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設問(설문)]
발행일1965-02-14 [제458호, 4면]
設問
①한국교회 내에서 평신자 지위는 어떻습니까? (교회활동 참여, 성직자와의 관계, 여성지위에 있어서 시정돼야할 점에 관하여)
②한국사회서 교회의 사회참여가 어떤 면에서 시급하며 그 방법은 무엇입니까?
③주교회의에의 요망사항은 무엇입니까?
■ 眞理, 敎會 門 밖으로 옮기자… / 李萬燮(국회의원 공화당 소속)
①성직자와 평신자와의 관계에 있어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성직자든 평신자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어 「신앙의 생활화」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주는 것이 좋겠다.
②천주님의 뜻이 널리 사회에 뿌리박혀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질서를 유지하는데 그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 무신론자에 대해서도 천주님의 뜻을 보급하는 적극적인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교회가 주최하는 교양강좌 및 개몽사업 등은 적극적인 사회활동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③평신자들이 바라는 바를 반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 本堂門의 協助 增進을 / 朴秉來(의학박사 서울 성누가병원장)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좌와같이 설문에 대하여 몇 가지 생각한 바를 통지합니다.
①종전에 우리 교회 내의 평신자의 지위는 볼 것이 없었읍니다마는 앞으로는 상당한 분야의 지위를 주어야 하리라고 믿습니다. 교회활동 참여에도 많은 의견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성직자와 평신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종전에는 성사 관계에만 신친(神親) 관계로 맺어져서 발전에 지장되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으나 앞으로는 더 엄한 위치보다도 수월한 위치에서 평소에 친밀한 감으로써 대하여야 될 것입니다. 여성지위에 있어서는 한층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육성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널리 선전하여야 될 것입니다.
②우선 시급한 것은 교회마다 따로따로 하는 사업 즉 사회복지사업, 구호사업, 원조사업, 지도사업 등은 같이하는 인근 교회와 손을 잡고 나아가며 적극적으로 참례하여야 될 것이며 따라서 이런 점이야말로 앞으로의 올 교회 통일 정신에 바탕이 될 것입니다.
③실천할 수 있는 뚜렷한 목표를 지시 지도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신앙의 조건뿐 아니라 생활상의, 형태 신자의 사회생활의 한계 등을 논제로 살아주었으면 합니다.
■ 가톨릭 잘못 가르쳐지고 있다… / 高光萬(전 문교부 장관)
설문 중 특히 교회의 사회참여에 대해서 평소에 늘 생각하고 있던 것 한 가지를 건의하겠읍니다.
학교교육에 있어서 소위 루터의 종교개혁을 가르치는데 교과서의 서술이 잘못되었으므로 그 때의 가톨릭은 완전히 부패한 것철머 되고 그래서 종교개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불가피성을 해명하고 정당화하는 식으로 교육되고 있읍니다. 언제나 인간의 허물이 없을 수 없는데 이것을 「가톨리시즘」의 허물이라고는 할 수 없읍니다. 이대로 나가면 가톨릭은 배척해야되고 프로테스탄의 발생은 당연하다는 것이 될 염려가 있읍니다.
이런 상태를 가톨릭에서 방관해서는 안 되겠읍니다. 또 「다윈이즘」이 교육상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가. 즉 자연과학과 신앙을 어떻게 조화적으로 설명하는가 하는 문제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화론에 대한 제멋대로의 설명은 국민교육의 기초를 흔드는 문제이므로 산아제한보다 더 급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서 가톨릭에서는 출판관계전문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해서 정부에 건의하여 시정하도록 하고 문교부의 교과서 심의에도 참가하여 그러한 잘못이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