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67) 聖洗聖事(성세성사) (上)
발행일1964-09-20 [제439호, 2면]
■ 성서의 말씀
『죄에 대하야 죽은 우리들이 어찌 아직 죄 중에 살겠느냐. 아마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세를 받은 우리가 다 그의 죽음안에 세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우리는 저의 죽음 안에 받은 바 세로 말미암아 저와 함께 묻혔노라. 대저 이는 그리스도 성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죽은자 가운데로 조차 부활하신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재생해야) 새 생명을 가하고 거닐으기를 위함이니라.
대저 우리는 저의 죽음과 비슷한 죽음으로 인하야 저와 합생(合生)되었은 즉 또한 저의 부활과 비슷한 부활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리라.』(로마서 6,21-6)
■ 해설
교회의 초창기에 사람들은 침례(浸禮)로써 성세성사를 받았다. 그들이 강(江)에 들어가 옷을 벗기고 물 속에 잠겨질 때 그들은 자신들의 죄스런 전신(前身)을 죽여 수중(水中)에 장례를 지내고 그리스도께서 하엿음과 같이 새로운 생명에 부활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물에서 나올 때 그리스도의 새로운 생명으로 살고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흰 옷을 입었었다.
초대교회에 실천된 위의 사실들은 오주께서 성세성사에서 우리에게 해주시는 것을 잘 상징하였다.
성세성사에서 그는 물로써 우리의 죄를 씻어 없애고 우리 안에 천주의 새로운 생명을 넣어주신다.
성세성사를 통해 그는 우리를 자기에게 일치시키고 그가 지상생활과 죽음과, 부활로 마련한 성총을 우리에게 주신다.
① 성세성사는 무엇인가?
성세성사는 재생(再生)의 성사이다. 이 성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천주의 생명을 주어 우리를 그의 신비체에 일치시키신다.
② 그리스도께서 성세성사를 받아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대해 알고자 밤에 그를 찾아왔던 「니고데모」에게 성세성사의 필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 진실히 진실히 네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만일 다시 나지 아니면 천주의 나라를 얻어보지 못하리라.』 니고데모 예수께 이르되 『사람이 이미 늙었거늘 어찌 능히 날 수 있나이까? 어찌 능히 제 모친 복중에 다시 들어갔다가 재차 나겠나이까?』 예수 대답하시되 『나 진실히 진실히 네게 이르노니 아모라도 만일 물과 성신으로 다시 나지 아니면 능히 천주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나니라. 육신에서 조차 난 것은 육신이요 신으로조차 난 것은 신이니라.』 (요왕 3,3-6)
③ 언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세성사를 세워셨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을 구속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세계에 파견하실 때 다음의 말씀으로 성세성사를 세우셨다.
『천상 천하에 모든 권을 다 내게 주셨으니 이러므로 너희는 가서 만민을 가르치며 저들에게 세를 주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고 또 내가 너희게 명한바 모든 것을 저들에게 준행하기로 가르치라』(마테오 28,18-20)
④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세성사를 통해 우리 안에 무엇을 하시는가?
(ㄱ)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새로운생명-천주의 생명-을 주셔 우리로 하여금 천주의 양자녀(養子女)로 만드신다. 그는 우리 성삼위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뻴소나」들과위 친밀한 생활에로 인도하신다.
『성부 우리에게 어떠한 사랑을 주셧는지를 너희는 볼 지니 (곧) 우리는 천주의 자식이라 일컬음을 받고 또한 사실로 그렇게 되었나니라.』(요안 제일서 3,1)
(ㄴ)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없애신다. 『대저 너희는 죄악에게 지배되지 말지니 이는 너희가 이미 법률아래 있지 않고 오직 성총 아래 있음이니라.』 (로마서 6,14) 성세성사에서 받는 성총은 영혼에서 원죄라고 부르는 성총없는 조건을 제거하며 성세받는 자의 준비여하에 따라 본죄와 그의 죄벌까지 없이 한다.
(ㄷ)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신과 그의 신비체에 일치시키신다. 『이는 한몸(=그리스도의 신비체)과 한 성신이(있을 뿐임이니) 마치 너희가 너희 성소를 받을 때에 다만 한가지 희망으로 말미암아 불리었음과 같으니라.
한 주시요 한 신앙이며 한 성세(있을 뿐이니라.) 모든 이의 한 천주시요 한 아버지신 이도 모든 이우에 모든 이를 통하야 또한 모든 이 안에 계시니니라.』(에페소서 4,4-6).
성세성사를 받은 후로는 우리는 우리만이 기도하거나 고통 당하지 않는다.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는 하늘에 계신 모든 이의 성부께 기도하는 것이며 우리의 기도는 그리스도와의 일치 때문에 성부께 바쳐진다. 우리의 고통은 교회 전체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나 지금 너희들을 위하야 괴로움을 당하는 것을 즐거워하며 또한 그리스도의 수난하심의 결함된 바를 저의 몸이신 교회를 위하야 내 몸으로써 보충하노라.』(코로새서 1,24)
(ㄹ)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는 성세성사의 인호를 통해 우리를 자기의 사제직에 참여케 한다. 사제직에의 우리의 참여는 미사성제의 봉헌에 참여하고 우리의 기도와 희생을 그리스도의 기도와 희생에 합일케 하며 다른 성사를 받을 권리를 가짐을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