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NC】 2명의 아세아 출신 공의회 방청자(傍聽者)는 『교회는 수적(數的)으로 날로 증가돼가는 아세아 사람들에게 교육적 편의를 도모하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요청하였다. 그들은 또한 ▲기술원조를 통한 빈곤 극복 사업에 교회가 보다 더 큰 역할을 할 것. ▲선교사들이 물질적 안락과 편의를 피하고 가난한 대중(大衆)과 같이 살 것. ▲본방인 신학생과 전교 신부들은 다같이 그들의 일하는 나라와 사회의 문화 전통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할 것 등을 강조하였다.
이같은 청원(請願)을 제출한 2명의 공의회 방청자는 필립핀 가톨릭운동연합회 회장 요셉.마리아.헬난데스씨와 「홍콩」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장 죤.T.S.쳔씨이다. 그들은 이 청원을 서면(書面)으로 공의회 사무총장 펠리치대주교에게 제출했다.
상기 양인(兩人)은 『아세아 각국의 극히 불안정한 사회경제 사정은 대중(大衆)으로 하여금 종교와 구령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없게끔 만들고 있다』고 말하면서 『아세아에 있어 인간 품위에 대한 존경심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천주의 모습을 따라 창조되었다는 것과 천주 사랑함과 이웃을 사랑함은 자기 구령을 위해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핵심으로 한 그리스도교적 계명을 전파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강조하였다. 계속하여 그들은 『비록 이같은 개념이 대중에게는 이해되기 힘든 것이라 할지라도 대중을 교육함으로 한 사회에 침투될 수 있다. 대중은 교육을 통해 그들의 인간적 능력과 품위를 더욱 높이 더욱 완전히 발전시켜가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였다.
인간 품위 문제와 가장 밀접히 연결된 빈곤 극복 문제에 언급하여 양씨(兩氏)는 또한 천주의 백성인 교회는 신용조합, 협동조합, 모범농촌, 직업기술보도학교 등의 사업을 전 아세아에 걸쳐 촉진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그와같은 목적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아세아 재단」같은 것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하였다. 신부들이 대중과 같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양씨는 『그리스도 신자들이 청빈의 정신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어디서나 따라야함이 진리라면 그것은 어디서보다도 대중이 극빈상태에 떨어져 사는 아세아에 있어 실천돼야할 것이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또한 교회는 아세아 각국의 문화 전통과 그 가치를 가장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교회가 이 점을 등한시하였음은 비판함과 동시 아세아 문화를 존중하고 이에 적응할려는 노력 없이는 아세아의 복음화는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겸하여 한 예로써 중국의 조제(祖祭) 고유음악 등이 복음전파에 어떻게 이용돼야할 것인지 충분히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