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74) 領聖体(영성체) (상)
발행일1965-02-14 [제458호, 2면]
■ 성서의 말씀
『야훼께서 모세에게 가라사대 「보라! 내가 곧 너희에게 빵을 하늘로부터 내리게 하겠으니, 백성이 나와서 그날에 몫을 거두게 하라…」…이스라엘 후손들이 보고서, 서로들 「이것 무엇이냐」(「만후」하며 물었으니, 이것이 무엇인지 저들이 모르던 까닭이니라.
그때 모세가 저들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야훼께서 너희에게 양식으로 주시는 빵이니라. 또 야훼께서 명_신 말씀은 이러하니 곧 「너희는 각기 그것을 먹을만큼 거두되, 너희 집사람의 머리 수효대로 한 「고메르」씩 각각 자기 천막 안에서 사는 이들을 위하여 거두어 가거라」고 전하였으니… 그러므로 저들이 날마다 아침에 각기 먹을만큼 거두었더라』(출애급기·16.4-21)
『나 진실히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나니 나는 곧 생명의 떡이로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로조차 내려온 떡이매 하여금 누구든지 만일 이것을 먹으면 죽지 아니케 하나니 나는 하늘로 조차 내려온 생활한 떡이로다
누 만일 이 떡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요 또 세인을 살리기 위하여 내가 줄 바 떡은 곧 내 살이니라』하신데 유데아인들이 서로 쟁론하야 이르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자기 살을 우리게 주어서 먹게 하리오』하더라. 이러므로 예수 저들에게 가라사대 「나 진실히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또 그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게 생명을 얻지 못할 것이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얻고 나 또한 끝날에 저를 부활케 하리니 대저 내 살은 진짓 먹을 것이요 내 피는 진짓 마실 것이니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게 거하고 나도 저에게 거하며 마치 생활하시는 성부 나를 보내시매 내가 성부를 말미암아 삶같이 나를 먹는자도 나를 마림암아 살리라.
이는 하늘로조차 내려온바 떡이라. 너희 조상들이 먹은 만나와 같지 아니하니 이는 먹고도 죽었으되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하시니라』(요왕·6.47…59)
■ 해설
그리스도의 공생활 시대에 성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참으로 큰 특전을 받았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가 축복하는 손이 그들 자신의 몸에 닿는 것같이 느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그 옛날 그 사람들이 가졌던 것보다 훨씬 더한 그리스도와의 친교(親交)를 누리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면대면(面對面)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시는, 그의 거룩한 몸을 우리 몸에 받아 뫼실 수 있는, 비교할 수 없이 큰 특전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친교를 이뤄지게 하는 신기한 일은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에 최대에 선물로 성체성사를 그의 교회에 남겨주심으로 설정하신 진귀한 유산이다.
성체성사를 통해 그의 계속적인 변함 없는 현존이 우리들 가운데 가능하게 되었다.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 너희들을 고아로 바려두지 않겠노라』고 하셨다. 그는 약속을 지켜 성체성사 안에서 참으로, 실제로, 실체적으로 우리들 가운데 현존하여 머물러 계신다.
『우리 그리스도의 백성과 같이 훌륭한 백성이 어디 있나니까? 신심 있는 영혼과같이 사랑을 받는 조물이 이 세상에 어디 있나이까? 천주께서 이런 영혼에 임하사 당신 영화로운 육신으로 그를 기르시나이다. 오! 형언할 수 없는 은혜여! 오! 신기한 어짐이여! 오! 사람에게만 베푸신 무한한 사랑이여!』(준주성범·4.13장3)
①영성체의 뜻은 무엇인가?
영성체는 성체성사를 배령함에 대하여 쓰는 교회 용어로서 라띤어 「꼼무니오」(COMMUNIO)의 의역(意譯)이다. 그런데 원어 「꼼무니오」는 상통(相通)·교섭·연합 등의 뜻을 가지고 있어 성체성사 배령의 중요한 효과를 요약하는 가장 절절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축성하는 축성의 잔은 이 우리가 그리스도의 성혈과 일체됨이 아니뇨. 우리가 떼는 면병은 이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과 일체됨이 아니뇨. 대저 면병은 하나이매 우리 모든 이가 한 몸을 이루나니 우리는 다 한 면병에서 (제몫을) 받음이니라』(코린토 전서·10.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