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66) 聖事(성사) (下)
발행일1964-09-13 [제438호, 2면]
⑤ 그리스도께서 성사에 사용되는 표적을 정하셨음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성서에 그리스도께서 성세, 고해, 성체, 신품의 성사를 세우신 사적이 명백하다. 이외의 다른 성사도 그가 세우셨다고 그르칠 수 없는 교회가 가르친다.
⑥ 성사에 그리스도께서 무슨 역할을 하시는가?
비록 성사를 집전(執典)하는 것은 사람일지라도 성세성사를 주는 이, 견진성사를 주는 이, 죄를 사해주는 이는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는 성사를 집전하는 사람 안에서 또 그를 통해서 성사의 효능이 나게끔 하신다.
성사를 집전하는 이는 그리스도께로 부터 그러한 권을 받았어야 하고 또 그리스도께서 의도하시는 대로 하겠다는 의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사에 효능을 내는 것은 그리스도의 행위이기 때문에 성사를 집전하는 사람의 성덕의 유무가 성사의 효능을 내는데 영향하지 않는다.
혼배성사와 특별한 경우 성세성사를 제외하고 모든 성사는 주교나 사제에 의해 집전된다.
⑦ 교회에 성사를 변경시킬 권이 있는가?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게서 성사의 수와 그의 본질적 요소를 결정하셨기 때문이다.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성사수여에 그가 제정하여 첨가한 전례의식이다.
⑧ 성사가 항상 성총을 내는가?
성사를 타당히 받을 때 항상 성총을 낸다. 성사를 타당히 받지 않는 경우란 성사가 성총을 내는데 장애를 두는 때이다. 한 예로서 견진성사, 신품성사, 혼배성사를 받는 사람이 영혼에 대죄를 가졌을 때 그 사람은 성사가 성총을 내는데 장애를 두었다고 말하며 성사를 타당히 받지 못한다.
이러한 경우에 대죄의 장애로 저지(沮止)된 성총은 통회와 고해로 그 장애가 제거되는 때 주어진다.
⑨ 성사가 어떤 성총을 내는가?
모든 성사가 천주의 생명을 낸다. 뿐만 아니라, 각 성사는 각기의 독특한 조력성총과 장래에 받을 조력성총에 대한 권리를 준다.
⑩ 성사가 교회의 생명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모든 성사가 교회의 생명에 절대 불가결(不可缺)한 역할을 맡고 있다. 성세성사, 견진성사, 혼배성사, 신품성사는 우리를 신비체의 지체로 만들어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한 몫을 주며, 견진성사는 우리를 성숙하고 책임성 있는 그리스챤으로 만들고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있어서의 우리의 참여를 더 적극적인 것으로 만들며, 신품성사는 실제로 사제직의 권을 수여하여 교회의 영속을 기하며 혼배성사는 한 남자와 한 여자를 하나이 되게하고 부모의 소명을 주어 그리스도의 젊은 지체들을 양육하는데 필요한 성총을 보장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종부성사는 천국에 있는 개선의 교히의 반열에 들어가겠금 우리를 준비해 준다. 남은 두 성사는 우리의 매일의 필요에 따라 우리 마음대로 받도록 되어있다.
죄의 용서를 받고 유혹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고해성사가 있고, 영혼의 양식이 되고 천주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힘을 더으기 위해 성체성사가 있다.
⑪ 성사가 또 어떤 다른 효과를 내는가?
성세성사, 견진성사, 신품성사는 영혼에 없어지지 않는 인호를 박아준다.
이 성사의 인호는 그리스도의 「몸」에 우리가 지체됨을 나타내며 그로 말미암아 두리가 걸구한 공경에 봉헌된 그리스도의 영원한 사제직에의 우리의 참여를 표시하는 「뱃지」이다. 인호를 박아주는 이 성사들은 일생에 한번밖에 받지 못한다.
■ 실천
(1) 견진성사, 성체성사, 종부성사, 신품성사, 혼배성사를 산이의 성사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이 성사를 타당히 받기 위해서는 천주의 생명을 지니고 있어야 즉 성총지위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대죄를 지니고 있으면서 알면서 이 성사들 중 하나를 받았다면 그는 독성죄란 지극히 중한 죄를 범했다.
(2) 우리가 신덕과 애덕을 많이 가질 수록 성사를 받을 때 더 많은 성총을 받는다. 성사를 준비 없이 받아도 성사는 항상 성총을 낸다. 그러나 준비를 많이 할수록 더 많은 은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