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6世(세) 聖下(성하) 回勅(회칙) 「그의 敎會(교회)」槪觀(개관) - 對話(대화) (下)
對(대)一般宗敎(대일반종교) - 共通理念(공통이념) 守護(수호) 强調(강조)
對(대) 非(비)가톨릭 - 差異(차이)보다 共通點(공통점)을
발행일1964-09-13 [제438호, 2면]
■ 非그리스도敎 宗敎世界와의 對話
【承前】 무신론적 세계와의 대화 가능성을 표명한 후 교황은 이어 유신론적 세계와의 대화에 언급해 온다. 이 「서클」 역시 『방대한 인류세계를 차지하고 있으나』 무신론의 그것에 비하면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엔 『우리가 흠숭하는 하나이시고 지존하신 천주를 흠숭하는 사람들』, 그 가운데도 『구약에 충실한 「헤브라아」인들 즉 유태교도들과 역시 유일신교(唯一神敎)인 회회교들 뿐 아니라 동양과 아프리카의 제종교가로 되어있다. 회칙에 있어 교황은 말하기를 『물론 우리는 이 여러가지 형태의 종교들과(종교진리에 있어) 의견을 같이 할 수는 없다. 또 각 종교가 스스로를 다른 어떤 종교와도 동등하다고 보고, 또 각기의 추종자들로 하여금 천주께서 완전하고 결정적이며 모든 오류에서 벗어난 형태의 (참된) 종교를 계시하셨고 이 종교를 통하여 당신이 인식되고 사랑과 공경을 받으시게 하셨다는 것을 찾지 못하게 하는 사실에 무관심할 수도 없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참된 종교는 그리스도교 만이다.』라고 언명하였다.
그러나 교황은 이들 『비그리스도교 제종교의 도덕적 정신적 제가치를 인식하고 존중한다.』고 말을 계속하면서 『종교자유, 모든 인간의 형제애, 좋은 문화, 사회복지 및 서민생활질서와 같은 공통이념을 촉진하고 옹호하기 위하여 그들과 협력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하였다.
여기 교황은 분명 교회가 「비그리스도교관계국」 설치의 의미를 다시 상기하면서 『우리편으로서는 이와같은 공동이념에 대한 토의에 들어갈 용의를 갖추고 있으며 우리의 이 순수하고 상호존경을 전제한 토의에 대한 제의가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질 때는 언제나 반드시 솔선하여 응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 그리스도敎 世界와의 對話
이제 교황은 가톨릭교회이 중심에서 볼 때 가장 가까운 「서클」인 비가톨릭 제그리스도교회와의 「대화」에 언급한다.
여기서는 먼저 교회일치운동이 이미 오늘 전세계 그리스도교정신운동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와같은 일치운동을 위한 대화가 사실상의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화의 원칙으로 …우리는 먼저 우리를 분리시키고 있는 것보다 우리가 공유(共有)하고 있는 것을 강조하여야 한다.』고 전제하였다.
또 이것이야말로 가톨릭교회가 대화에 있어 충심으로 원하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황은 이보다도 더 나아가 『전통과 정신성 · 교회법과 예배에 있어』 비가톨릭 각 교회들과 가톨릭 사이에 있는 여러가지 차이점을 승인하면서도 이와같은 면에 있어서 「분리된 형제들이」 가진 「정당한 원의」는 충분히 고려되고 또 연구될 것임을 확언하였다.
여기 우리는 가톨릭교회로서는 교회일치를 위한 정당한 요구라면 이같은 문제에 있어서의 수정, 혹은 양보까지도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분리된 형제들을 다시 『신앙과 사랑의 완전한 일치안에 포옹하는 것이』 오늘 교회의 가장 큰 원의이며 이보다 더 큰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황은 회칙에 있어 이미 여러차례 언명해온 바와 같이 여기에 있어서도 교회는 그 근본 본질적인 구조에 있어서나 교리에 있어서만은 어떠한 타협도 양보도 가능치 않음을 다시 밝혔다. 또 그와같은 『타협은 자기의 권한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재천명하였다. 사실 그것은 교황권에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회 내에 있어 교황권은 지대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교리상의 변경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흔히 프로테스탄 측에서는 가톨릭의 교황권은 교리까지 마음대로 만들어내고 혹은 마음대로 수정변경 취소도 할 수 있는 절대권 같이 오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교황권 자체가 천주의 신권(神權)을 바탕으로서 서있는 것이며 자의적(恣意的)인 것이 아님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여기서 가톨릭교회가 보는 교회일치는 어디까지나 사랑의 일치이면서 동시에 신앙의 일치임을 알 수 있다.
모든 그리스도자들이 서로 형제로서 인식하고 사랑함은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 모두를 신앙의 일치까지 이끌어주는 길이다 또 신앙의 일치에까지 이르는 길이 아직도 멀고 험준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서로 먼저 인간으로서 더우기 그리스도교인들로서 사랑하고 뭉쳐야 한다. 그러나 완성된 교회일치는 어디까지나 「신앙의 일치」다.
그리하여 교황은 자신의 이와같은 발언은 필연코 『의혹과 반대정신을 환기시킬 것을 예견하고 있다.』고 부언하면서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의 양떼의 일치회복에 솔선착수하고 있는 만큼 인내와 깊은 사려로써 전진하기를 그치지 않겠으며… 끊임없이 기구와 회오(悔悟)로써 스스로를 오래 갈망하고 있는 화목을 위하여 보람있게 준비하겠다.』고 하였다.
