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성지를 찾아서] 전주순교성지
이름난 순교선열들 숨진곳 세곳이나
발행일1964-09-20 [제439호, 3면]
① 「남문밖」=지금도 전주시에는 풍남문(豊南門)이란 현판이 붙은 남문이 보존되어 있다. 역에서 전동(殿洞)성당으로 통하는 길로 약15분 걸리는 곳에 있다.
이 문밖에 옛날 사형장이 있었는데 1791년(辛亥)에 윤 바오로(尹持忠) 권야고버(權尙然)가 순교하고 1801년(辛酉)에 유항검(柳恒儉) 형제 윤방지거(尹持憲) 김도마(金有山) 등이 순교한 곳이다. 그곳 동편 30「미터」 지점에 전동성당이 있다.
② 「숲정이」=여기는 유명한 이루갈다와 그 시모, 시숙모, 시사촌 등이 순교하고 1866년(丙寅)에 불원 시복(諡福)될 조베드루(趙化瑞) 등 6위를 비롯하여 여럿이 순교한 곳이다. 역에서 2「킬로」가량 되는데 바로 그 자리에 해성중고등학교가 있고 근처 덕진(德津)에 기념성당이 세워질 계획이다.
③ 「초록바위」=남문에서 전주천(川) 다리를건너 조금 서남편으로 산이 있고 산에 돌출한 바위로 된 벼랑이 보인다. 거기가 옛날 무명의 많은 순교자들이 순교한 곳이라고 외교인들의 구전으로 알려져 있다.
④ 「누갈다묘」남문밖에서 전주천을 따라 동편으로 약3「킬로」반 지점에 높은 산이 있고 산상에는 기암괴석(奇巖怪石)으로 이룩된 속칭 중바위(僧岩) 바로 밑에 동정부부 순교자 유요안(柳重誠) 이누갈다, 그 시모 시숙모 시아우, 시사촌 등 6위를 합장한 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