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使徒職(평신사도직)의 「成人敎育(성인교육)」 時急(시급)
協同精神 결핍
信仰·行動 모두 一致해야
가톨릭 「액숀」 全國指導委 있어야
발행일1965-02-14 [제458호, 4면]
한국 주교회의의 과업은 신부들과 평신도들이 오늘날의 사회에 대하여 위임받고 있는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어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일일 것이다.
「바티깐」 공의회는 교회가 처(處)해 있는 세계와의 적극적인 대화야말로 교회의 임무라고 명백히 정의하였다.
공의회가 내세운 그 새로운 지도방침들은 이제 한국교회에서 구체적인 전략과 「액숀」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공의회의 결의가 교회의 생명에 당연히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이가 그렇기를 바라고 있다- 어떤 유의 분리주의나 「나는 내 생각대로 할뿐이다」하는 식의 정신은 마땅히 배격되어야 할 것이다.
공의회가 제시해 놓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함께 일하는 것은 단지 방법적으로 좋은 것일뿐 아니라 그 자체에 보다 깊은 의의가 있는 것이다. 즉 함께 일하는 것은 교회의 일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다만 꼭같은 신앙을 가침으로써만이 아니라, 현실에 있어서도 「액숀」에 있어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
주교회의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평신도들이 교회 안에서 취할 새로운 지도방침을 확립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먼저 평신도들이 처해 있는 현재의 입장을 몇 가지 고려해 보자.
①신학적 지식과 교황의 가르침에 관한한 평신도들은 아직도 교회 안에서는 성인(成人)이 되지 못했다. 이런 의미에서 평신도들은-극소수의 예외는 있지만- 아직 어린애이거나 혹은 겨우 국민학교 아동들이다. 이 사실은 평신도들이(비록 그들 대부분은 가장 훌륭한 뜻을 품고 있다 하더라도!) 비그리스도교적인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증거할 책임을 떠맡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신학적 지식에 대한 결핍은 가톨릭 「액숀」의 여러 방식들을 단순히 어떤 하나의 방법이라고만 여기고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할 그리스도교 신자 생활의 근본 방식이라고 여기지 않을 위험이 있다. 즉 노동자, 학생 그리고 지성인 등등이 지녀야 할 진정한 그리스도교 신자의 생활양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만일 가톨릭 「액숀」이 다만 하나의 방법이라고만 여겨진다면, 많은 노력은 헛되이 낭비되어 버릴 것이다.
②레지오 마리에 단원들을 제외한 가톨릭 성인(成人)들은 교회의 일원으로서 그들의 책임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의무가 지워져 있지 않다. 가톨릭 「액숀」 단체를 말할 때 우리는 주로 JOC(가톨릭노동청년회) 학생회 그리고 레지오 마리에를 들고 있지만 JOC나 학생회는 교회의 청년운동에 속하는 것이다. 가톨릭 「액숀」은 무엇보다 먼저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성인들의 「액숀」이라는 것이다. 따로 따로 구성되어 있는 가톨릭 성인들의 「구룹」은 여러개 있지만 서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고, 명확한 어떤 조직이나 구체적인 목적을 발견할수도 없었다. 이러한 사태는 시급한 어떤 결심과 새로운 조치가 요청되는 바이다.
평신 사도직의 효과적인 발전에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一) 평신 사도직의 진흥을 위해서 신부들로 구성된 전국 위원회를 조직할 것. (전례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주교님의 지도하에 평신사도직을 위한 이와 비슷한 위원회가 있어야 한다.) 이 위원회는 즉시 평신도들을 교육시키는 과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교육은 다음과 같은 문제에 대한 강연들로 이루어질 것이다. 즉 평신도의 신학, 평신 사도직의 의의와 목적, 전례생활, 교회가 걸어온 모습, 역대 교황의 사회 회칙, 현대사회의 분석, 「매스·콤」, 역대 교황이 규정한 가톨릭 「액숀」, 가톨릭 「액숀」과 정치, 가톨릭 「액숀」과 문화, 지도자 형성, 그리고 그 외 다른 제 문제들이 그 연제가 될 것이다.
형편에 따라서 이러한 교육과정은 주말에나, 한 주일, 혹은 한달동안이라도 실시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교육과정은 각 조직 내에서 그 회원들에게 실시되는 교육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평신사도직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 즉 어떠한 단체 내에서 일하고 있든지 관계 없이 모든 평신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야 한다.
또한 그 위원회는 평신사도직에 관한 「팜프렡」이나 책을 발행하는 특별한 일을 맡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 이미 존재하는 모든 평신도 단체들의 자치를 존중하면서도 하나의 조직체 안에 그들을 결합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二) 여러 가톨릭 「액숀」 「구룹」에서 신학생들이 실제적 교육을 할 수 있게끔 평신사도직과 가톨릭 「액숀」에 관한 강의를 신학교에서 교수과목으로 넣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새 신부들은 가톨릭 「액숀」에 대한 깊은 신학적 및 실제적 지식을 가지고 신학교를 나올 것임이 틀림 없다.
(三) 본당에서 일하고 있는 수녀들에게 평신사도직과 가톨릭 「액숀」에 대한 교육과정을 실시할 것. 본당에 있는 수녀들은 평신도들의 특수한 과업을 위해 평신도를 교육시키려는 신부들과 협력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四) 또한 교구에 이미 존재하는 가톨릭 「액숀」 단체들만 전적으로 맡아서 일할 지도신부를 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