 생각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 平信者 地位 向上을…柳洪烈(史學家)
①평신자의 지위는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듯이 보인다. 따라서 성직자와 평신자와의 거리는 가깝지 못한듯이 느껴진다. 특히 여성의 지위는 남성의 그것보다 낮아서 어떠한 모임이 있을 때에는 거의 남성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평신자가 바로 교회라는 뜻을 받들어 성직자는 특권의식을 버리고 평신자의 지도에 성의와 친절을 다하여야 할 것이며 평신자는 성직자를 도와 적극적으로 사도직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한 교구나 성당이나 어떠한 기관에는 성직자와 평신자의 남녀 대표로써 이루어진 각종의 위원회같은 것을 둠이 필요할 것이다.
②교회의 사회참여로서 시급한 것은 신자 배가(倍加) 운동과, 사회의 성화(聖化) 운동과 반공(反共) 운동의 전개와 극빈자의 구제운동이라고 본다. 이러한 일들을 효과적으로 이룩하기 위하여서는 「매스콤」 시대라고 말하는 오늘에 있어서 교회가 운영하는 일간 신문과 「라디오」 「텔레비」 방송국 같은 것이 절대로 필요할 것이다.
③병인(丙寅)대교난의 제1백주년을 맞는 1966년에는 이 나라의 성화를 위하여 피를 흘린 근 1만명 순교자의 거룩한 정신을 선양하기 위하여 교회가 주동이 되어 전민족적인 기념행사가 거행되도록 시급한 방침이 결정되어야 한다. 만일 이 일을 가볍게 처리한다면 교회의 큰 수치가 될 것이다.
■ 生活自體, 福音的이어야… 崔데레사(국제가톨릭여자협조회원)
①평신자 자신들이 교회 내에 있어 평신자의 자격과 권리를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결과로 모든 교회 활동면에 있어 자발적이거나 솔선적이 못 되고 피동적인 경향입니다. 따라서 성직자와 평신자들 사이에는 완고한 벽을 볼 수 있읍니다.
여성 평신자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 사제를 협력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에 교회는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읍니다.
②그 방법은 교회 안에 그들을 이끌어들이려는 노력보다 먼저 모든 신자들이 각자 처해있는 사회 각 분야에서 크리스챤 생활을 완성해야될 줄로 압니다. 이 목적의 달성을 위해 이 사회 안에서 생활을 통해 복음이 전달될 수 있는 가톨릭 운동을 조직하여 이 운동에 있어 일선에 나설 적극적인 사도가 평신자임을 평신자들은 자각하고 그 임무를 충분히 수행함에 있어 성직자들의 적극 지도와 협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 傳敎할 뒷받침을 …池學淳 神父(부산 草場洞 주임신부)
①일반적으로 신자들이 교회는 신자들 자신의 단체이며 교회의 일은 각 신자가 자기의 역량과 처지대로 자기가 지고 나가야 할 자기의 일이라는 인식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있어서 너무 피동적이고 특히 전교사업에 협조하면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협조하지 않는 것이 큰 폐단입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너무 모르고 무조건 다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시급히 이것을 시정 지도하는 방법이 강구돼야할 것 같습니다.
②교회가 사회 어떤 면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보다도 신자들이 신앙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교회에서만 신앙생활을 하고 사회에 나가서는 전연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향이 많은데 이것이 시급히 시정돼야 하겠고 또 우리 교회의 교육기관은 적어도 학생들의 윤리교육에 있어서 다른 학교들의 시범이 돼야하겠는데 그렇지 못하니 학생윤리가 퇴폐된 이 때에 우리가 교육사업을 하는 목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③현실적으로 요구되는 문제를 좀 더 통찰하셔서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주셨으면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전교사업이 이렇게 잘되는 이 때에 전교하는 직접적인 사업에 좀 더 많은 경비를 투입하여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주셨으면….
예컨대 집단적인 전교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는 방법, 성경이나 좋은 교리책 등을 싸게 대대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출판하는 방법, 라디오나 「슬라이드」같은 현대적인 방법을 대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교방법, 예전운동에 있어서도 공의회의 절규에 부합하도록 형식주의적인 겸직위원제(예 큰 본당을 맡은 신부님들이 제2 제3에 겸직으로 위원이 되어 있다)를 지양하고 좀 더 전문적이고 한국적인 위원회를 조직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상당한 경비예산을 책정해서 힘차고 권위있는 운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바랍니다.
■ 社會問題 硏究所 設立… 具常(詩人-文責任記者)
교회나 신자가 사회참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의 모든 상황에 대한 교회의 기본 입장이 설정(設定)되고 규명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가톨릭 사회문제 연구기관이 설립되길 희망하여 더욱 적극적인 의욕에서 이의 설립을 주교회의에 건의하는 바입니다.
이와같은 사회문제 연구소는 우리와 우리의 사명을 자각하고 기본 입장의 설정을 위해 다음의 것을 연구하기를 희망합니다.
▲복음·교회와 사회 ▲역대 교황회칙과 우리의 할 일 ▲「가톨리시즘」과 主義·思想 ▲가톨릭적 견지서 본 한국의 정당과 정책 ▲가톨릭과 한국 교육 ▲사회사업 ▲매스콤」 ▲한국 가톨릭 「악숀」 ▲한국가톨릭의 교세(敎勢), 각 단체·기관의 현황.
이상의 문제들을 연구하고 교회의 사회참여를 촉진하며 기본 정책 및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각 전문분야별로 유능한 평신도들을 동원하고 그들을 또한 사회와의 대화에 교량으로 삼기를 제언합니다.
■ 組織·計劃的 活動을… 玄錫虎(前 國會議員)
①평신도의 현재 지위는 피동적이고 소극적이다. 여성 지위는 더욱더 그렇다.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그 창의성을 발휘시키기 위하여 성직자와 평신도는 서로가 아량과 의욕을 갖도록 하여야 한다.
②한국사회에서 교회가 어떻게 사회참여 하느냐는 문제는 단순치 않다. 사회 현실이 교회의 교리 내지 윤리면에 현저히 위배될 때에는 적극적으로 이를 배제하고 시정하는 방도를 강구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소위 가족계획의 미명하에 감행하려는 인공 산아제한같은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회문제 참여에 있어서는 교회 자체의 공적인 활동 이외에 평신도의 각종 「구룹」 활동이 필요하다.
즉 학계, 언론, 정치 경제, 법조, 문학, 예술 등 각꼐각층의 세분된 「구룹」 활동을 통하여 관련된 사회문제를 연구 검토하고 여론을 환기 조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③(가) 전교회장을 양성할 것. 평신도의 사도직 활동을 위하여 상설 혹은 주기적으로 남녀 전교회장을 대량 양성하여 그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할 것. (나)전교대확장운동을 제기할 것 백만신도확대운동 또는 신도 배가운동 등 획기적인 「악숀」을 전개할 것. (다)영세교리를 현대적응토록 과감히 간소 개신할 것 특히 십이단 암송의 경감(輕減) 내지 완화. (라)미사 전례는 한국어 사용 부분을 진일보 더 확대하여 평신도의 능동적 참여를 더욱 크게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