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68) 聖洗聖事(성세성사) (中)
발행일1964-10-04 [제441호, 2면]
⑤ 성세성사에서 그리스도는 무슨 조력성총을 우리에게 주시는가?
성세성사에서 그리스도는 천주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실 뿐만 아니라 그는 또한 우리가 천주의 자녀답게 살기에 필요한 모든 조력성총을 받을 권리까지 주신다. 사람이 성세성사로 새로이 성화(聖化)되지만 그는 아직도 죄에로 기울어지는 것이다. 성세성사에서 받는 조력성총은 이 성향(性向)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성세를 받은 사람은 법을 준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못하다. 그는 그리스도를 닮아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 성세성사는 우리가 매일 그리스도를 닮은 생활을 할 수 있는 조력성총을 준다.
『그러므로 너희는 거짓을 벗어버리고 각각 다른 사람으로 더불어 진실한 바를 이야기할 지니 대저 우리는 새로이 같은 몸의 지체가 되는 연공니라. 너희는 분노하기는 말지언정 범죄하지 말것이며 노여움 중에 그날을 지내보내지는 말지니라. 아귀에게는 기회를 주지말라. 도적질 하던 자는 이제로부터 도적하지 말고 오히려 빈궁한 자들에게 시사할 수 있기 위하야 자시손을 움직이여 근로하여써 재산을 이를 지니라.
악한 말이란 일정 너희들 입에서 나오게 말 것이며 오직 필요하다면(신앙이) 건설되게끔 소용되는 착한 말만 할지니 이는 듣는자들에게 성총을 베풀기 위함이니라. 또한 너희는 구원의 날에(효과가 나타날) 인(印)을 너희에게 처주신 천주의 성신을 걱정하시게 하지 말지어다. 온갖 쓸라림과 부르짖음과 저주함을 온갖 악한 마음과 함께 너희 속으로부터 없애버릴지니라. 그리고 너희는 서로 친절하게 하고 긍련히 여길 것이며 또한 천주 그리스도 안에 너희를 용서하셨음과 같이 너희도 서로 용서할지니라.』(에페소서 4,25-32)
⑥ 성세성사에 사용되는 표적은 무엇인가?
성세성사에 사용되는 표적은 물로써 씻음과 『내가 너를 씻기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노라』라고 말함이다. 물이 성세성사의 효과의 가장 적합한 「심볼」이 된다.
그것은 첫째로 물이 주로 물건을 씻는데 사용되고 성세성사를 받을 때 이마를 흘러내리는 물은 죄있는 영혼을 씻음을 상징하며, 둘째, 물은 생명을 주는 것인데 성세성사를 받을 때 이마에 부어주는 물은 우리 영혼에 천주의 생명을 줌을 상징한다.
물이 생명을 주는 것은 관수(灌水)로 말미암아 사막에 초목이 무성하는 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이며 창세기에 물이 세상에 생명을 낸 주요 요소중의 하나로 지적되어 있다.
『비롯음에 천주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느리라. 땅은 아직 꽃을 갖추기 못하고 비었으며, 온심연 위를 어두움이 덮었더라. 그런데 천주의 기운이 물위에 빙빙 돌으시더라.』(창세기 1,1-12).
⑦ 성세성사를 누가 집례(執禮)하는가?
보통으로 사제가 성세성사를 집례한다. 그러나 긴급한 경우에는 그리스도께서 의도하신대로 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성세성사의 표적으로 정해진 말과 행위를 정확히 한다면 누구든지 -미신자라도 성세성사를 줄 수 있다.
⑧ 성세성사는 우리가 천주의 생명을 첫번으로 받은 유일한 방법인가?
성세성사는 우리가 천주의 생명을 첫번으로 받는 보통 방법이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비는 지극하시기 때문에 사람이 자기 잘못이 없이 성세성사를 받을 수 없는 경우 특별한 방법으로 그에게 천주의 생명을 주신다.
(ㄱ) 사람이 진정으로 성세성사를 받기를 원하고 천주를 사랑함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친다면 그 원의 때문에 천주의 생명을 받는다.
(ㄴ) 성세성사의 필요성을 알지 못하나 천주의 뜻을 행하기를 원하고 천주를 사랑함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는 때 그는 성세성사를 간접적으로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천주의 생명을 받는다.
(ㄷ) 성세성사를 아직 받지 않았으나 주께 대한 신앙 때문에 사람이 자기의 생명을 희생할 때 이는 마치 자기의 피로 자신에 성세성사를 집례하는 것 처럼 되어 천주의 생명을 받는다.
⑨ 성세성사를 받지 못하고 죽는 유아들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알기로는 유아들이 천주의 생명을 받는 유일한 방법은 성세성사를 받음이다. 그러므로 성세성사를 받지 못하고 죽은 유아들은 천국에 들어가지못한다. 그러나 그들이 본죄를 갖지 않기 때문에 지옥에 가지는 않을 것이다. 신학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그들은 「임보」라 불리우는 자연적인 행복의 곳에 가리라는 것이다.
이성(理性)을 쓰지 못하는 사람의 구령은 다른 사람의 노력에 달렸다. 그러므로 자녀들을 출생후 곧 성세성사를 받게하는 것은 부모의 중대한 의무이다.