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 3會期(회기) 敎皇(교황) 開會辭(개회사) 槪要(개요)
主議題(주의제) 敎會本質(교회본질) · 主敎權限(주교권한)
全主敎(전주교), 敎皇(교황)과 함께 敎會司牧(교회사목) · 敎皇首位權(교황수위권)도 確認(확인)
敎會(교회), 救靈事業(구령사업)에 보다 더 適合(적합)한 道具(도구) 돼야
【바티깐市=RNS】 교황 바오로 6세는 45분간에 걸친 공의회 제3회기 개회식사에서 『종도들의 후계자들인 주교들의 직분과 본질을 밝히는 것은 제3회기가 이룰 가장 중대하고 가장 난잡한 과제이다.』라고 언명하였다. 그는 제1차 「바티깐」 공의회(1869-70년)가 『그리스도께서 베드루에게 부여하고 그의 후계자들인 교황들에게 전달되어온 무이(無二) 최상의 교황수위권을 정의하고 선언하였으나』 교황영토(敎皇領土)가 이태리군에 의해 침범됨으로써 일어난 『외적정세로 인하여』 공의회는 부득이 해산되지 않을 수 없었고 『주교직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여기서 부언하여 『이같은 교황수위권의 인정은 종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의 권한을 제약하는 것과 같이 보였다. 그러나 이번 공의회는 한편 앞서 정의된 교황수위권을 다시 확인함과 동시 다른한편 주교직의 권한을 설명하고 높이는 일을 그 첫 목적으로 삼게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교황은 이 개식사를 교회의 통일성과 보편성을 상징하여 전세계 각 지구에서 선출된 24명의 주교들과 함께 드린 공동집전 미사후에 하였다.
교황은 그의 연설중 비가톨릭 그리스도교 각파에서 파견되어온 60명의 「옵서버」들을 『존경과 형제적인 사랑으로써』 환영하면서 그리스도교일치가 멀지 않는 장래에 실현될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또한 13명의 남자 평신도 대표와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가톨릭 여성대표로 공의회에 참섟케 된 수녀들과 여성단체 대표들에게 환영의 뜻을 표시하였다.
교황이 주교직의 직분과 그 궈한에 대하여 행한 언급은 이번 제3회기에서 다룰 문제들중 가장 중요한 「교회본질」에 관한 의안 및 「주교들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의안에 포함되어 있으니 특히 후자는 주교들의 공동성 문제를 밝힘과 동시에 주교들이 종도들의 후계짜로서 교황과 협동하여 전성교회를 통치하는 권한을 공유하고 있음을 신학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교황은 계속해서 『제1차 「바티깐」공의회의 교리(즉 교황수위권교리)는 전성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뜻을 성명함으로써 완성되어야 한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종도들의 후계자들의 본질과 직능에 대한(그리스도의) 뜻을 밝힘으로써이며, 이는 바로 경애하는 형제들인 여러분의 대다수와 내가 천주의 성총으로 그 품위와직무에 오르게 된 주교직에 관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교황은 다시 주교직의 문제성을 밝힘이 제3회기 토의 의안중 가장 중대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공의회의 심의는 분명히 이 공의회 자체를 장래세대의 기억 안에 엄숙하고도 역사적인 것으로 남게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와같이 문제성이 중대한만큼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공의회는 『수다한 어려운 신학적 토론을 거듭하여야 할 것이며 교회의 목자(주교)들의 본질과 사명을 확실히 판정지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천주성신의 은총에 힘입어 주교직의 교회본질 구조상의 이론을 심의하고 교황좌(座)와 주교직과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맺게하여야 하며 나아가서는 본질적 교회구조이념이 동방과 서방의 다른 표현 아래에서도 어떻게 결과적으로 동일한 것인지 해명하여야 할 것이다.』 동시에 공의회는 『가톨릭교회 신자들과 갈라진 형제들을 위하여 천주성신의 안배로 이론의 여지없이 분명한 권위 부여와 함께 천주의 교회 통치를 위해 설정된 교회의 교계기구(敎階機構)의 참개념을 밝혀, 이것이 신앙과 사랑에 감도되어 목자와 교역자됨으로써 형제들에게 겸손되이 또한 충실히 봉사하기 위함임을 알게하여야 한다.』라고 교황은 말하였다.