이와 동시에 그는 갈려진 형제들이 가톨릭의 이같은 주장을 다만 역사적 이심 또는 허무맹랑한 신학적 사변의 결과로만 보지말고 그것이 그리스도의 뜻에서 옴을 이햏라여 주기를 간접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 敎皇首位權
특히 프로테스탄 형제들이 일치의 최대의 장애물로만 보고있는 교황수위권(敎皇首位權)에 언급하면서 교황은 이것이 다름아닌 베드루의 수위권임을, 또 그 때문에 일치의 장애보다는 오히려 일치의 원리됨을 설명하였다. 그리하여 『교황 벗는 가톨릭교회는 이미 가톨릭=보편적일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최상의 유효하고도 결정적인 베드루의 사목직(司牧職) 없이는 그리스도의 교회일치는 완전히 허물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그는 계속하여 『그리스도 친히 수렴한 그것을 떠나 다른 일치의 원리를 찾는 것은 헛된 일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성교회의 이 기본적 원리가 결코 정신적 교만이나 인간적 지배의 최고권을 목적함이 아니요 봉사와 직무수행과 사랑을 위한 수위권』임을 밝혔다.
교황은 이어 희랍정교회 아데나고라스 총대주교와 그리스도교의 발상지인 「예루살렘」에서 형제적인 상봉을 하였음을 상기하면서 「바티깐」 공의회 제1·제2 회기에 참석하였던 그리스도교 제교회 「옵서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표명하였다. 그와 동시에 그리스도교 일치를 추진시키기 위해 모든 그리스도신자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가톨릭교회는 약속한다고 하였다.
■ 敎會內의 對話
교황은 「천주의 집」 즉 하나이요 거룩하고 공번되고 종도로 조차 내려오는 교회, 그것의 「어머니이면서 머리되는 로마 가톨릭교회」 내에 있는 자녀들에 대하여 「교회 내에 있어서의 대화」를 계속할 것을 권장하였다.
그리하여 이 대화 역시 『신앙과 사랑과 선행이 충만한 것이면서 또한 친밀한 가족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교황은 그와 동시에 실천적인 순종의 덕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교회의 정당한 교계제도에서 오는 권위의 『구조원리는 사랑』이나 이는 『모든 올바른 사회에 있어서와 같이』 『순종의 덕을 배제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여기 교황은 말하기를 『교회의 권위는 그리스도 세우신 것이다. 이는 사실 그를 대행하는 것이며 이는 그의 말씀의(합법적인) 권위있는 전달기관이다.
또한 이는 그의 사목적(司牧的) 사랑의 표현이다. 그러기 때문에 순종은 신앙의 정신이 요청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더나아가 순종으로써 그리스도자들이 『죽기까지 순종하신』(필립서 2장 8절) 그리스도와 흡사히 되는 것임을 밝혔다. 계속하여 교황은 순종을 설명하면서 『대화와 관련된 순종을 이와같이 말함은, 권위가 봉사인 동시에 진리와 사랑의 성직수행이라는 것이 밝히 인식되어 행사될 것을 뜻한다. 이와함께 자유스럽고 사랑스러운 자녀들다웁게 교회법상의 제규정을 준수할 것과 꾸기없이 솔선 이행하는 정신으로써 합법적으로 장상이 된 사람들의 통치를 존경할 줄 앎을 뜻한다.』고 말하였다.
이와 반대로 『독립 · 비판 · 반항의 정신은 교회의 단합성과 화목과 평화를 살리는 사랑과 일치하지 않을 뿐이니라. 흔히는 대화를 토론을 위한 토론 · 논쟁 · 불화로 변질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이어 교황은 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전례 · 설교 · 내적생활을 비롯하여 학교 · 출판 · 사회적 사도직 · 전교 · 실천적 애덕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의 대화를 격려하는 뜻에서 『이 모든 것에 대한 문제는 공의회에서 취급될 것임에 나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나는 또한 합법적인 권위의 지도하에 교회의 생명활동을 전하는 이와같은 대화에 종사하는 모든신부들을 비롯하여 수도자들 그리스도를 위해 가톨릭운동과 기타에 헌신하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평신자들을 축복하며 격려한다.』고 하였다.
계속하여 『그와같은 대화가 교회 안에 또한 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영역(領域)에 이미 있음을 보는 것은 나로 하여금 기쁨과 위로를 갖게하는 연고가 된다.
오늘 교회는 전에 없이 생동(生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을 아직도 미완성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일의 시작은 오늘이며 이 일의 끝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현세적 지상에 있어서의 순례(巡禮) 법칙이다. 친애하는 형제들! 이것이 우리가 상시로 진 임무이다. 그리하여 오늘 모든 것은 우리에게 쇄신과 보다 더 헌신적이요 보다 더 충실한 봉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였다.
교황은 그의 회칙을 끝마치면서 다시 교황과 주교들 사이에 맺어진 신뢰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 협조를 강조함과 동시에 일치를 다짐하였다. 또한 이 일치를 축하하면서 모든 축복을 주교들과 전 성교회와 더 나아가 전세계에 보내었다. -끝- 【編輯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