교황은 다시 이어 이와같은 고려가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첫째는 『공의회가 다른 모든 문제들 중에서 이 문제를 특히 중심의제로 삼은 이유는 이것으로써 교회본질에 관한 교리를 규명하고 밝히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이로써 지난 1 · 2회기에서 이룬 일들을 일관성있게 이어나가는 동시에 제1차 「바티깐」공의회와의 논리적인 연결을 맺게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교회는 오늘 바로 이점에 대해 자체를 연구하여 보기를 바라고 있으며 보다 더 정확히는 그의 신적 창립자인 그리스도의 뜻에 자체의 모습을 비추어 보기를 원한다.
(환언하면) 그리스도의 예지와 사랑을 찬미하기 위하여 교회는 어떻게, 무슨 말로써 해야할지 발견하기를 원하며 또한 교회가 그 자체의 전역량과 충실을 그리스도에게 다시 바침으로 그 자체를 구속사업에 보다 더 적합한 도구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교황은 여기서 주의 환기시키듯 잠시 멈추었다가 『교회가 이같이함은 결코 자체의 안위에 떨어져 잇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교회는 한편 모든 것을 그리스도로부터 받고 만사가 그에게 달렸다는 것을 잊은 일도 없고 또 다른 한편 교회는 위임받은대로 봉사하여야 할 인류가 잇음을 잊은 일이 없다.』고 말하면서 강조하여 『교회가 가진 가장 큰 관심사는 온전히 그리스도의 교회로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를 위해 세워진 교회되는 것이며 동시에 온전히 인간의 교회며 인간안에 인간을 위해 있는 교회되는 것이다. 교회는 겸손되다. 그러나 구세주의 교회로서 영광스럽게 겸손되다. 인간을 향해 손을 뻗친 교회는 진리와 초자연적 생명의 은총을 보존하면서도 이를 분배하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이어 교황은 이같은 교회 본질에 관한 문제, 또 그와 관련되어 교계제도이 근원과 그 본질 및 권한에 대한 규명이 이루어질 이 시대는 천주의 특별한 축복을 받은 시대같이 보인다고 하였다.
또한 이것이 신임교황 요안 23세가 공의회를 소집한 이유이며 그것은 다시 『천주의 교회의 양떼를 가르치고 성화시키고 다스리는 임무를 맡은 나의 형제들의 영광과 사명을… 선포하기 위하여 내린 엄숙한 결의에서 온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여기서 교황은 그의 형제들인 주교들의 영광이 동시에 그의 영광이 됨을 강조하여 『전체교회의 영광이 곧 나의 영광이며 나의 형제의 힘이 곧 나의 영광이다.』라는 대성(大聖) 그레고리오 교황이 「알렉산드리아」의 애울로지우스 주교에게 한 말을 인용하였다. 동시에 베드루 종도가 다른 종도들의 형제, 즉 그들의 장형이었던 것과 같이 교황 역시 종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의 장형됨을 말하였다. 또한 바오로종도의 말을 인용하여 주교들을 『나와 고락을 함께하는 동지들』이라고 불렀다. 이제 교황은 이같은 교회진리의 완전한 설명은 교황수위권의 교리와 차질이 있을 수 없음을 해명하면서 오히려 『교황 수위권 교리느니 주교들의 역할과 사명을 보다더 밝혀줄 것이다.』라고 지적하였다.
교황은 여기서 공의회 교부들을 향하여 『베드루 종도의 후계자 또 그 때문에 전성교회 위에 전권을 가진자로서 -비록 나 스스로는 이 품위에 부당함을 확신하나- 교황은 전세계 주교단의 머리될 의무를 지니고 있다. 이 나의 위치는 결코 주교들이 가진 권한의 박탈을 뜻하기 않으며 오히려 반대로 나야말로 누구보다도 앞서 주교들의 신적권위를 존중하는 바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교황은 교황좌가 역사적 발전에 따라 지니게 된 중앙집권제로 되어있고 또한 그에따라 주교권한에 어떤 제한을 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결코 어떤권력의 욕망이나 오만에서가 아니고 오직 교회일치의 유지 필요성에서 온 것임을 천명하였다. 그리하여 이 중앙집권제를 비난하기 보다 오히려 교회와 그 교계제도이 일치를 표형하는 것으로 이해할 것을 당부하면서 『이는 그리스도께 당신교회에 약속하시고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교회에 허락된 교회의 영광이며 그 힘이요 그 아름다움이다.』라고 결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